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AI·에이전틱 AI·온비다이스 AI
1월 21일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이하 ‘aSSIST’) 본관 2층 1강의실에서 ‘제1회 AI Business Forum’이 진행됐다. ‘제1회 AI Business Forum’에서는 어시스트 최은수 석학교수가 ‘CES에서 배우는 AI 비즈니스 혁신법’에 대한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국내 1위 영상 분석 AI(비전 AI와 VLM의 융합AI) 기업 인텔리빅스 대표이자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석학교수로 활동중인 최은수 교수는 CES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CES 혁신상 심사위원, AI 중소기업중앙회 AI 협동조합 이사장, 산업부 AI 정책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넥스트 AI 비즈니스’를 포함한 29권의 베스트셀러 저자이다.
그는 31년 동안 매경미디어그룹에서 기자 생활을 했으며 이후에 비즈니스 AI 사업인 인텔리빅스를 시작했다. 인텔리빅스는 화재, 도난, 쓰러짐, 교통사고, 차량 역주행, 불법 주정차, 쓰레기 무단 투기, 폭력 행위까지 탐지한다. 화재가 나면 소방서에 자동으로 신고를 해주고, 도둑이 침입하면 AI가 경찰에 신고를 해주는 AI 에이전트 회사 인텔리빅스는 2년 만에 매출 400억을 올렸고, 작년 영업이익은 50억을 찍었다.
‘제1회 AI Business Forum’ 전에 환영사를 하고 있는 AI경영학회 표정호 회장
최은수 교수는 사업을 하면서 ‘AI로 세상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을 어떻게 혁신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하던 중에 CES에서 2025년, 2026년 연속으로 혁신상 심사위원을 맡게 됐으며 수많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들을 직접 들여다보고 심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됐다. 그는 심사를 하면서 ‘혁신이라는 게 이런 식으로 만들어지는구나’ ’이걸 나만 알고 있으면 안 되겠구나’라는 생각에 ‘넥스트 AI 비즈니스’라는 책을 쓰게 됐으며 이 책은 AI 분야에서 200대 1 경쟁률을 뚫고 군 필독서로 선정이 됐고, 진중문고로 선정되면서 약 10만 부가 팔렸다.
이어 최은수 교수는 “그 이후로 저는 CES를 바라보는 관점이 완전히 달라졌다. ‘AI로 어떻게 세상을 바꿀 것인가’가 아니라 ‘AI로 어떻게 돈을 버는 비즈니스를 만들 것인가’이 관점에서 CES를 보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까 오늘 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명확해졌다. AI 기술 이야기가 아니라,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이 AI로 세상을 어떻게 바꾸고, 기업들이 AI로 어떤 방식으로 돈을 벌려고 하고, 어떤 챌린지에 직면해 있는지, 이 관점에서 제가 보고 느낀 것들을 말씀드리려고 한다. 물론 제 개인적인, 오리엔티드된 생각들이 많이 들어가 있다. 하지만 방향성은 모두 하나로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고 보셔도 좋을 것 같다”라며 오늘의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AI를 활용해서 어떤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것인가, 그리고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비즈니스를 AI로 어떻게 접목해서 혁신적인 모델로 바꿀 것인가. 이건 이제 선택이 아니라, 다 받아들여야 하는 시대가 됐다. CES 2026에서 세상에 던진 메시지가 하나다. 이번 CES 2026 슬로건인 ‘The Innovator Show-혁신가들의 무대’이다. 그리고 ‘당신은 기술 전문가입니까, 아니면 혁신가입니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 타이틀을 보고 깜짝 놀랐다. 어시스트는 AI 기술자를 양성하는 학교가 아니라, AI를 활용해서 세상을 바꾸는 혁신가를 키우는 학교라는 생각이 든다. 교육의 방향이 너무 정확하게 맞아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최은수 교수는 ‘AI로 이런 걸 할 수 있어요’ ‘AI가 이런 환상적인 미래를 만들어줘요’이제 이런 기술 자랑은 하지 말라며 기술 자랑의 시대는 끝났고 수많은 데이터를 학습시키는 AI의 시대도 끝났다고 전했다. 