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선의 딸

by 이장순

거짓말은 아니였어요.

당신의 모든 것을 사랑하겠다는 말은

아니 지금 생각하니 거짓말인 것 같아요

당신이 웃어 줄 때만 좋아라 붙어 있고

눈동자의 눈빛이 사나운 당신을 피하여

도망치듯이 나오는 나를 착한 딸이라

말해주는 주변 사람들의 말에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도 없답니다.

아마 얌전한 당신만 좋아하고

사나운 당신을 미워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밤새워 소리를 지르는 당신에게

소리를 지르면 나 여기 못 오는데

말했을 때 엄마는 표독스러워진 표정으로

가 가버려 소리를 지르셨습니다.

엄마에게 협박을 할 필요는

없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머니는 치매의 나라에

거주하는 분이란 것을

잊어버리고

현재를 살아가기를 고집하고

당신의 모든 것을 사랑하는 척 하지만

착한 당신만 좋아하는

위선의 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