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 가장 중요한 일?
‘여기 오면 다 잘될 줄 알았지’ 곽세영 저자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곽세영 저자는 상명대학교에서 화학을 전공하고 주한호주대사관에서 4년간 일한 뒤, 호주로 훌쩍 떠나 뉴사우스웨일스 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졸업 후 캐나다로 건너가 잠수함을 관리하는 회사의 품질 경영 감사원으로 일했고, 지금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의사들을 위한 전문 의료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의 개발자로 일하고 있다. 퇴근 후에는 반려견 브라이언과 함께 산책을 하거나 가까운 펍에서 맥주 한잔과 함께 브런치에 실리콘밸리에 관한 이야기를 쓰는 재미에 빠져 있다.
곽세영 저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가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개발자로 일하게 된 배경, 실리콘밸리의 현실, 문화, 특징 등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
다음은 곽세영 저자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한국에서 태어나 직장을 다니다가 27살에 한국을 떠나 호주, 캐나다 등에서 일을 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의사들을 위한 전문 의료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Doximity라는 상장 기업에서 시니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재직하며, 첨단 기술을 통해 의료 전문가들이 더욱 효율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한국에서 ‘여기 오면 다 잘될 줄 알았지’라는 저서를 출간하며 실리콘밸리에서의 도전과 성취,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얻은 소중한 경험을 독자들과 공유했습니다. 이 책은 실리콘밸리의 꿈을 좇는 많은 이들에게 현실적인 조언과 깊은 영감을 주고자하는 바램으로 쓰게됐습니다.
Q. 저자님께서는 상명대학교에서 화학을 전공하고 주한호주대사관에서 4년간 일한 뒤, 호주로 훌쩍 떠나 뉴사우스웨일스 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졸업 후 캐나다로 건너가 잠수함을 관리하는 회사의 품질 경영 감사원으로 일했고,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의사들을 위한 전문 의료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의 개발자로 일하고 있하고 계신데 어떤 과정들을 거쳐 이런 커리어를 만들어 나가게 되는건지 궁금합니다.
겉으로 보기엔 참 독특한 커리어 같지만, 사실 이 모든 과정은 예상치 못한 실패와 좌절 속에서 이뤄진 선택의 연속이었습니다.
대학 시절, 저는 화학에 큰 흥미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흥미가 없으니 성적이 좋을 리 만무했죠. 졸업 후 진로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때 운 좋게 영어에 재미가 들었고 졸업후 전공과 관련된 일을 찾기보다 다른 길을 모색하게 됐습니다.
졸업 후 주한 호주대사관에서 5년을 일하면서도 꾸준히 영어공부를 계속해서 외국계 기업으로의 취업을 시도했지만, 여러차례 서류심사에서 미끄러졌습니다. 그래서 27살에 호주 유학의 길을 택하게 됐습니다. 호주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을 때만 해도, 저는 당연히 호주에서 좋은 직장을 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수많은 지원에도 불구하고 호주에서 직장을 찾지 못했고, 결국 저는 다음 행선지로 캐나다를 택했습니다.
캐나다에서 첫 해 비자를 기다리는 동안 불어공부도 열심히 했습니다. 그러나 캐나다 학력도 경력도 없는 저에게 취업의 문은 높았습니다. 그래도 6개월 정도 꾸준히 시도한 끝에 운이 좋게 잠수함을 관리하는 회사에 행정담당 계약직으로 입사를 하게됐고, 그 이후에 품질 경영 감사원으로 이직을 하게 됐습니다.
전혀 예상치 못한 분야였지만, 새로운 경험을 쌓고 감사원 자격증도 취득하며 나름대로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5년 후, 정리해고 통보를 받았습니다. 갑작스러운 해고 통보에 막막함과 절망감을 느꼈죠.
하지만 저는 이미 여러번의 실패를 통해 ‘어떤 상황에서든 포기만 안하면 새로운 길이 보인다’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경험들을 발판 삼아 지금의 실리콘밸리까지 오게 된 거죠.
실리콘밸리에서 처음에는 감사원이나 프로젝 매니저 같은 자리를 찾았습니다. 그러다가 단기간에 코딩을 배우는 ‘학원’같은 곳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때 처음으로 코딩을 배우게 됐습니다. 그리고 과정 수료 후 현재까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게 됐습니다.
돌이켜보면, 제 삶의 중요한 전환점들은 모두 실패라고 생각했던 순간들에서 비롯됐습니다. 대학 때 낮은 성적 덕분에 새로운 분야에 눈을 돌리게 됐고, 호주에서 취업에 실패했기에 캐나다라는 새로운 기회를 만났으며, 캐나다에서 정리해고를 당했기에 실리콘밸리라는 꿈의 무대에 발을 들일 수 있었습니다.
