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것들에 고마움

by 이장순

청소를 하다가 눈에 락스가 들어갔다.
순간적으로 눈이 실명하면 어쩌지

라는 걱정에 심장이 오그라 든다.

실명하면 어쩌지 라는 생각에

무작정 병원으로 달렸다.

빨개진 토끼눈으로 안과를 가서

"락스가 눈에 들어갔어요" 말하니

선생님 "조심하지 그랬어요"

라면 안약을 처방해 주었다.

만지지 않아도 아픈 눈 걱정이 된다

정말 괞잖을까.


우리는 당연한 것에
고마움을 느끼지 못한다.
당연하게 주어진 것들에

소중함을 모른다
그러기에 우리는

가지지 못한 것들에 열등감을 느끼며

내 것이 아닌 것들에 질투의 시선을 보낸다.

마땅이 축복해야 할 것들에도

사촌이 땅사서 배 아픈 사람처럼 행동한다.


우리를 부러워할 사람들이 많음에도

가장 힘든 사람처럼 말한다.

그러기에는 당연한 고마운 것들이

너무 넘치도록 충분한데 말이다.

청소를 하다가 눈에 락스가 들어가서

실명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눈에 대하여 감사함을 알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