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층 사파이어볼룸에서 ‘AI가 만들어가는 생산적 사회’라는 주제로 ‘2026 국가원로회의 국가발전 심포지엄’이 진행됐다. 대한민국의 본 사단법인 국가원로회의는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발전에 기여한 국가유공자의 애국애족 정신을 선양하고자 국가 각 기관 및 사회 각계 원로와 전문가들의 모임이며, 국민 역량을 결집하여 대한민국 헌법을 수호하고, 자유통일과 국가 번영을 이룩하기 위하여 국가 안보를 비롯한 교육, 문화, 언론 및 법치가 바로 서고 경제가 활성화되는 사회 환경을 조성하고 호국보훈 정신을 고양함을 목적으로 한다.
‘2026 국가원로회의 국가발전 심포지엄’에서 국가원로회의 오명 상암의장과 한국경영자총협회 손경식 회장이 개회사를 했으며 국가보훈부 권오을 장관이 축사를 했다. 기조연설로는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임문영 부위원장과 중앙대학교 사회학과 이병훈 교수가 발표를 진행했다. 또한 국가원로회의 원지원 유장희 원장, 동국대학교 곽노성 명예교수, 전 서울대 행정대학원 김길홍 교수가 종합토론을 진행했다.
국가보훈부 권오을 장관은 “초청해 주신 오명 상임위원장님, 그리고 손경식 회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손 회장님은 제가 예전에 한 10년 정도 근무했던 상공회의소 회장님도 지내셨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도 늘 가깝게 느끼고 있다. 또 주신 책도 잘 읽었다. 요즘 국무회의에서 대통령께서 자주 하시는 말씀이 있다. 국가 행정에도 AI를 빨리 도입해서 생산성을 높이고 행정 속도를 높여 국민들이 좀 더 편하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말씀이다”
“그래서 저도 우리 부처에서 AI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을 해 봤다. 예를 들어 보훈 심사나 안장 심사 같은 분야는 이미 많은 데이터가 축적되어 있다. 이런 분야에는 AI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실무 부서에도 여러 번 이야기했다. 연말까지라도 AI를 도입해 행정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아보자고 했다. 또 개인적으로는 한 가지 더 고민하는 부분이 있다. 우리 사회의 갈등 구조가 굉장히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AI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예를 들어 의사 수 증원 문제로 정부와 의료계가 몇 년째 갈등을 겪고 있다. 또 정치적으로도 특정 사안에 대해 여야가 강하게 충돌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도 AI가 어떤 해답이나 새로운 접근 방식을 제시해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저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물론 AI가 산업 현장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활용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 곳곳에서 나타나는 갈등 구조를 해결하는 데도 AI가 새로운 플랫폼이나 방법을 제공할 수 있다면 국가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지금도 광화문에 가 보면 다양한 집회와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이러한 갈등이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지, 또 어떻게 풀어야 할 것인지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다. 그래서 저는 AI가 단순히 기술이나 산업의 도구를 넘어서 우리 사회의 갈등을 완화하고 합리적인 논의를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으로도 발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신문에서 자주 나오는 노동 문제나 원청·하청 구조 문제를 보면서도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나라의 임금 구조나 고용 구조가 조금 더 합리적으로 개선된다면 우수한 인재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을 것이고, 고용 환경도 더 좋아질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사람들이 안정적으로 직장을 가지고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는 사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개인적으로 해 본다. AI를 연구하시는 분들께 한 가지 부탁을 드리고 싶다. 우선은 AI를 통해 산업과 행정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힘써 주시고, 나아가 우리 사회 곳곳에서 나타나는 갈등 구조를 해결하는 데도 AI가 어떤 해답을 줄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 주셨으면 한다. 오늘 이렇게 많은 원로 어르신들과 선배님들이 계신 자리에서 말씀드리게 되어 개인적으로도 큰 영광이다. 부족한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축사를 마쳤다.
한편 본 심포지엄은 (사)국가원로회의, 한국경영자총협회 주최. 국가원로회의 원지원 주관이며 국가보훈부, 국가인공지능전략 위원회에서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