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준 교수 초등학생 발달 단계 맞춘 SERM 기반교육

by 이예지

서울과학종합대학원(aSSIST) 본관 2층에서 3차 니오메커니즘 연구회가 진행됐다. 본 연구회에서는 aSSIST 경영학박사이자 동국대 WISE 캠퍼스 포용사회혁신교육사업단 김영준 교수가 ‘As-Is to To-Be: SER-M로 재구성하는 사회가치실현교육(초등교육)’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김영준 교수는 aSSIST x Aalto University EMBA, Franklin University Switzerland (Ph.D& DBA) 석·박사과정을 졸업했으며, 김영준 교수 사회적 가치 실현 교육과 지역 혁신 분야에서 공공·교육 현장 경험을 쌓아왔으며, 현재 동국대학교 WISE 캠퍼스 초빙교수로 RISE사업 사회적 가치 실현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김영준 교수는 처음 SERM 모델을 접했을 때 “아, 이건 사회를 바라보는 하나의 프레임워크로 꼭 필요하겠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하며 “알토 MBA 과정부터 박사 과정까지 오면서, SERM 프레임을 기반으로 사회적 가치 실현 교육을 다시 재구성해보면 어떨까 고민하게 됐고 오늘 주제인 ‘SERM 기반 사회적 가치 실현 교육 모델 제안’으로 이어지게 됐다”라며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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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알토 MBA 헬싱키 캠퍼스에 갔을 때 굉장히 인상 깊었던 장면이 하나 있다고 전하며 “대학원 건물 벽에 타일이 있는데, 할아버지가 아이에게 저금통에 동전을 넣게 하고, 그 아이가 자라 비즈니스를 만들고, 그 비즈니스로 사람들이 손을 잡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그림이었다. 그걸 보면서 ’경영학은 단순히 돈을 버는 학문이 아니라, 부를 통해 올바른 가치와 사회를 만들어가는 학문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조동성 교수님께서 늘 말씀하셨던 것처럼, 올바른 비즈니스는 결국 올바른 리더에게서 나오고, 그 리더는 어릴 때부터 길러진다는 점에서 자연스럽게 초등학교 교육에 관심을 갖게 됐다”라고 전했다.


김영준 교수는 “리더는 언제부터 만들어지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이것에 대한 답으로 초등학교 시기부터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는 현재 동국대 WISE캠퍼스에서 이민자, 장애인, 중장년층 등 지역의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적 가치 실현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김영준 교수는 “우리가 말하는 사회적 가치 실현 교육이란, 사회 문제를 발견하고, 공공의 이익을 만들고, 그 결과가 지속·확산되도록 설계–실행–측정–재활용하는 전 과정을 의미한다. 이 과정은 사실 기업가 정신과 굉장히 밀접하다. 왜냐하면 기업가 정신의 핵심은 ‘문제를 기회로 정의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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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난 5년간 제주 지역 초·중·고등학교에서 사회적 가치 교육을 직접 운영했다. 그 결과를 정리해보니, 초등학교는 특강·체험 위주 중학교는 동아리·자유학기제 중심, 고등학교는 심화 프로젝트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었고, 문제는 체계가 없다는 것이었다. 자유로운 운영은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동시에 방향성을 잃기 쉬운 양날의 검이었다. 강사 역량, 기관 성향, 학교 요구에 따라 교육의 질이 너무 달랐다”


“특히 초등학교 교육을 보면 정규과정은 시간 부족으로 형식화돼 있었고, 비정규과정은 경진대회 중심의 성과주의, 방과후·늘봄 과정은 단발성 프로그램에 그치고 있었다. 그런데도 왜 초등학교가 중요하냐면, 이 시기가 바로 가치 습관이 형성되는 결정적 시기이기 때문이다. 공감, 협업, 책임 있는 행동은 지식이 아니라 경험으로 체화된다. 이 시기에 사회 문제를 직접 발견하고 해결해보는 경험은 아이들에게 시민 역량의 기초가 된다”라고 말했다.


김영준 교수가 진행했던 사례 중 하나는 제주 오현고에서 진행한 국제 요구공학회 연계 프로젝트다. 고등학생들이 실제 시민 설문을 통해 이동약자를 위한 모바일 앱을 기획했고, 국제학회 논문 발표까지 이어졌다.


또 다른 사례는 중학교에서 진행한 폐페트병 재활용 프로젝트다. 학생들이 직접 모은 플라스틱이 교복으로 다시 돌아오는 경험을 통해 자원이 가치로 전환되는 과정을 체험했다.


이 과정에서 제가 느낀 가장 큰 한계는 아이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프레임이 없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김영준 교수는 전략경영 수업에서 배운 SERM 모델을 적용해봤고, 아이들의 사고가 훨씬 구조화되는 걸 확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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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김영준 교수는 “기존 사회적 기업가 정신 교육이 중·고등학생 중심이라면, 제가 제안하는 모델은 초등학생 발달 단계에 맞춘 SERM 기반 교육이다. 워크북, 툴킷, 루브릭을 패키지화해 시작부터 실행, 평가까지 이어지는 구조로 설계하고, 교사가 바뀌어도 동일한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시스템 중심으로 설계하는 것이 핵심이다”


“핵심 역량은 공감과 관찰, 문제 발견, 구조적 문제 정의, 협업과 의사소통, 실행과 성찰 이 네 가지를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게 풀어내는 것이 목표다. 알토대 IDBM 과정처럼 누가 하더라도 일정한 퀄리티가 나오는 교육, 그 철학이 공유되는 교육을 초등 사회적 가치 교육에서도 구현해보고자 한다”


“기존 모델이 성과와 경쟁 중심이라면, 이 모델은 사람과 가치 중심, 그리고 리더의 씨앗을 심는 교육이다. 저는 이 모델을 경주 지역에서 파일럿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작은 시작이겠지만, 지역사회 변화의 씨앗이 되기를 기대한다. 결국 우리가 지향해야 할 건 성과가 아니라 사람이고, 경영학의 역할은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 있다고 믿는다”라며 발표를 마쳤다.


한편, aSSIST 교수진을 주축으로 설립된 메커니즘경영학회는 경영의 주체(Subject), 환경(Environment), 자원(Resource) 그리고 이를 연결하고 아우르는 근본 원리 메커니즘(Mechanism)을 중심으로 기업 경영을 분석하는 연구자들의 모임으로 운영됐으며 서울대학교에서 2014년까지 10여년간 진행하다가 중단되었던 ‘메커니즘 연구회’가 ‘니오메커니즘 연구회’라는 이름으로 다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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