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호 박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성호 박사는 피플그로쓰컨설팅 대표로서 기업의 인재개발과 조직문화 혁신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 30여 년간 LG전자와 Hitachi-LG Data Storage에서 인사, 인재육성, 조직문화, 노사 분야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는 HR 분야의 컨설턴트·교수·코치·저자·데이터 사이언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오성호 박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간 그가 저술했던 책 소개, 책 쓰는 꿀팁, 노하우 등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다음은 오성호 박사 인터뷰 내용이다.
Q. 현재 집중하고 계신 분야는 어떤 것입니까?
최근에는 조직개발(OD)과 리더십 모델링, 그리고 생성형 AI를 접목한 HR 혁신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소·중견 제조기업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실현할 수 있도록 비전·가치 체계 정립, 역량모델링, 성과주의 인사제도 개편, 교육체계 개발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정부 지원 제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하여, 재무적 측면에서도 직접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Q. 어떤 과정들을 통해 지금의 자리까지 오게 됐는지 궁금합니다.
LG전자에 입사해 인사기획, 인재육성, 조직문화 등 HR 전반을 경험했습니다. 이후 LG전자의 투자사인 Hitachi-LG Data Storage로 자리를 옮겨 HR 총괄 책임자로 근무하며 다양한 글로벌 HR 이슈를 해결했습니다. 재직 중에는 박사 학위를 취득하여 학문적 성취를 이루었고, 이론을 깊이 연구하며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기회도 넓어졌습니다. 이러한 학문과 실무의 경험이 결합되어 지금은 보다 깊이 있고 의미 있는 컨설팅, 강의, 저술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Q. 박사님께서 저술한 책들의 주요 저술 분야는 어떻게 되며 그간의 출판 실적은 어땠는지도 궁금합니다.
저는 주로 HR, 조직문화, 리더십, 디지털 전환, 사회 변화와 관련된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출간한 저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희망퇴직 매뉴얼: 준비에서 성공까지》(2025, 박영사)
《AI시대 메타버스 기술과 표준화 전략》(2024, 한국학술정보원)
《뉴노멀로 다가 온 포스트코로나 세상》(2020, 지식플랫폼)
《연구개발직군의 지식생태계, 실행공동체》(2016, 서울경제경영)가 있습니다.
또한 LG전자 재직 시절에는 비공식적으로 3권의 사내 도서를 집필한 경험이 있습니다. 1994년 신입사원 시절 IT 교육을 담당했는데, 당시 국내는 DOS에서 Windows로 전환되는 시기였습니다. 파워포인트, 엑셀, 워드가 막 국내에 소개되었지만 전문 강사를 구하기 어려워 제가 독학으로 학습한 뒤 사내 강의를 맡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사내 한정판으로 《파워포인트 활용법》이라는 책을 발간해 전 부서에 배포했는데, 그것이 제 첫 번째 책이었습니다.
이후 LG전자의 조직변화관리를 담당하면서 부서별 Change Agent들과 함께 다양한 Best Practice를 정리해 사례집으로 제작했고, LG그룹 인화원에서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비록 사내 배포에 한정되었지만, 제가 쌓아온 성과를 정리해 책으로 엮고 필요로 하는 조직에 기여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Q. 쓰신 책들 중 특별히 애정이 가는 책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최근 출간한 《희망퇴직 매뉴얼》입니다. 희망퇴직은 기업과 근로자 모두에게 큰 과제이지만 체계적인 안내서가 부족했습니다. 저는 그간의 경험을 토대로 합리적 구조조정 전략, 근로자의 미래 준비 방법, 법적 리스크 예방 방안을 담아 기업과 개인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하고자 했습니다.
HR 업무를 하면서 인적 구조조정을 직접 기획·진행하는 과정에서, 많은 직원들이 분노와 배신감을 드러내거나 다음 커리어에 대한 준비가 부족한 현실을 목격했습니다. 회사는 경험이 축적되어 있지만 직원은 처음 맞이하는 상황이기에 더욱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상시 구조조정 시대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돕고자 집필한 책으로, 중앙일보와 매일경제에도 보도되며 사회적 주목을 받았습니다. 앞으로도 사회적 가치를 더하는 책을 꾸준히 집필하고자 합니다.
