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릇

by 이장순

부족하다

부족해서 허하다
어쩔까

비어 있는

그릇

그릇에 채울 것은

유식함일까

따스함일까


모르겠다.

무지한 것은 나인지

나를 바라보는 너인지

우리 둘 다인지


빈 것은

공허인지

허함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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