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경영 이민동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민동 대표는 1999년 대학 교재 출판사 영업사원으로 출판업계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약 26~27년간 출판계에 몸담아 왔으며 대학 교재 출판 분야에서 영업 활동을 이어오다 지난 2022년 10월 서울경제경영 전임 대표의 제안을 받아 서울경제경영출판사 영업본부장으로 합류했다. 이후 2024년 8월 대표로 승진해 서울경제경영을 이끌고 있다.
서울경제경영출판사는 ‘실용에서 전문까지, 경제·경영과 사회과학 지식의 모든 것’ ‘지식을 넘어서, 통찰로’라는 비전을 가지고 있으며 향후 단순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독자들에게 깊은 통찰을 줄 수 있는 콘텐츠를 꾸준히 선보이며, 출판사의 가치를 더욱 확장해 나가고자 한다. 이민동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서울경제경영의 책 출간 선정 기준, 차별화, 비전 등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다음은 이민동 대표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Q. 대표님께서는 언제부터 출판업계에 발을 내딛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군 제대 후 잠시 쉬고 있던 시기에 학교 선배의 권유로 1999년 대학 교재 출판사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출판계에 오래 있을 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 출판이라는 업계 자체도 잘 몰랐고, 영업이라는 일이 제 성향과는 맞지 않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막상 현장에서 일을 하다 보니 의외로 제 취향과 잘 맞았습니다. 저는 원래 새로운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걸 좋아하고, 실내에만 있는 것보다 밖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것을 경험하는 걸 즐기는 성격인데, 대학 교재 영업은 전국을 다니며 교수님들을 만나 상담하고 대화하는 일이 많았거든요. 그런 과정이 재미있었고 보람도 있어서 지금까지 이어오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이 일이 저와 잘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시작했을 때만큼의 뜨거운 열정은 아니지만, 여전히 즐기면서 이 일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Q. 서울경제경영은 지금까지 몇 권의 책을 출간했으며, 출간 실적은 어떻게 될까요?
저희 서울경제경영출판사는 1998년에 설립되어 지금까지 약 250여 종의 도서를 출간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절판되거나 폐간된 도서들도 있지만, 사명에 걸맞게 주로 경제·경영 분야와 사회과학 교재 위주의 출판을 이어왔습니다. 그동안 대한민국 학술원 우수학술도서와 문화체육관광부 세종도서(학술·교양 부문)에 여러 차례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제가 2022년 합류한 이후에 20여 종 이상의 도서를 제작하고 출간했는데요. 회사의 대표적 베스트셀러는 서울대 황이석 교수님의 ‘CFO 강의노트’입니다. 이 책은 현재 17판까지 개정·출간되었고, 회계 분야의 특성상 매년 개정판을 찍어내다 보니 17년 이상 꾸준히 이어져 온 장수 도서입니다.
초판 당시에는 판매가 많지 않았지만, 지속적인 개정과 보완을 통해 기업체 강의용 교재로도 활용되면서 판매가 늘었습니다. 최근에는 연간 약 1,500부 이상 판매되고 있으며, 누적 판매량은 최소 1만 부 이상으로 추산됩니다. 이 밖에도 ‘광고학 개론’ ‘오렌지’등 여러 도서들이 꾸준히 판매되고 있습니다.
Q. 서울경제경영에서는 작품을 어떤 기준과 가치로 선정하며, 책 출간은 어떤 과정을 거쳐 이루어지는지 궁금합니다.
대학 교재와 단행본은 선정 기준이 조금 다릅니다. 우선 대학 교재의 경우, 특정 다수인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판매되는 책이기 때문에 기초 과목이나 필수 과목 중심으로 기획합니다. 어느 정도 안정적인 수요가 보장되기 때문에 교재 출간에서는 이러한 과목 위주로 선정을 많이 합니다.
단행본은 제가 서울경제경영에 와서 본격적으로 시작한 분야인데요, 이 경우에는 먼저 저자와 만나 원고의 내용을 이해하려고 노력합니다. 그 과정에서 원고가 가진 가능성, 시대적 이슈와의 연관성, 그리고 독자들이 얼마나 쉽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지 여부를 중요하게 봅니다.
