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아름다운 것을 압니다.
아름다운 것만큼 가시가 많음도 압니다.
그대를 잡기 위해 수많은 피가 났어요.
양손에 피가 철철 흘러도 놓을 수 없는 것은
그대가 준 달콤함 때문에 핏물에 젖어가는
손을 모를 뿐이죠
달콤함이 독으로 번져
독으로 좀먹어 손이 썩을 때
그대를 놓았지만 늦었어요
만신창이 변해버린 마음조차
그대를 아직 그리워해요
그대 아름답지 만을 않음을 알고 있어요
그대를 품을수록 병들어 감을
알면서 쉬이 놓을 수 없음은
내 안에서 불멸처럼 살아
사랑을 말해주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