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윤종규 전 회장 “한국 교육 미래 대전환 절실”

KB 윤종규 전 회장 “노동·기술이 AI로 대체되는 시점이 오고 있어”

by 이예지

지난 4월 23일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에서 ‘BBS 세미나’가 진행됐다. ‘BBS 세미나’는 ‘Brown Bag Seminar’의 약자로,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교원들의 aSSIST 정착을 위한 소통의 장으로 마련됐다. 본 ‘BBS 세미나’에서는 KB금융지주 前 윤종규 회장이 ‘사라져가는 미래, 대한민국 재도약을 위한 개혁 과제’라는 주제로 발제를 진행했다.


윤종규 회장은 성균관대학교 경영학 학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석사,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박사를 졸업했다. 그는 KB금융지주 CFO·CRO·부사장, 김앤장 법률사무소 상임고문, KB국민은행 은행장, KB금융지주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KB금융지주 경영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윤종규 회장은 대한민국의 3고와 3저를 이야기하면서 현재 대한민국은 소용돌이 속에 있다고 전하며 발제를 시작했다. 그는 “현재 AI 물결이 큰 흐름을 가지고 있다. 초연결 사회가 되고 있다. 경제 흐름과 인구가 줄고 있는 현상이 있다. 인구가 줄면서 저출산으로 가며 고령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아시아 3개국 인구 문제를 보면 경제가 어떻게 성장할 것인지에 대해 자본, 노동, 기술이 있다”라고 말했다.

10134_10309_3257.jpg KB금융지주 前 윤종규 회장이 ‘사라져가는 미래, 대한민국 재도약을 위한 개혁 과제’라는 주제로 발제를 진행 중이다.

이어 그는 “잠재성장률은 2%다. 잠재성장률을 뚫지 않으면 어렵다. 우리가 지금까지 80년간 대한민국을 발전시켜 왔듯이 향후 20년간 발전시켜야 하지만 현재 노령 인구는 늘고 젊은이들의 부담은 커져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대한민국에서 여러 가지 저출산 관련 노력을 했지만 근본적인 문제에서 해결이 되고 있지 않고 있다. 큰 그림에서 요약을 하자면 현재 2025년 상황을 봤을 때 이미 생산 가능성은 줄고 있다. 잠재성장률의 전재는 노동, 자본, 기술 가운데 투입 요소가 줄어드는 것이다. 이에 윤종규 회장은 “노동, 기술이 AI로 대체되는 시점이 오고 있다. 노동이 줄지만 기술 부분에서 보완을 하고 인구가 줄면 잠재성장률이 줄어든다는 고정관념이 바뀔 수도 있다. 지금까지 인구 문제는 이미 25만을 밑도는 상황에서 손을 쓸 방법이 없다”라고 말했다.


“저희에게 주어진 시간이 길다면 20년 남짓이다. 이 20년 동안 어떻게 해야 될지 이야기를 해보겠다. 인구가 줄어드는 게 단점이 아닌 세상이 올 것이다. 이러한 세상이 왔을 때 AI가 주도하는 세상에 어떻게 잘 적응해서 살아갈 수 있도록 키울 것인지, 20년을 어떻게 견딜까 하는 것과 20년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두 가지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라고 전했다.


윤종규 회장은 여성 교육 활용, 시니어 인력, 외국인 노동자들 크게 3가지를 나눠 이야기했다.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은 2025년 57%로 상승 중이며 남성과 15%p 격차, 한국의 2025년 유리천장 지수는 한 단계 상승했으나 28위로 최하위권이다.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은 상승 중이나 남녀 임금 격차가 크고, 사회 지도층에 진출한 여성 비중이 낮다. 엄마와 아빠의 유급 휴가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나, 실효성은 떨어진다.


국가∙사회의 보육 지원을 통해 여성의 경력 단절 문제를 완화하고, 이를 통해 성별 임금 격차를 줄이고 여성의 사회적 지위를 향상해야 한다. 해외에서는 부모 공동 육아 휴직, 파트타임의 풀타임 전환 요구권, 저비용·고품질의 국가 보육, 근무시간 선택제, 여성 창업 지원 등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10134_10310_3330.jpg KB금융지주 前 윤종규 회장이 ‘사라져가는 미래, 대한민국 재도약을 위한 개혁 과제’라는 주제로 발제를 진행 중이다.

윤종규 회장은 “육아, 보육, 사교육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건 첫 번째 아이디어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통합하고 의무교육으로 진행해서 국가가 책임지는 것이다. 두 번째는 보육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이다. 즉, 육아에 관해 출산·육아를 확대하는 것이다. KB에서 남성 육아 허용을 최초로 진행했다. 불과 10년 사이에 빠른 속도로 가고 있다. 가정으로 갔던 분들을 어떻게 직장으로 다시 돌아오게 할 것인지에 대해선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풀면 된다. 4대 보험 보장과 정규직을 똑같이 하는 것이다. 이 부분을 정밀하고 세분화시켜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고용률은 50대에서 60대 이상으로 가면서 단계적으로 하락, 향후 고령화 심화는 60대 이상 인구 증가로 고용률 감소 가능성이 있다. 고용 절벽을 메우기 위한 시니어 활용 필요하나 기존 정책으로는 부족, 단순 노동력 확보에서 전문성∙경험을 활용한 적극적 인력 관리로 접근해야 한다.


