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이었다.

by 이장순

그는 935살 먹은 도깨비였다.
자신이 지키던 주군의 칼날에

죽어야 했던김신 장군

자신을 사랑하는 이의
염원으로 도깨비로 태어난 김신 도깨비
그가 이재 19살의 어린 신부를 만나
사랑을 자각했다.

죽고 싶지 않음과 죽고 싶은 마음에서
갈팡질팡하던 도깨비 신은
더 죽고 싶지 않아지기 전에
도깨비 신부의 손길에
칼날이 뽑히길 원한다.
조울증과 우울증을 반복하던

도깨비의 목소리가

나즈막히 흘렀다.
첫사랑이었다.

읍조리는 도깨비의 첫사랑

자각으로 드라마는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