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특한 불행에게

by 리정



어떻게 항상 행복할 수가 있어.

그건 지구상의 미제 사건 같은 거야.

그러니 나의 상처에 어여쁜 말을 해 주렴


“나의 작고 기특한 불행아.

부디 나의 사소한 질투와 증오를

야금야금 먹고 자라주렴.

네가 몸집을 부풀렸을 때

그래서 더는 작고 기특하지 않을 때

나는 너와 아주 크게 이별할 거야.

지금은 작고 사소하니까 그냥 나랑 같이 살자.

건강하게 살을 찌우렴. 하지만 길게는 아니게.

무럭무럭 자라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