그는 “이제는 그 AI로 현실 세계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AI를 만들 수 있느냐, AI로 세상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느냐, 그리고 실제로 돈을 버는 AI를 만들 수 있느냐, 이 사람들의 시대가 왔다. 세상은 더 이상 신기한 AI에 환호하지 않는다. 문제를 해결하는 AI, 현실에서 작동하는 AI, 비즈니스가 되는 AI를 원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CES에서는 ‘고비용 GPU 중심의 학습 경쟁이 아니라, 저전력·저비용 NPU 기반의 추론 중심 시장을 만들어라. 미래를 예측하고, 데이터를 분석해서 사건과 사고를 미리 예방하고, 효율적인 경영을 가능하게 하는 세상을 열어라’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AI를 화면 밖으로 꺼내고 AI에게 옷을 입혀서, 현실 세계에서 행동하는 AI로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AI를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세상을 바꾸는 인프라, 기업의 미래를 바꾸는 인프라로 만들어야 한다. CES에서는 행동하는 AI의 3대 실체를 제시했다. 첫째, 피지컬 AI. 둘째, 에이전트 AI. 셋째, 온디바이스 AI 그리고 ‘2026년은 행동하는 AI의 원년이다’라고 선언한다.
피지컬 AI는 로봇, 모빌리티, 드론 같은 하드웨어에 AI를 장착해서 신체를 가진 AI로 만드는 것이다. 에이전트 AI는 기존에 대화만 하던 AI가 아니라, 내가 원하는 미션을 실제로 수행해주는 AI이다.
최은수 교수는 “AI는 실제로 일을 대신해주는 에이전트 AI로 변하고 있다. 그리고 클라우드 없이 TV, 냉장고, 세탁기, 산업 장비에서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온디바이스 AI 시대로 세상은 급속히 이동하고 있다. 첫 번째로 비즈니스 트렌드를 바꾸는 핵심 키워드는 피지컬 AI, 즉 AI가 육체를 입는 것이다. 이 육체는 로봇, 모빌리티,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이미 광범위하게 등장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AI는 더 이상 소프트웨어에 머무르지 않는다. 하드웨어와 융합돼서 하나의 지능형 제품으로 작동하는 세상을 만들고 있다. 현대차 아틀라스 로봇은 단순한 전시용이 아니라 노동자 역할을 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2028년이면 실제 산업 현장에 투입돼 기업의 인건비를 줄이는 존재가 된다.
AI 영상들을 보면 ‘아, 멀지 않았구나’ ‘로봇 대리 시스템 빨리 만들어서 돈 벌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것이다. NVIDIA 역시 단순히 집 장사를 하는 회사가 아니라, 피지컬 AI 시대의 왕자가 되겠다는 비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에 최은수 교수는 “이제 우리는 고민해야 한다. 소프트웨어의 지능과 하드웨어의 실행력이 어떻게 결합돼야 하는가. 그리고 이 결합이 고령화, 노동력 부족 같은 지구촌의 문제를 로봇과 AI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특히 로봇은 과거처럼 AI가 부분적으로 들어가는 게 아니라, 사람의 뇌처럼 작동하는 인바디드 AI로 진화하고 있다”
“주변 환경을 이해하고, 스스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학습하고, 중요한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AI다. 로봇은 이제 춤추고 쇼를 하는 관전용이 아니라, 실제 노동의 주체, 현장을 해결하는 실행하는 AI로 바뀌고 있다. 공장, 물류, 재난 현장에 투입돼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행동하는 AI의 시대가 온 것이다. 물론 안전에 대한 논의도 굉장히 많았다. 로봇이 오작동해서 사람을 공격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70kg, 80kg 되는 로봇이 사람이 쓰러졌을 때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그래서 손짓을 하거나 ‘멈춰’라고 하면 즉시 올스톱되는 비상 정지 시스템을 필수적으로 탑재해야 한다는 논의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AI의 변화는 특히 모빌리티 분야에서 가장 극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미국에서 웨이모(Waymo)가 고속도로를 달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웨이모는 샌프란시스코 도시 안에서만 달렸는데 이제는 시속 96km, 미국의 고속도로 주행 속도로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는 고속도로를 달리기 시작한다.
