겨울바다에 갔었지
우리가 남겨두었던 사연이
바다에 사무쳐 얼어있었지
보석보다 아름다웠던
순간이 반짝이는 물결 속에 남아 있었지
이별을 묻어 두었던 소라 껍데기
해변가로 마중을 나왔지
두고 온 이별 보따리 풀어
사랑을 넣어 들고 왔지
스산했던 겨울바람이
따스하게 불고 있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