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해요

by 이장순

아프다는 말을 입으로 전하지 못하는

그의 심정은 무얼까 말을 하고 싶지 않아서 일까

마지막으로 남겨진 자존심일까


말을 잃어버린
그에게 서글픔이 느껴진다.


누군가 말했던가
나의 의지를 벗어나

내 생각이 내 몸을 지배하지 못할 때 느끼는

박탈감과 상실감은 경험해 보지 못하면

모른다고 했다.


그가 어쩔 수 없는 자신에게

무너져갈 때

그의 무너져 가는 모습이

눈으로 보일 때

같은 마음이 될 수 없는 내가 얼마나 속상한지
그대는 모른다.


말을 해봐요

어디가 아픈지를
의사는 아니지만

당신의 아픔을 말해줄 수 있어요


제발 말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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