샌프란시스코, 피닉스, LA를 연결하는 사람이 없는 로봇 택시가 도시의 기반 인프라가 된다. 이건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도시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는 일이다.
최은수 교수는 “웨이모 보다 더 놀라운 변화가 하나 더 있다. 이 모빌리티 AI가 초대형 발전기 즉 가상 발전소의 역할을 하게 된다. 미래에는 초거대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이 전기가 없는 곳에 전기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전기를 쓰지 않을 때는 그 에너지를 저장했다가 필요한 곳에 다시 공급하는 것이다. 더 놀라운 건, 이 모빌리티가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컴퓨터로 변신한다는 것이다”
“배터리가 1시간밖에 안 남았을때 핸드폰은 배터리를 오래 쓰기 위해 자동으로 절전 모드로 들어간다. 차량도 똑같다. 모든 기능을 줄이고 롱텀 주행 모드로 전환이 된다. 이렇게 되면 모빌리티가 에너지와 결합해 이 소프트웨어 장치 하나가 세상을 완전히 혁명적으로 바꾸게 된다. 비용 절감 효과가 어마어마하게 커지는 것이다. 안 쓰는 에너지가 자동차에 축적되고, 그 에너지가 여러 사회 인프라에 공급되는 가상 발전소 역할을 하게 된다”라고 전했다.
또한 CES에서 최은수 교수는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의 전략 변화를 보고 크게 놀랐다고 전하며 “완전 자율주행 FSD를 이제 제품으로 팔지 않고, 월 99달러 구독 모델로 가겠다는 선언을 했다. 앞으로는 사람들이 차량을 소유하는 개념보다 공유해서 쓰고, 그걸로 비즈니스를 하는 구조로 가게 된다. 예를 들어 테슬라 전기차를 샀고 테슬라의 공유 센터에 등록하게 될 경우 출근하고, 테슬라에게 ’9시부터 6시까지 회사에 있으니 그동안 너 가서 돈 벌어 와’라고 한다면 내 차가 공유 센터에 등록돼서 카카오택시처럼 호출을 받아 하루 종일 일을 하게 된다. 나는 회사에서 일하고, 내 차는 밖에서 나 대신 돈을 벌어오는 것이다”
“카카오택시는 차를 소유할 필요가 없이 부르면 그냥 온다. 앞으로 완전 자율주행 공유 택시 시대가 오면 이 변화는 더 빠르게 가속화될 거라고 본다. 이런 변화를 보면서 지금 웨이모도 그렇고, 차량의 형태 자체가 바뀌고 있다. 운전대가 없다. ‘주크스(Zoox)’라는 차량을 보시면 완전히 다르다. 버튼 하나 누르면 침대가 나온다. 피곤하면 그냥 자면 된다. 앞으로는 술을 마셔도 자율주행차가 알아서 집에 데려다주니까 걱정할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은 이런 상황을 대비한 새로운 규제를 만드는 논의도 이미 시작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완전 자율주행차는 현재 세 가지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첫 번째, 서비스형 모빌리티다. 차량을 사서 공유차 센터에 등록해두면 이용하지 않는 시간 동안 차가 스스로 돈을 벌어온다. 과거에는 우버처럼 직접 운전을 해야 했지만 이제는 차가 스스로 움직인다.
직접 운전하지 않아도 되고, AI가 나 대신 비즈니스를 해주는 세상이 열린다. 이게 도시 인프라를 완전히 바꿔놓게 된다. 이런 시장을 대비해 텐서 오토·소니·혼다의 아필라(Afeela) 같은 회사들은 개인 소유형 프리미엄 완전 자율주행차를 만들고 있고, 또 한편에서는 모빌아이, 헬름 AI 같은 회사들이 이걸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 비즈니스를 만들어가고 있다. 기존 자동차 회사들도 완전히 새로운 방향으로 도전하고 있다. 예를 들면 48인치 파노라마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엔터테인먼트 중심의 모빌리티, 완전히 새로운 컨셉의 차량들이 등장하고 있다.