Q. ‘여기 오면 다 잘될 줄 알았지’ 책을 출간하게 된 이유와 배경이 궁금합니다.
많은 분들이 '여기 오면 다 잘될 줄 알았지'라는 책을 내게 된 이유를 궁금해하시는데요, 사실 시작은 아주 소박한 계기에서 비롯됐습니다.
5년 전 한국에 계신 어머니가 파킨슨 진단을 받으시고 최근 몇년간 병이 많이 진전되어 한국을 자주 오가게 됐습니다. 그때마다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과의 자리가 참 반갑고 좋았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구글이나 메타 같은 빅테크 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만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저처럼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사람에게는 별 관심조차 없는 듯한 느낌에 서운한 마음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실리콘밸리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는 생각에 브런치를 통해 익명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직접 경험한 스타트업 문화, 엔지니어들이 일하는 방식, 채용 방법 등 실리콘밸리의 다양한 면모들을 소개했습니다. 그렇게 꾸준히 글을 올리다 보니, 생각지도 않게 영림카디널이라는 출판사에서 연락이 왔고 책 출간을 제안해주셨습니다.
특히 제가 책을 통해 가장 알리고 싶었던 메시지는 “실리콘밸리에서는 누구나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한국은 여전히 학벌이나 배경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크지만 실리콘밸리는 정말 다릅니다. 어떤 학교를 나왔던, 어떤 배경을 가졌던 상관없이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기만 하면 얼마든지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곳입니다. 저는 제 경험을 통해 이런 실리콘밸리의 문화를 한국 분들에게 꼭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Q. 실리콘밸리에서의 경험이 어떤 자산이 되셨을까요?
이곳에서는 정말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인종과 문화는 물론이고, 영어 구사 능력에서도 차이가 많이 나는 경우가 흔하죠. 이런 환경 덕분에 저는 대화를 효율적으로 하는 방법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연습할 수 있었습니다.
영어를 완벽하게 구사하지 못해도 제가 원하는 바를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방법,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거절하는 화법, 그리고 제 의견을 설득력 있게 말하는 방법 등을 끊임없이 연습하고 배우게 됐습니다. 단순히 언어적인 능력을 넘어,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효과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었던 것이죠.
또 한 가지 얻은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입니다. 실리콘밸리의 분위기는 '뭐든 부딪히면 어떻게든 할 수 있다'는 식이었고, 개인적으로도 이런 마음을 먹고 프로젝트를 실행하는 경우가 많아지게됐습니다. 돌이켜보면 '그건 안 돼. 불가능해'라는 말을 해본 지가 언제인지 모를 정도 입니다. '끝내지 못해도 할 수 있는 만큼 해보자'는 마음을 가지고 모든 해보는게 이젠 습관이 된 정도 입니다.
Q. 누구나 도전할 수 있지만 아무나 성공할 수 없는 실리콘밸리 도전기라는 문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말의 의미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성공'이라는 단어를 직함이나 돈으로만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성공은 사람마다 다른 정의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리콘밸리에 10여 년간 살면서 누가 봐도 '성공'했다고 볼 만한 사람들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어떤 사람은 더 멀리, 더 빨리 가기 위해서 위험한 길을 택해서 나락으로 한순간 떨어지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단순히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누구나 꿈꾸는 직장에서 큰 연봉을 받다가 견디지 못하고 사직서를 내기도 합니다. 조용히 일 잘한다는 평가를 받으며 회사를 다니다가 어느 날 갑자기 건강의 문제로 도중하차 하는 사람들도 주위에 몇 있습니다.
요즘 들어서 많이 보는 경우는 정리해고에 관한 사례들입니다. 그렇게 원하던 직장에서 자랑스럽게 회사 명찰을 달고 회사에서 보내주는 셔틀 버스를 타고 출근했는데, 회사에 출근하자마자 책상이 치워져 있는 경우들, 요즘은 흔하게 보고 듣습니다. 회사 이름, 직함, 연봉이 본인의 정체성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에게 이런 일들은 정말 큰 실망으로 다가오고 실패라고 여겨집니다.
실리콘밸리의 명성 때문에 이곳에는 전 세계의 사람들이 모입니다. 더 좋은 직장을 찾아, 혹은 창업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불나방처럼 모여들죠. 많은 이들이 어느 정도의 '성공'을 이루지만, 대다수는 포기하거나 실패했다고 생각하고 돌아갑니다. '성공'의 잣대를 돈과 명성에만 맞춘다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실패한다고 봐야 합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이 모든 과정을 배움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Q. 실리콘밸리의 첫 인상은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어떤 문화 충격이 있었을까요?
실리콘밸리에 처음 왔을 때 가장 놀랐던 건 대화의 소재가 온통 앱 이야기뿐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어디에 모이건 사람들이 "이런 앱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뭐가 필요할까?" 하면서 사업이나 비즈니스에 대한 이야기를 끊임없이 나누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죠. 마치 도시 전체가 거대한 아이디어 회의장 같은 느낌이었다고나 할까요?
