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층 사파이어볼룸에서 ‘AI를 통한 행복지수 높이기’라는 주제로 ‘2025 국가원로회의 국가발전 심포지엄 ’이 진행됐다.
대한민국의 본 사단법인 국가원로회의는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발전에 기여한 국가유공자의 애국애족 정신을 선양하고자 국가 각 기관 및 사회 각계 원로와 전문가들의 모임이며, 국민 역량을 결집하여 대한민국 헌법을 수호하고, 자유통일과 국가 번영을 이룩하기 위하여 국가 안보를 비롯한 교육, 문화, 언론 및 법치가 바로 서고 경제가 활성화되는 사회 환경을 조성하고 호국보훈 정신을 고양함을 목적으로 한다.
‘2025 국가원로회의 국가발전 심포지엄’에서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가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는 국민 행복에 대한 현실적 접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 교수는 “지금까지 행복은 교육, AI 등 다양한 이슈를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사용돼 왔지만, 정작 행복 자체에 대한 구체적 관심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객관적 지표와 주관적 행복 혼동은 문제”
최 교수는 출산율, 자살률 등 객관적 지표와 국민의 주관적 행복이 반드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행복도가 높은 나라일수록 출산율이 낮고, 자살률이 높게 나타나는 국가 데이터도 존재한다. 그는 “행복 지수를 하나의 수치로 단순화하거나 객관적 지표와 혼용하면 현실적인 정책 수립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국민 행복은 단일 지표로 측정할 수 없으며, 삶의 만족, 긍정적 감정, 부정적 감정 등 다양한 차원에서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균 점수만 보는 기존 방식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며, 분포와 불평등을 함께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20~30대 여성, 저소득층 등 일부 취약 계층의 행복 수준이 낮은 점을 지적하며, 정책 타깃 설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가 차원의 구체적 실천 필요”
최 교수는 국가적 차원에서 국민 행복을 책임질 수 있는 조직 도입과 행복 타당도 검사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그러나 그는 “국민 행복은 일상에서 결정된다”며 현실적으로 기업과 학교의 역할 확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기업에서의 행복 관리
그는 “기업에서 건강검진 모듈에 정신 건강 및 행복 검사를 포함시키는 방식”을 제안했다. 일본은 이미 2015년부터 스트레스 체크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들의 정신 건강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있으며, 기업은 이를 바탕으로 조직문화와 리더십을 개선하고 있다.
교육을 통한 장기적 개입
또한 초·중·고교 학생들에게 행복 교육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대 행복연구센터는 지난 15년간 약 190만 명의 학생과 1만 3천 명 교사를 대상으로 행복 교육을 진행했으며, 최근에는 디지털 기반 실생활 습관 실천 프로그램까지 개발했다. 최 교수는 “행복을 단순히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깨닫는 것으로 보지 말고, 학교 교육을 통해 습관과 문화를 형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최인철 교수는 “행복 담론을 거대 개념으로만 다루기보다 구체적 지표와 취약 계층을 중심으로 실질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기업과 학교 중심의 현실적 접근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본 심포지엄은 국가원로회의, 한국경제인협회 주최. 국가원로회의 주관이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