최은수 교수는 “더 큰 서프라이즈가 있었다. 바로 중장비 제조 회사들의 대변신이다. 컴퓨터 앞에서 조작하고 있는 분이 보일텐데 이걸 보고 정말 소름이 돋았다. 땅을 파는 굴삭기인데 영역만 설정해주면 영하 몇 도의 추운 날씨에도 집 안에서 땅을 판다. 원격 자율 굴삭기. 완전 무인 굴삭기다. 더위에도, 추위에도 사람은 시원한 사무실에 앉아서 작업을 한다. AI에게 ‘여기서 몇 미터까지 파고, 이 흙을 운반 차량에 실어라’라는 미션을 주면 밤새 AI가 인간을 대신해서 일을 한다. 완전히 생산성 혁명이다”
‘제1회 AI Business Forum’ 현장
“농업 분야는 더 놀랍다. 존디어(John Deere) 농기계를 보면 옥수수 밭을 한 바퀴 돌면 실시간으로 수확이 이루어지고, 옥수수 알 크기를 분석해서 자동으로 분류한다. 고품질, 저품질, 작은 알까지 전부 자동이다. 사람이 개입할 곳이 없다. 차량 디자인도 기존 자동차의 모습과 완전히 다르다. 이제는 사람이 직접 조작하지 않아도 지시만 하면 스스로 행동하는 피지컬 AI의 전형이 전통 산업에서도 등장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굴삭기, 농기계처럼 올드한 산업에서도 이미 행동하는 AI, 실행하는 AI 시대가 열렸다. 농업용 기계들은 스스로 다니면서 포도밭의 건강 상태를 측정하고, 밤새 알아서 농약을 뿌린다. 낮에 사람이 나가서 확인할 필요가 없다. 훨씬 더 섬세하게, 훨씬 더 정확하게 피지컬 AI가 일을 한다. 이미 미국의 대규모 농장에서 실제로 사용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어 최은수 교수는 농업이야기를 전하기 시작했다. 그는 “지금이 수확 적기인지 아닌지가 굉장히 중요하다. 왜냐하면 저 시스템은 한 번에 전량 수확을 하기 때문에 버추얼 트윈 환경에서 수확을 한다. 수확해도 아무 문제가 없을 정도로 옥수수가 충분히 마른 상태인지, 그래서 이걸 팝콘용으로 쓸 건지, 아니면 사료로 쓸 건지, 이런 것까지 전부 AI가 옥수수의 건강 상태를 보고 용도까지 결정을 해준다. 디지털 헬스도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키워드는 예측하고, 개입하는 AI다”
“작년 CES에서는 심장 거울이 나왔다. 하루에 한 번 거울을 쳐다보기만 하면 나의 심장 건강 지수를 측정해 주고 ‘심근경색 위험이 있습니다. 빨리 병원에 가세요’ 이렇게 문자 메시지로 알려줬다. 올해는 이 기술이 완전히 범용 기술이 돼서 곳곳에서 실제로 사용되고 있었다. 그래서 이제는 ‘이런 게 가능하다’는 차원을 넘어, 웨어러블+원격 진단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대한민국도 의료법이 빨리 개정돼서 원격 진료가 더 활성화돼야 하지 않나 라는 생각을 했다. 예를 들어 내가 산속 별장에서 지내고 있는데 몸이 갑자기 아프면 원격 진료를 받고, 긴급 진단을 받고, 약은 어떻게 하는지 드론으로 바로 배송되는 것이다. 이런 혁명적인 변화가 대한민국에서도 일어나야 하는데, 정치적 포퓰리즘 때문에 우리 국민만 이런 서비스를 못 받는 건 아닌가 라는 생각도 해봤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에 가면 의사가 처방을 하면, 필픽(PillPick)이라는 AI 조제사가 약을 바로 조제한다”
“돈을 내면 약이 바로 나온다. 이게 바로 조제 AI 에이전트다. 미국에서는 연간 조제 실수가 10만 건 이상 발생한다. 대한민국에서는 이걸 한 번도 의심해 본 적이 없다. 의사가 주면 ‘당연히 맞겠지’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감기약 하나만 봐도 안에 뭐가 들어갔는지 우리는 잘 모른다. 의사가 처방한 대로 약사가 제대로 조제를 했는지, 시스템적으로 검증하는 구조가 필요하지 않나 라는 생각을 현장에서 했다”라고 전했다.