Q. 책을 꾸준히 쓰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책을 쓴다는 것의 장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HR 분야는 기업 환경과 사회 변화에 따라 빠르게 진화합니다. 책을 쓰는 과정은 제 경험을 체계화하고 변화하는 흐름 속에서 새로운 프레임을 제시하는 기회가 됩니다. 가장 큰 장점은 저의 경험과 통찰이 필요한 분들에게 전달되어 지식의 확산과 공유가 이루어진다는 점입니다. 또한 집필 과정에서 제 부족한 부분을 발견하고, 그 시간을 통해 스스로 성장하며 더욱 성숙해질 수 있다는 점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Q. 책 쓰기를 망설이는 분들에게 용기의 한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책을 쓰려다 “완벽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주저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완벽함이 아니라, 자신의 경험과 통찰을 진솔하게 정리하는 일입니다. 작은 글이나 짧은 기록도 쌓이다 보면 큰 흐름이 되고, 결국 한 권의 책으로 이어집니다. 시작이 가장 어렵지만, 그 문턱만 넘으면 글쓰기는 오히려 삶을 정리하고 확장하는 즐거운 과정이 됩니다. 책은 나를 돌아보게 하고, 동시에 다른 사람과 지혜를 나눌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도구이니 용기를 가지고 도전하시길 바랍니다.
Q. 보통 한 권의 책을 집필할 때 평균 얼마나 걸리시는지 궁금합니다.
평균적으로 6개월에서 1년 정도가 소요됩니다. 다만 주제의 성격과 자료 축적 정도에 따라 기간은 달라질 수 있으며, 현장 경험이 충분히 쌓여 있을 경우에는 집필이 비교적 빠르게 진행됩니다. 최근에는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앞으로는 3~6개월 정도면 한 권의 책을 완성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Q. 책을 쓰는 박사님의 방식 혹은 꿀팁이 있으실까요?
메모, 경험, 자료 등은 모두 훌륭한 집필 소재가 될 수 있으므로, 이를 틈틈이 정리하는 습관이 있다면 책을 쓰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저는 “현장 경험 정리 → 이론 구조화 → 사례 적용”의 3단계 방식을 따르는데, 이 과정을 통해 글의 설득력과 현장감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습니다.
Q. 저술활동 이후 삶에 변화된 부분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위상, 삶의 형태 등 어떤 부분에서 달라졌는지 궁금합니다.
저술 이후 저는 제 경험을 단순히 말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체계적 지식 자산으로 축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강의나 컨설팅 현장에서 책은 저를 더욱 신뢰할 수 있는 근거가 되었고, 새로운 협력 기회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Q. 책을 쓴다는 것의 가치와 의미를 꼽자면 무엇이 있을까요?
책은 지식의 유산을 남기는 일입니다. 개인의 경험과 통찰이 사회적 자산으로 전환되는 순간, 저술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세대 간 지혜를 잇는 다리가 됩니다. 글을 통해 자신을 성찰하고 독자와 연결되는 과정 또한 그 자체로 큰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책을 써야 되는 이유가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책은 개인이 쌓아온 경험과 통찰을 사회적 자산으로 전환하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구두로 전하는 지식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지만, 글로 남긴 기록은 세대를 넘어 후대와 공유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책은 단순한 결과물이 아니라, 자신이 살아온 길과 배움을 구조화하여 세상과 나누는 과정입니다.
또한 책을 쓰는 과정은 저자에게 깊은 성찰과 성장의 기회를 줍니다. 생각을 정리하면서 스스로의 전문성을 재확인할 수 있고, 다른 이들과 연결되며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냅니다. 결국 책은 개인을 위한 동시에 조직과 사회를 위한 기여이며, 한 사람의 삶과 지혜를 보다 넓은 세계로 확장시키는 도구라고 믿습니다.
Q. 책을 이제 막 쓰려고 마음 먹은 분들에게 해줄 조언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책을 쓰겠다는 결심 자체가 이미 중요한 첫걸음입니다. 완벽하게 쓰려는 부담보다는 지금 가진 경험과 생각을 조금씩 기록한다는 마음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강의 노트, 현장 메모, 일상 속 작은 통찰도 훌륭한 초안이 될 수 있으며, 꾸준히 쌓다 보면 자연스럽게 한 권의 책으로 완성됩니다.
또한 혼자 고민하기보다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받아 보시길 권합니다. 독자, 동료, 코치의 시선은 글을 다듬고 방향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책은 단순한 결과물이 아니라 자신을 성찰하고 사회와 지혜를 나누는 과정이므로, 두려움보다 기록의 힘을 믿고 용기 있게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Q. 향후 저술 계획에 대해 궁금합니다.
앞으로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전략적 문제 해결 기법, AI 시대의 조직문화 혁신, 그리고 HR 프레임의 대전환을 주제로 집필할 계획입니다. AI는 HR 혁신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저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국형 HR 모델을 제시하고 실제 기업 사례를 통해 현장 적용 가능성을 높이는 작업을 이어가고자 합니다.
Q. 마지막으로 책을 쓰고자 하시는 어시스트 동문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책은 지식과 경험을 사회와 나누는 가장 가치 있는 방법입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책을 쓰겠다는 부담보다는 “지금 내가 가진 생각을 정리해 본다”는 마음으로 출발하시면 좋겠습니다. 작은 글이라도 꾸준히 쌓이면 결국 큰 울림을 만들 수 있습니다. 두려움보다 기록의 힘을 믿고 용기 있게 시작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