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비지는 불량품?
어린 커플들이 따라다닌 지 한나절 녀석들의 수다에 정신이 나갈 지경이다. 둘이 닭살 떨려고 내 뒤를 쫓아다니냐고 소리 지르고픈 마음이다.
"질투해요 아저씨 부럽죠"
말할까 봐 참는 조형 사다. 조형 사는 참을 인을 가슴에 새기는 중이다.
푹푹 멍이 들 것이다.
어린 커플들 때문에 생살을 도려 응급처치로 인공 살을 집어넣을지 모른다.
"조 형사님 세비지 보러 가요 "
"죽었잖아 죽은 세비지는 머 하러 보러 가 "
"세비지 보고 파요 엉엉"
"소리로 울지 마라 눈물도 안 나잖아"
삐죽 거리는 어린 커플들을 데리고 죽은 세비지를 간다. 무서워서 가는 것은 아니다.
나도 봐야 하기에 가는 거다.
빌어먹을 어린 커플들, 세 비지는 부패도 없이 누워있고 노인은 부패될까?
냉동 중이다. 조형 사는 무능력한 자신을 느낀다.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하고 어린 커플들 장난에 놀아나고 있다니 무능한 것을 넘어
절망을 넘어서는 중이다.
"아저씨 조 형사님 세비지 얼굴의 점은 머죠"
그걸 내가 어찌 알아 니들이 주인이니 니들이 알지"
"없었어요 형사님 우리 푸르 미는 잡티 하나
하나 없는 완벽한 얼굴인데 누가 그랬어"
"놀고 있다 니들이 갑이다 갑"
조형 사는 세비지의 점을 보고 물었다.
"점 맞아? 점이 아니랑 바코드 같은데
물건 살 때 찍어대는 바코드"
조형사의 말에 노인의 육신을 닦고 있던
장의사 들이 말을 했다.
"세비지 마다 있는 인식표 아닌가"
"어제는 없더니 죽으니까 생기네"
"우리 집 세비지도 바코드 있던데요"
"우리 집도 있어"
"세비지도 물건이라서 받을 때 찍어 주는 주던데
이상하군 여기 있는 세비지는 불량품이군
알 수가 없군"
장의사 말을 듣던 대책 없는 커플들은
화를 내기 시작했다.
"거 봐요 우리 세비지는 불량품 이였어요"
"우리는 바코드를 본 적이 없어요
정부 직원이 우리를 속였어"
"가서 따지자"
"이봐 너희들이 간다고 사실대로 말하겠냐"
얼굴에 뿔났어 를 새기며 사라지는 어린 커플들
뒤에서 소리치는 조 형사.
"사고뭉치 커플 들아 나랑 같이 가야지"
'정 들어서 그래 녀석들에게 정들어서'
중얼거리며 그들을 따라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