이제 AI는 단순히 치료하는 걸 넘어서서 사고를 예방하고, 디지털 헬스의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멘탈 헬스케어가 굉장히 각광을 받고 있었다.
최은수 교수는 CES에서 본 패치를 영상으로 보여주면서 “이 패치를 이마, 가슴, 팔에 붙이고 뛰면 뇌파, 심전도, 근전도, 혈중 산소 포화도, 심박수, 호흡수, 코골이, 자세까지 동시에 측정한다. 그리고 스마트폰으로 ‘오늘 수면 상태를 보니까 숙면의 질이 좋지 않을 것 같습니다’ ’내일은 이렇게 주무세요’ ‘당신은 이 시간대에 자는 게 가장 깊은 잠을 잡니다’ 등 데이터를 전부 만들어준다”
이어 그는 “이어플로(EarFlo)라는 제품도 봤는데 이건 소아 중이염 치료제로 의사가 필요 없다. 4주 동안 이 기기로 호흡만 하면 청력이 86% 개선되고, 90%는 수술 없이 치료가 된다. 이제는 의사의 역할을 대체하는 디지털 디바이스까지 등장한 것이다. 또 하나 인상 깊었던 게 밀리미터파 레이더를 활용한 수면 디바이스다. 침대 옆에 램프처럼 하나 놓고 자면 이 장치가 수면 상태를 측정해 내가 가장 잘 잘 수 있는 최적의 수면 환경을 자동으로 만들어준다. CES에서는 ‘잠’에 대한 관심이 정말 엄청났다. 잠만 잘 자면 건강해진다는 공감대가 굉장히 강했다”
“디지털 워치들도 정말 많이 나왔다. 심박수, 심박 변이도, 호흡률 등 건강 지표가 정상 범위를 벗어나면 즉각 경고를 한다. 스트레스, 피로, 질병 신호를 감지해 ‘오늘 병원에 가보셔야겠습니다’라고 알려준다. 운동을 안 하면 깨워서 ’지금 운동하십시오’라고 알려준다. 심지어 운동 방법까지 알려준다”
이어 최은수 교수는 트롤루(TroLoo)라는 제품을 보고 정말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트롤루는 기존 변기 위에 변기 시트 하나만 장착한다. 대소변을 보면 패턴과 건강 상태를 분석해 개인의 일상 건강을 매일 체크한다. 어르신이든 누구든 상관없이 AI를 활용해 개인의 건강을 지키는 새로운 방식으로 등장하고 있다.
또한 CES에서 현대자동차는 이 기술을 공개한 날 주가가 14% 폭등했다. 이에 최은수 교수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저는 이걸 보고 정말 소름이 돋았다. 유압식을 완전히 넘어선 전동화 기반 인바디드 AI의 완전체가 된 것이다. 차원이 다르다. 이건 초관절, 360도 회전한다. 이런 로봇은 전 세계 최초다. 360도 회전은 생산성을 폭발적으로 끌어올리고, 전력 소비를 줄이고, 작업 속도를 엄청나게 높인다. 그리고 배터리가 부족하면 스스로 충전소로 가서 밥 먹고 온다. 충전하고 다시 돌아와 일을 한다. 이게 정말 엄청난 변화다.