저희는 학술 단행본처럼 경제·경영 분야의 전문적인 서적도 출간하고 있지만, 동시에 독자층이 조금 더 넓게 읽을 수 있는 책들도 함께 기획합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얼마나 가치 있는 지식을 시대와 독자에게 맞게 전달할 수 있는가’라는 점이고, 그 기준 아래에서 출간 여부를 결정하고 있습니다.
Q. 타 출판사와 비교했을 때, 서울경제경영만의 차별화된 강점은 무엇일까요?
저는 서울경제경영을 2024년 이전과 이후로 나눠 생각합니다. 2024년 이전에는 주로 대학 교재 위주의 출판사였지만, 제가 대표로 취임한 이후에는 대학 교재뿐만 아니라 학술 단행본과 일반 단행본까지 출간하는 출판사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손댄 부분은 저작권료입니다. 기존 대학교재 출판사들의 저작권료는 대부분 10% 정도였고, 단행본 출판사도 유명 작가를 제외하면 5~10% 수준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책 판매가 늘어날수록 출판사 이익은 늘어나고, 증쇄를 할수록 제작비용이 줄어 그 이익을 저자와 공유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최대 30%까지 책정하는 러닝개런티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판매 부수 구간에 따라 인세가 증가하는 방식이어서, 작가에게 동기 부여가 될 뿐만 아니라 출판사와 저자가 공동으로 마케팅과 홍보에 참여하면 판매율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서울경제경영은 출간 분야 확대와 인세 구조 혁신을 통해, 단순히 책을 내는 것을 넘어 저자와 함께 성장하는 출판사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Q. 30% 인세라는 파격적인 조건인데, 이런 방식을 도입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현재 출판계, 특히 대학 교재 시장은 상당히 어렵습니다. 대학 정원이 줄고, PDF나 PPT 등 디지털 자료로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많아지면서 교재 판매가 예전만큼 늘지 않습니다. 단행본 시장도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교수님들조차 책을 집필할 의지가 줄어들고 있죠. 예전에는 10% 정도의 인세만으로도 충분했지만, 지금은 책 판매가 저조하다 보니 기존 방식으로는 동기부여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자에게 집필 의지를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판매 부수에 따라 차등 지급되는 최대 30% 인세를 도입했습니다. 초판, 재판 등 판매가 지속될수록 제작 비용은 줄어들고, 그 이익을 저자와 나누자는 취지입니다. 단행본과 대학 교재는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적용 방식에 약간 차이를 두고 있습니다.
단행본: 현재는 최대 30%의 인세를 채택하고 있지만 대학 교재와 다르게 판매 부수에 대한 예측이 어려워서 단행본만의 저작권료 시스템을 설계하고 있습니다.
대학 교재: 1판, 2판, 3판 등 개정판까지 판매를 인정하여, 꾸준히 출간하고 개정하는 저자들에게 지속적 동기부여가 되도록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방식은 단순히 인세를 올리는 것이 아니라, 저자와 출판사가 함께 성장하고 윈윈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Q. 30% 인세의 좋은 사례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서울경제경영에서 대표적인 사례는 ‘CFO 강의노트’입니다. 이 책은 이미 최대치인 30% 인세를 책정해 저자에게 지급하고 있습니다.
