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를 치유하는 법

by 이장순

한 번도 행복한 적이 없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행복하다는 감정이
품고 싶다고 품어지는 것일까
사소한 것에게 행복함을
품어 안기란 욕심일 뿐 인가.

다친 마음에 재생연고를 바른다.

불량스럽게 패인 칠한 땅을 걷는다.

야단을 맞아도 감각이 없다.

상처의 고름을 병으로 옮겨 놓았다.

고름이 병에 가득 차기를

슬픔의 밑바닥과
조우하기를 기다린다.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절망에서

절망이 더 담을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기를

슬픔과 불안감과 서글픔을

느낄 만큼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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