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4의 공간’시대 선도할 수 있는 위치에 있어

by 이예지

9월 29일 제 61기 경영자 독서모임 MBS 프로그램이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에서 진행됐다. MBS는 매주 월요일 저녁, 경영의 해법과 새로운 통찰을 원하는 경영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독서모임으로 지난 30년간 누적 회원 수 국내 최대 7,500명을 기록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오프라인 독서모임 MBS에서는 지식의 향연이 펼쳐지며 경영·경제·사회·문화·고전·지역테마 등 각 분야의 저자들에게 직접 강연을 듣고 질문하며, 혼자서는 얻을 수 없는 깊은 경험을 얻을 수 있다.


또한 도서 선정 시 각계 심사위원단의 엄정한 평가를 거쳐 해당 연도에 필요한 도서를 선정함으로써 현재 트렌드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트렌드까지 가늠할 수 있어 조직에 필요로 하는 오피니언 리더로서 성장할 수 있는 도약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10939_12168_2439.jpg 제 61기 경영자 독서모임 MBS 프로그램 네 번째 강연자로 ‘제4의 공간(멈추지 않는 기회의 땅)’ 저자이자 이볼루션 조현민 대표가 강연 중이다.

제 61기 경영자 독서모임 MBS 프로그램 네 번째 강연자로 ‘제4의 공간(멈추지 않는 기회의 땅)’ 저자이자 이볼루션 조현민 대표가 강연을 펼쳤다. 조현민 대표는 이날 강연에서 전기차를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제4의 공간'으로 재해석하며, 다가오는 스마트카와 자율주행 시대의 변화를 예측했다.


조현민 대표는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SK 근무 시절, 아이폰의 등장을 예견하며 사내 강연을 했던 그는 당시의 '스마트폰 혁명'을 놓쳤던 아쉬움을 회상했다. 그러나 한국 사회가 스마트폰 보급에 있어 한순간에 폭발적으로 변화했음을 깨닫고, 그 다음을 '스마트카'에서 찾았다고 밝혔다.


그는 2015~2016년경 테슬라를 접하며, 스마트폰 시장의 '애플 대 삼성' 공식이 자동차 시장의 '테슬라 대 현대·기아' 공식으로 재현될 수 있다는 상상을 했다고 말했다. 휴대폰 교체 주기를 기반으로 계산했을 때, 2017년부터 전기차 시장의 성장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실제로 전기차 충전 커넥터 공급 사업을 시작하며 10년간 전기차 산업과 인연을 맺어왔다.


조 대표는 전기차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으로 '공간'을 제시했다. 한국의 주거 형태 70%가 아파트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에서, 개인적인 휴식 공간에 대한 욕구가 커지고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과거 유행했던 '호캉스'에 이어 남성들이 화장실에서 개인 시간을 보내는 현상인 '화캉스' 사례를 언급하며, "내가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이 없어서 화장실에 틀어박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10939_12169_2511.jpg 제 61기 경영자 독서모임 MBS 프로그램 네 번째 강연자로 ‘제4의 공간(멈추지 않는 기회의 땅)’ 저자이자 이볼루션 조현민 대표가 강연 중이다.

이러한 공간 부족 문제를 해소할 대안으로 전기차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특히, 유튜브 '피식대학'의 '신도시 아재들' 코너에서 지하 주차장에서 시간을 보내는 남성들의 모습은 그가 전기차를 '이동하는 다락방'으로 정의한 계기가 되었다. 기존의 '제1의 공간(집)'과 '제2의 공간(직장)' 그리고 '제3의 공간(커뮤니티/스타벅스 등)'에 이은 '제4의 공간'으로서의 전기차는 휴식, 업무, 교류 등 다양한 역할을 복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최근 국내에서 불거진 '전기차 캐즘(대중화 직전 일시적 수요 둔화)' 논란과 2024년 8월 청라 지하주차장 화재 사건 이후의 전기차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언급하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조 대표는 현재 주차장에서 발생하는 전기차/내연기관차 차주 간의 갈등이 결국 '공간에 대한 해석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국내 등록 차량 중 전기차가 3%가 채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큰 사회적 갈등을 빚고 있음을 강조하며, "장애인 주차구역이 사회적으로 정착하는 데 20년이 걸렸지만, 전기차 문제는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어 더 이상 늦출 수 없다"고 경고했다. 조현민 대표는 전기차 보급 예산에 상응하는 '인식 개선'과 '에티켓' 확립을 위한 노력이 시급함을 역설했다.


강연의 후반부에서는 전기차의 다음 단계인 자율주행이 가져올 미래를 조망했다. 그는 자율주행 시대의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머무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운전으로부터 해방되어 이동하는 시간을 휴식, 업무, 여가 등으로 활용하게 되면서 시간의 가치가 재정의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완전 자율주행이 현실화되면 “부동산 가치의 재편: 도시 외곽의 부동산 가치 재해석, 도시 공간 재활용: 주차 공간, 모빌리티 허브의 등장, 모빌리티 생태계의 변화: 소유에서 로보택시와 같은 서비스로의 전환, 이동형 공간의 등장: 이동 사무실/회의실, 이동형 상업공간 등과 같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끝으로 그는 “공간 개념의 근본적 변화가 가져올 것”리아며 뮬리적-디지털 융합, 도시-농촌 관계 변환, 소유에서 공유로, 시간-공간 재정의, 항상 연결 상태를 제시했다. 또한 “공간이 더 이상 물리적 제약이 나닌 가능성의 확장으로 진화 될 것. 한국은 ‘제4의 공간’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독특한 위치에 있으며 높은 인구 밀도, 세계 최고 수준의 IT 인프라, 빠른 수용성이 우리의 강점이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61기 경영자 독서모임 MBS 프로그램은 매주 월요일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에서 계속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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