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를 사랑한 그
"인생의 쓴맛을 알려면 소주를 마셔 봐라"
그녀의 남편은 술을 좋아한다
소주의 쓴맛에서 남편은 힐링을 느낀다고 했다.
회사에서 퇴근한 그녀의 남편은
힘들다 하면서 소주를 사가지고 온다
안주를 만들어 줘도 강소주의 맛으로
힐링한다며 그녀의 말을 무시한다.
"왜 고배의 힐링을 소주에서 찾아"
그녀의 말에 "당신이 소주 맛을 알아"
시답지도 않게 Cf의 한 장면을 연기한다.
그도 나도 한 번쯤은 여러 번
고배라는 바다에 빠져 허우적거릴 때가
있었을 것이다 좌초되어 가는 배를
부여잡고 살려 보려고 힘줄 때도
있었을 것이다 뜻하지 않게 동아줄을
내려받고 감사한 적도 있으리라
당신은 그런 적이 없었던가
소주 한 병으로 힐링을 느꼈던 적이
꿈에서도 간절했던 동아줄이 내려왔던
적이 있지 않았을까?
남편의 고배는 늘지 않는 재산 때문 이리라
먹어가는 나이 때문 이리라
말 안 듣는 자식 때문 이리라
살아가면서 사라져 가는 고민과
생겨나는 고민 사이에서 고배를 느낄 것이다
인생은 고민으로 시작하여 고민으로
마감되리라 동아줄 같은 선물을 받으면서
완성되어가는 삶을 살리라
그녀 앞에서 홀짝이면 소주의 힐링을
받고 있는 남편 또한 고민의 내일을
맞이 하기 전에 소주로 힐링을 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