아틀라스는 몸이 도는 게 아니라 몸 전체가 돌아간다. 최은수 교수는 아틀라스에 대해 혁명적인 변화라는 말을 하며 “아틀라스는 50kg짜리 물건을 그냥 뚝 들어 올린다. 조립도 엄청 정확하게 한다. 이게 이제 현실 세계로 들어오면 단순한 기술 발전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혁신이라는 걸 현장에서 느꼈다. 또 하나인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단순히 균형 잘 잡는 로봇을 보여준 게 아닌 피지컬 AI의 각축전이다. 쇼가 아닌 완전 5세대 자율주행 기술의 압축판을 보여줬다”
“그게 바로 모베드(MobED)이다. 이건 어떤 지형에서도 항상 수평을 유지하는 이미 상용화된 다목적 플랫폼이다. ‘드라이브 앤 리프트’ 기술인데 어느 각도로 기울어도 플랫폼은 항상 수평을 유지한다. 이건 자율 지형 주행의 완결판이다. 근데 진짜 중요한 건 뭐든지 이 네 개 바퀴 위에 올리기만 하면 완전히 새로운 모빌리티가 된다. 즉, 완전히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무한히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도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새로운 혁신 서비스 모델을 하나 고민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CES 최고 혁신상을 받은 모베드는 네 바퀴 플랫폼 위에 개인 모빌리티도 올릴 수 있다. 예를 들어 AI 캐디가 있다. 골프 칠 때마다 모베드가 따라다닌다. 최은수 대표는 골프장, 스키장, 리조트 어디든지 완전히 새로운 변화가 일어날 거라고 보면서 CES에서 대표적인 사례로 골프 캐디를 소개했다. 골프 AI캐디는 골프채를 싣고 가라는 대로 따라온다.
최은수 교수는 퍼스널 모빌리티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작년 12월 7일 기준으로 대한민국은 고령 인구 1천만 명 시대를 넘었다. 앞으로 10년 안에 혼자 걷기 힘든 어르신들이 굉장히 많아진다. 뭔가 의지해야 이동을 하게 되는데 퍼스널 모빌리티에 의존하면 누구든지 이동의 자유를 갖게 된다. 이건 완전히 새로운 시장이고, 우리가 지금부터 대비해야 할 변화다”
“또 하나의 큰 변화는 피지컬 AI와 함께 스페이셜 컴퓨팅, 공간 컴퓨팅이 중요한 테마로 떠올랐다는 점이다. 스마트폰 이후의 차세대 플랫폼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과거의 XR 헤드셋은 너무 무거워서 불편했는데 이제는 그냥 레이밴 안경이다. 그 안에 메타는 라마,
구글은 제미나이를 넣었다. 이건 정말 엄청난 변화다. 이걸 쉽게 설명하면 GPT가 안경 안에 들어갔다고 생각하시면 된다. ’저거 뭐야?’ 말하면 귀로 바로 설명해 준다. ’저 사람 누구야?’ 온라인에서 얼굴 검색해 누군지 다 알려준다. 뉴스를 틀어달라고 하면 바로 나온다.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면 사진도 찍어준다. 상대방은 자기가 찍히는지도 모른다. 모든게 다 된다”
“앞에 있는 사람이 영어로 말하면 나는 한국말로 하고 AI가 바로 영어로 통역해 소리 내서 말해준다. 이건 인간 경험 자체를 완전히 바꾸는 기술이다. 메타가 시작했고, 구글이 준비 중이고, 내년에는 애플이 이걸 내놓는다고 한다. 그래서 이제 AI 안경 전쟁이 스마트폰 이후의 새로운 넥스트 웨어러블 인터페이스가 된다”
AI는 맥락을 이해한다. 질문을 하면 바로 답해주고 눈 앞에 내비가 뜬다. 마이크와 카메라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인지 능력을 인간에게 제공한다. 이제 AI는 개인 에이전트가 된다. 내가 말하면 바로 판단해서 실행해주고, 스마트폰 역할은 기본이고, 증강현실까지 다 한다. 특히 중요한 건 이걸 조작할 때 음성뿐만 아니라 손짓, 터치로도 가능하다는 점이다. 상대방은 내가 AI를 쓰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AI 안경 하나로 초능력을 가진 인간이 되는 것이다.