윤종규 회장은 “현재 시니어는 60세 이상이다. 최근엔 정년 연장을 논의하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은 정년 연장이 아닌 고용 연장이라는 말을 사용하고 싶다. 방법은 각 기업에게 자율로 맡기고 고용 연장을 하는 것이다. 연봉 서열, 호봉제 등 급여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 시니어를 활용하는 부분에 대해선 회사 부담과 일하고 싶어하는 시니어들의 역할의 부담을 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국내 체류 외국인은 전체 인구 대비 5.2%로 낮은 수준으로, 아시아계 86%, 한국계 중국인 25%로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전체 인구 대비 체류 외국인 비율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19년 4.87%에서 2021년 3.79%까지 감소, 최근 2년 사이 다시 증가(2023년 4.89% → 2024년 5.20%)했다. 싱가포르와 UAE 모델을 혼합한 계층화된 노동력 확보 전략이 필요하다. 단순 일자리는 업종별 총량 관리, 고급 인력은 장기적 유인 마련이 필요하다.


윤종규 회장은 “외국인들 고용 부분에 대해선 외국에선 기능적으로 활용한다. 아래 보육 쪽과 위쪽에 어르신들 돌봄이다. 일본은 어르신 돌봄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이 부분을 잘 연구하면 좋을 것 같다. 이민에 대해선 고급 인력을 받아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 기능공 위주로 주는 것과 일정 요건을 주는 것이다. 싱가포르와 UAE 모델은 혼합한 계층화된 노동력을 확보했듯이 단순 일자리는 업종별 총량 관리, 고급 인력은 장기적 유인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영미권은 합리적 사유의 해고를 인정하는 노동시장 유연화로 인력 재배치, 일본은 경직된 노동시장 등 종신고용 문화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해고를 많이 하거나 월급을 줄이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긴장감을 갖자는 것이다. 스스로 자율적으로 더 노력하는 것이다. 유럽에서 배울 것 중 하나는 노동시장의 유연성이다. 사회 안전망을 더 강화하고 직업 훈련 과정을 강화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본, 자원이 부족한 게 결국엔 사람 문제다. 우리 부모님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 열심히 키웠기 때문에 열심히 일하는 것 자체는 바뀌지 않아야 한다. 노조들이 재정적으로 풍족하다. 노동조합은 근로자 전제가 아닌 일부 근로자의 이익을 위해 운영하며 자기 규율 강화와 투명성 제고의 역할 변화 요구가 증가되고 있다”라고 말하며 법적 보호를 받는 노조 활동(부당노동행위 예외 조항)이 오히려 특정 집단의 이익 추구 도구로 악용되고 있으며, 노동 3권을 보장하되 노조 전임자 급여 보조 폐지, 회계 공개 및 감사 강화를 통한 자율 규제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조합원의 고용 안정, 비정규직과 청년층을 포용하는 노동조합의 역할 변화가 요구된다고 전했다.

10134_10311_3356.jpg KB금융지주 前 윤종규 회장이 ‘사라져가는 미래, 대한민국 재도약을 위한 개혁 과제’라는 주제로 발제를 진행 중이다.

윤종규 회장은 경쟁력을 갖는 것엔 과감한 구조조정과 스마트 전환의 가속도를 내는 것 두 가지를 이야기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신성장률을 3가지로 발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윤종규 회장은 “첫 번째는 AI 산업을 어떻게 재평성할 것인지, 두 번째는 그린 트랜스포메이션에서의 발전, 마지막은 바이오 쪽이다. 제조업 쪽은 점점 더 AI 자동화가 된다. 고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제조와 더불어 서비스업을 확대해야 한다. 제조업 경쟁력 제고, 구조조정 및 체질 전환을 통해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한계 기업 및 성장 산업의 구조조정 강화, 경쟁력은 있으나 부진한 산업의 구조 개편을 통한 체질 전환을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국 교육의 미래, 어느 때보다 대전환이 절실하다. 유보통합 추진을 통해 모든 0~5세 영유아 대상 국가 차원의 균등한 교육·보육 서비스를 보장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1,500을 투입해 방과 후 돌봄 학교를 만드는 것이다.”


“AI 세상이 왔다. 앞으로 공부 잘하는 것은 창의력이 높은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 인재상은 자기주도적 학습 및 문제 해결, 협업 능력, 창의력, 공감 소통 능력이다. AI 세상에서는 훨씬 더 협업이 필요한 세상이다. 순위를 정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 큰 틀에서 과거의 경쟁 교육을 협업 위주의 교육으로 바꾸는 것이다. AI 네이티브가 되도록 해야 하는데, 가르치는 일을 하는 것이다. 기존 선생님은 질의응답과 상담하는 케어하는 역할로 바꾸는 것이다. 방과 후 학교 돌봄을 연장시키는 것이다. 예를 들면 KB국민은행 직원은 2만 2천 명이다. 있는 인력의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다. 늦게 출근하는 직원들을 만들었다.”


“인구가 주는 과정에서 또 하나 고민해야 되는 것이 있다. 6-3-3을 6-3-3-4 학제로 바꾸는 것이다. 큰 틀에서 보면 교육 기관을 단축시키는 것과 점진적으로 역할을 바꾸는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대학이다. 대학을 바꾸지 않는 한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 국공립대학을 캠퍼스화, 특화, 전문화시켜서 졸업장을 다 주는 것이다. 대학 서열과 상대평가 부분을 해소해야 한다. 최근 대부분의 보고서는 상대평가, 절대평가 등이 가능한 게 고용의 유연성이 있는 것이다.”


“기존에 80년 동안 한국을 잘 키워서 만들어왔는데, 앞으로 20년의 기조 시스템을 개정비할 시기가 아닌가 생각한다. 저희들이 부모님 세대보다는 행복했던 사회였던 것처럼 우리 자녀들이 우리보다 더 행복한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때론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발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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