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은 어떻게 찾아올까.

영화 리뷰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2011>

by 스미스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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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출연 오다기리 죠, 오츠카 네네, 키키 키린, 마에다 코우키, 마에다 오시로

개봉 2011.12.22.



가고시마에는 화산 폭발이 소원인

코이치가 살고 있다.

내년에 중학생이 되는 코이치는 할머니, 할아버지, 엄마와 함께 산다.


코이치가 화산이 폭발하길 바라는

이유는 후쿠오카에 살고 있는

아버지, 동생 류와 함께 살고 싶어서다.


그러던 중 코이치는 두 대의 신칸센이

마주하는 순간에 나오는 빛을 보면

기적이 일어난다는 것을 듣게 되고,

자신의 친구들과 함께 기적을 찾아 여행을 나선다.


이 영화의 줄거리는

그리 거창하지 않다.

또 특별하게 화려한

장면이 나오지도,

독특한 사건이 발생하지도 않는다.


그저 어디에서나 있을 법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아이의 시선으로 그려낸다.


특별하지 않은 스토리를 잔잔하지만

지루하지 않게 이 영화는 풀어내고 있다.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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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주인공은 아이들이다.
아이들이 어찌나 연기를 잘하는지
이것이 아이의 연기가 맞나 싶은
장면들도 많이 있다.

영화에 나오는 아이들은 모두
저마다의 사연을 품고 살아간다.

그래서 신칸센의 '기적'

찾아 나서는
아이들의 소원은 모두 제각각이다.

그림을 잘 그리게 해달라는

소원부터 죽은 강아지를

살려달라는 소원,
아버지가 파칭코에 그만
가게 해달라는 소원을 비는 아이도 있다.

이렇듯 아이들이 비는 소원에
현실의 묻어있는 모습들을
발견할 때면 괜히

씁쓸해지기도 한다.

아이들이 주인공이기 때문에
남는 여운은 더욱 오래간다.


달콤한 씁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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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주된 분위기는

달콤한 씁쓸함이다.
엄마, 아빠와 각각 떨어져

살고 있는 코이치와 류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는 하나같이

씁쓸한 사연들이 있다.

파칭코에 중독된

아버지를 둔 마코토

배우로서 실패한 어머니를 둔

유나를 비롯한 모든 아이들은

자신의 슬픔을

드러내지 않고 발랄한 모습을 보여준다.

감독은 이런 아이들의 슬픔 이면의
아이다운 모습들을 보여주면서
관객에게 달콤한 씁쓸함을 선사한다.


이 외에도 이 영화의

모든 장면에는
느낄만한 점이 많다.


감독의 연출이나

의도적인 키치적인
스타일의 장면들은

영화의 재미를 더해준다.

그러나 이 영화의 리뷰에서는

이를 다루지 않을 것이다.


이 영화는 스토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사이사이에 표현된 장면들이

매력적인 영화이기 때문이다.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한 영화이다.

'가루칸떡' '세계'

'과자 부스러기' 등의
의미는 직접 영화를 보며

찾는 것을 추천한다.

다른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가
그랬던 것처럼

이 영화를 보고 나면
가슴이 먹먹해짐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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