사람을 대신해 내가 지시한 일을 끝까지 실행해주는 AI. 이게 바로 에이전틱 AI의 세계다. AI 에이전트에게 ’밤새 우리 회사 전략 보고서 써줘’라고 지시하고 방법론 알려주고 자료 100장 넣어주면, 아침에 일어나면 완벽하게 실행돼 있다. 투덜대지도 않고, 잠도 안 자고, 불평도 없다. 이게 현실이다.
끝으로 최은수 교수는 “그리고 이제 온 디바이스 AI 시대다. 클라우드 비용이 너무 비싸지니까 디바이스 자체가 독립적으로 AI를 돌립니다. 보안도 좋고, 속도도 빠르고, 즉각적인 판단이 가능하다. 직접 쓰는 사례를 들면, CCTV가 그냥 보는 용도가 아니라 화재가 나면 AI가 알아서 상황을 요약해서 소방서에 신고한다. 사람이 신고 안 해도 된다”
“이번 CES에서 공간 컴퓨팅 최고 혁신상을 받은 두 주역이 있다. 여기에 온디바이스 AI, 그중에서도 제미나이가 탑재된다. 삼성이 왜 자체 LLM을 안 만드느냐? 굳이 안 만들어도 된다. 갤럭시 XR을 쓰고 원자력 장비, 산업 장비 누구나 고칠 수 있게 된다. 전문가 올 때까지
공장 멈출 필요 없다. 안경 쓰고 AI가 손짓으로 다 알려준다. 이게 진짜 변화다. 이 모든 걸 작동시키는 건 결국 반도체 칩이다. 그래서 NVIDIA, 퀄컴, 인텔, TSMC, 삼성, SK하이닉스가 다시 주목받는 것이다”
“나노 공정, 패키징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머리카락 두께의 4만 분의 1을 16층으로 쌓았다. 성능은 높이고, 전력은 줄이기 위해서다. 결국 움직이는 AI 시대의 승부는 칩 경쟁이다. 그리고 기업의 본질도 완전히 바뀌고 있다. 삼성, LG, 현대차는 더 이상 가전 회사, 자동차 회사가 아니다. AI 네이티브 기업이다. AI를 중심에 놓고 모든 걸 다시 설계한다. AI는 이제 기능이 아니라 기업 생존의 본질이다. 그래서 CES가 던진 질문은 이거 하나다. ’여러분은 AI를 구경만 하는 조직입니까? 아니면 AI를 엔진으로 삼아 기업의 DNA를 바꾸는 혁신가입니까? 기술을 설명하는 사람이 아니라, 기술을 활용해 세상을 바꾸는 사람이 미래를 연다. Dive in. 혁신의 파도에 과감히 뛰어들자”라고 말하며 강연을 끝냈다.
한편,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는 지난 2004년 국내 최초로 설립된 석·박사 중심의 대학원대학교이며, 2022년 교육부로부터 AI 전문대학원으로 승인받았다.
AI 석사과정은 AI를 활용해 기업의 핵심 기능을 담당하는 분야 및 미래 산업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로 세분화되어 있으며,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를 양성하는 AI·빅데이터, 기술경영 기반의 융합형 전문가를 위한 AI·융합공학, CEO 및 기업 관리자급들의 AI와 비즈니스의 실질적인 활용을 위한 AI·전략경영, 그리고 AI 기술과 법률 문제를 융합해 규제와 소송 등에 실질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하는 AI·법률공학 과정으로 운영되고 있다.
더불어 글로벌 경영전문대학원인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SDGM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Management School) 와의 복수학위 제도를 통해, 일정 과정을 이수하면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의 공학석사(MS in AI)와 함께 SDGMS의 경영학석사(EMBA)를 동시에 취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본 과정은 바쁜 직장인들을 위해 모듈제 수업을 운영하고 있어, 현업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