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독이는 손길 아래
에서도 윤슬이는 훌쩍였다.
밤사이 악몽이라도 꾼 것일까
키라도 자라는 것일까
훌쩍이는 윤슬이 머리맡에서
아이를 다독 거린다.
이불을 거두고 새 이불에 윤슬 이를
누이고 게으른 토끼 이야기를 한다.
"윤슬아 오늘은 토끼가 여행을 갔구나
부지런한 토끼도 힘에 겨워 잠시 잠들었나
밤하늘에 달이 없네 윤슬 이도 힘드니까
코자는 거야"
윤슬이는 윤희의 자작 동화를 좋아한다.
훌쩍 거리면서 토끼 이야기에
눈을 동그랗게 뜬다.
생각을 돌려서였을까 윤슬이가 잠들었다. 새근새근 윤슬이 머리맡에 있는 자명 시계가
무음을 자랑하듯 소리 없이 움직인다.
"스륵스륵 스르륵 잠들어라 윤슬아
꿈속에서도 하늘에서 날다가
떨어져도 엄마가 지켜줄게"
윤슬이 귀에 대고 윤희는 속삭였다.
윤슬이는 윤희의 말을
알아들은 것처럼 반달미소를 짓는다.
윤슬이가 잠든 창가에는 하현달이 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