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의 나는
버킷리스트가 유행하던 때가 있었다. 유행에 뒤쳐질 수 없는 나는 나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보고 "내가 죽기 직전이라면?"이라는 상상도 해보면서 길게 리스트를 작성했다. 아마도 수능이 끝나고 시간이 널널해서 썼던 거 같다. 그렇게 쓰여진 버킷리스트는 내가 항상 정리하는 나의 메모장에 자리 한 켠을 차지하고 있다. 그렇지만 그리 자주 들여다보지는 않았다. 내가 가장 아끼면서도 놓을 곳이 없어 창고에 넣어놓은 인형처럼, 버킷리스트는 그런 존재로 있었다. 메모장을 정리하다가 버킷리스트를 오랜만에 다시 읽었다. 그때의 마음이 담아져 있는 거 같아 묘한 감정이 들었다. 내가 여기로 다시 옮겨놓으면 더 늘어날 수도 있고, 계속 찾아볼 수도 있을 거 같아 옮겨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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