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건져 올린다.

by 이장순

죽음을 건져 올린다.하늘을 향해 배를 보이며 죽어간 구피에게서 죽음을 만났다. 선물로 찾아왔던 그들의 생명은 가볍고 무거웠다.

무지했었다. 개운죽 하나면 선심 쓰듯 던져준 행운목 하나에 광란의 춤을 추기에 기쁘지 행복하지 라며 두 눈을 마주하며 눈빛을 교환했었다. 생명을 책임진다는 것은 각오가 필요함을 과한 애정도 때로는 죽음에 이르게 함을

임신한 몸으로 까만색으로 변한 왕방울 만한 검은 눈 구피를 보고서야 느꼈다. 동족의 죽음에 차돌 뒤에서 헤엄치는 레드 구피에게 죽지 마 넌 죽지 마

간절하게 말했다. 생명의 가벼움과 무거움은

애정에 비례하리라 죽음을 건져 올리며 죽음에 경건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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