대학 교재의 경우 현재 15% 선에서 인세를 받고 있는 저자분들도 상당수 계십니다. 하지만 책이 개정판으로 계속 출간되거나 판매량이 늘어나면, 15%에서 20%, 25%, 최대 30%까지 인세가 올라갈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제작비, 운영비, 위탁 서점 마진 등 여러 비용을 고려하면, 대학 교재와 학술 서적에서 30%는 거의 최고 수준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단행본은 상황이 다릅니다. 판매되는 부수를 예상하기 어렵고 판매 패턴이 불규칙하기 때문에 단행본만을 위한 별도의 저작권료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현재 단행본 저자들을 위해 획기적인 인세 설계를 진행 중이며, 조만간 저자들이 “서울경제경영은 다른 출판사보다 훨씬 공정하다”고 느낄 수 있는 구조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Q. 책을 출판하고자 하시는 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요즘 출판은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반대로 생각보다 쉬울 수도 있습니다. 최근 1인 출판사나, 개인이 책을 내는 것을 지원해주는 다양한 회사들이 생겨나면서, 출판 기회는 훨씬 열려 있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원고를 집필하는 일은 시간과 체력, 열정, 그리고 자신의 지식을 투자하는 일이기 때문에, 이에 상응하는 보상도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일상의 경험을 기록하거나,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공유하기 위해 책을 쓰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혼자서 1인 출판을 하며 홍보, 영업, 마케팅, 회계까지 모두 처리하려면 상당히 힘들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기존 출판사의 도움을 받으면 훨씬 수월하게 출판할 수 있고, 그만큼 보상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부담 갖지 말고, 자신의 지식을 책으로 남기는 도전에 한 번 용기 내보시길 권합니다.
Q. 1인 출판사로서 지금까지 달려오실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입니까?
제 초심은 변함이 없습니다. 처음에는 ‘오래 하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으로 출판계에 발을 들였지만, 일을 시작하면서 제 성향과 맞는 부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특히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또 다른 사람들과 연결해 중간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저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러한 경험이 지금까지 출판을 이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이고,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앞으로도 계속 출판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 대화하며 그들의 지혜를 책으로 만드는 일은 제 성향과도 잘 맞아서, 앞으로도 계속 이 일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Q. 서울경제경영의 향후 계획과 목표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서울경제경영은 제가 지금까지 책을 출판하고 영업부장으로서 영업을 뛰면서 느낀 점들이 많습니다. 출판 과정 자체도 쉽지 않지만, 그 이전 단계인 원고 집필 단계가 특히 어렵습니다. 저자들이 시간과 체력, 열정, 지식을 투자해 집필한 원고에 대해 충분한 보상이 없으면 출판이 서운하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저희는 노력과 투자를 한 만큼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공유하고, 출판사와 저자가 동등한 위치에서 협력하는 구조를 만들고자 합니다. 또한, 출판사는 독자와 저자 사이에서 중간자 역할을 하며, 이를 이어주는 역할을 지속하고 싶습니다.
책에는 베스트셀러와 스테디셀러가 있습니다. 베스트셀러는 단기간에 많은 판매를 기록하지만, 대부분은 특정 시기의 이슈와 연관되어 생명이 짧습니다. 반면, 스테디셀러는 꾸준히 판매되며 장기적으로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책입니다. 저는 베스트셀러도 만들지만, 궁극적으로는 하루 3~5부씩 꾸준히 판매되는 스테디셀러를 많이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서울경제경영의 목표는 독자, 저자, 출판사 모두에게 지속 가능한 출판 환경을 제공하고, 스테디셀러를 중심으로 꾸준히 사랑받는 책들을 출간하는 것입니다. 베스트셀러와 스테디셀러를 균형 있게 출간하며, 저자와 독자에게 의미 있는 가치를 전달하는 출판사를 만들어 가는 것이 저희의 계획입니다.
Q. 마지막으로 브랜드뉴스 구독자분들은 경영자분들, 교수님들, 직장인들 등 각 분야 리더분들이십니다. 구독자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금 브랜드뉴스를 구독하시는 분들 중에는 경영자, 교수님뿐만 아니라 학생과 직장인들도 계실 겁니다. 서울경제경영 출판사는 모든 분들에게 열려 있습니다. 자신이 가진 노하우와 지식을 책으로 펼치고 싶다면 언제든지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출판사입니다.
특히 새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분들이나 중간에 다른 길로 옮기려는 분들에게, 여러분의 경험과 지혜를 공유해 주신다면 그분들의 앞길이 훨씬 더 찬란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출판은 어렵게 접근하면 한없이 어려워지지만, 쉽게 접근하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저의 인터뷰가 구독자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지식과 경험을 나누는 출판사로 계속 자리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