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비지는 외계인
조진성 형사도 정부로 가보기로 했다. 정부는 세비지를 관리하는 기관이다.정부의 정문 앞에서 어린 녀석들은 힘없이 주저앉아 투덜거리고 있었다. 조진성 형사는 직원에게 형사증을 내밀었다.
"안녕하십니까? 강력계 조진성 형사입니다.
세비지 관리자를 만나고 싶습니다"
"아!조진성 형사님이시군요. 잠시만 기다리세요"
직원은 전화를 걸었다
"2층 405호로 가보세요"
귀를 쫑긋 거리며 듣고 있던 어린 커플들 득달같이 달려와서 매달렸다.
"형사님 저희도 가요 "
"싫어."
조 진성 형사는 단칼에 어린 커플들의 말을 잘랐다.
질투심은 아니였다.
"너희들이 싫어"
"에이 그러지 말아요. 죽느냐! 사느냐!
문제인데 너무 하시네"
"안 죽어 사십 년 솔로로 살았지만 안 죽었어 너희들도 안 죽어 조금 피해망상에 사로잡혀 살아갈 뿐이지 안 죽는다"
"형사님 그냥 가시면 인터클에 신고할 거예요"
"인터 클 그게 머냐 먹는 거냐"
조 진성 형사는 귀를 후비적거리며 걸었다.
내심 쫌 겁먹은 조진성 형사였다.
'얘들은 건들지 말자 무서운 것이
십 대와 이십 대 그렇다고 겁먹지는 말자'
다짐하는 조진성 형사였다.
2층 405호 문 안에서
중후한 목소리의 남자가 문을 열었다.
"어서 오세요 조진성 형사님 그런데 이분들은 누군가요. 아무나 이곳에 오면 안 돼요 비밀이 많은 곳이라 누구신가요"
"혼자 죽어버린 세비지 때문에
독수공방 할 커플이요 꼭 따질 게 있답니다"
"아ㅡㅡ 그래요 안됐군요 어떻게 위로를 드려야 할지 미안합니다"
눈치를 보던 앙큼한 커플은 자신들의
주장을 마구 펼치기 시작했다
"세비지는 인간들보다 죽는 것이 늦다고 하던데
우리 세비지는 불량품 아닌가요.
반품해주실 순 없나요"
"죄송합니다 고객님 세비지는 불량이 있을 수 없어 요. 세비지는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면 멀까요.
그들은 생명체입니다. 잠들어 있는 생명체,
그들은 운명을 짝을 만나는 순간부터 생명이 시작되죠. 정부는 쉬쉬하지만 엄밀이 말하자면 그들은 외계 생명이죠 타차원의 외계인"
"넷 그럼 세비지는 외계 종족인가요"
"조진성 형사님 세비지를 관리하는 외계인들은 이번 세비지의 죽음이 지구인 잘못이라면서 지구를 침범할지도 모릅니다.
지구는 굉장히 위험합니다"
조진성 형사는 결혼도 못했는데 세비지도 없는데 여자도 못 만났는데 세비지 하나 때문에 지구가 멸망할지 모른다니 무섭다기보다는 열이 치밀었다. 정부 직원이 심각한 이야기를 하는데도
어린 커플들은 지들 말만 한다.
은근히 멍청한 아이들이다.
"아저씨 우리는 죽을 때까지 사랑도 못하고 아기도 없이 살아가나요"
"아마도요 그러니 조형사 님을 잘 따라다니세요 세비지의 불량품을 발견하신다면
모르죠. 기회가 생길지도요"
머리 좋은 정부 직원이 멍청이들을 조진성 형사에게 떠맡겼다. 조진성 형사는 이것 보라며 정부 직원을 봤지만 여비라며 던져주는 돈뭉치에 말을 삼켰다. 조진성 형사는
짐 덩어리를 맡아버린 느낌이 들었다.
멍청하고 눈치 빠른 아이들은 조진성 형사를
따라 일어서면
"형사님 밥 사주세요 " 당당하게 요구한다.
졸졸 따라다니는 멍청이지만 눈치는 빠른 어린 커플, 자기 것을 아주 잘 챙기는 어린 커플 들이다.
조진성 형사의 입에서는 한숨이 꽃피우는 중이다.
인생 참 불공평하다고 생각되는 조진성 형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