물론 어디를 가나 사람들이 모이면 불평이나 불만도 많고, 살아가는 이야기는 다 똑같습니다. 하지만 실리콘밸리의 다른 점이라면, 많은 사람들이 불평불만에서 대화가 끝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문제 해결에 대해 생각하고, 어떻게든 방법을 찾는 데 중점을 둔다는 거죠. 이런 적극적인 문제 해결 방식이 제게는 가장 큰 문화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조직 문화에서도 다른 점이 많습니다. 물론 조직 따라 다르겠지만, 이곳에서는 직원들이 제품이나 프로젝트에 대한 결정권을 많이 가지고 있는 점도 인상 깊은 점입니다. 상사가 방향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팀이나 데이터를 통해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래서 다양한 배경을 가진 직원들이 각자 다른 생각을 가지고 제품을 논의하는 것을 바람직하게 여길 수 밖에 없습니다. 한 사람의 생각보다는 다수가 함께 고민하고 도출한 의견이 더 낫다는 인식이 지배적이기 때문입니다.
또 한 가지 다른 점은 직원을 관리자와 비관리자(Individual Contributor)로 나누는 점 입니다. 한국에서는 보통 관리자가 더 높은 직책이고 돈도 더 많이 받는다는 인식이 있지만, 이곳에서는 관리자라고 해서 돈을 더 받거나 더 존중받는 분위기는 찾기 어렵습니다.
관리자의 임무는 맡은 직원들이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돕는 것이고, 그래서 관리자와 비관리자의 관계가 수직적이기보다는 수평적인 일직선 관계에 가깝다고 봅니다.
또한 비관리자로 오랫동안 머물러도 실력이 없어서 관리자가 되지 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도 신선한 충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인이 관리자가 되고 싶지 않으면 계속 비관리자로 남아서 일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Q.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우선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젊습니다. 대다수가 20대에서 30대입니다. 하지만 이들을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MZ세대의 틀에 넣기에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이곳 사람들의 배경이 너무나 다양해서 한마디로 정의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생각할때 실리콘밸리에는 좋은 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해서 일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저처럼 색다른 경력과 학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는 미국에서도 정규 교육을 통해서 인재를 양성하기보다는, 어떻게 배우고 경력을 쌓았던 실력만 있다면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이곳의 경영 철학과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너무나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일하는 곳이다 보니, 가장 뚜렷한 특징으로는 이곳 사람들이 편견이 적다는 것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나이, 인종, 배경을 떠나서 실력이 있다면 누구든 함께 잘 일할 수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하다 보니,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사람들끼리 친구가 되는 경우도 많고, 전혀 다른 배경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끼리 어울리는 경우도 흔합니다. 이러한 개방적인 문화가 실리콘밸리의 혁신을 이끄는 원동력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Q. 한국과 외국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입니까?
한국과 외국, 특히 제가 현재 있는 실리콘밸리와 비교했을 때 가장 크게 느끼는 차이점은 바로 학력과 배경을 중요하게 여기는 성향입니다. 자연스럽게 이러한 이유로 한국에서는 기회가 다수에게 돌아가기보다는 특정한 일부에게 밀집되어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학력에 집착하는 청소년들이나 나이를 지긋하게 먹고도 다시 대학 입학을 준비하거나 고시 공부를 하시는 분들을 한국에서 뵈면 이러한 차이를 더욱 분명하게 느끼게 됩니다. 실리콘밸리에서는 학력이나 배경보다는 오롯이 실력과 잠재력에 집중하며, 이는 기회가 더 넓게 분산되는 문화로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또 한 가지 외국에 살면서 느낀 점은 한국은 나이에 관해 매우 민감하다는 것입니다. 제가 한국에서 강의를 하거나 세미나를 할 때 꼭 받는 질문이 '늦은 나이에 도전하셨는데 두렵지 않으셨나요?'라는 질문입니다. 실리콘밸리에서는 나이 자체가 경력이나 능력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이런 질문을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외국에서 특히 다민족이 사는 나라에서는 문화나 종교, 인종등 다른 여러가지 요소가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나이가 별로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되지 않는것 같습니다. 이러한 나이에 대한 민감도가 한국 사회의 기회와 도전에 대한 인식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Q. 한국이 어떻게하면 외국과 같은 분위기를 만들 수 있을까요?
최근 한국 직장에서 한국 이름 대신 영어 이름을 사용하는 문화가 생겨났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아마 호칭을 영어로 함으로써 계급 간의 불필요한 격식이나 벽을 없애려는 의도에서 시작된 트렌드 같았죠.
하지만 문화를 바꾸는 데는 정말 큰 노력과 엄청난 시간이 필요합니다. 많은 조직이 비싼 외부 강사를 모셔서 일년에 한두 번씩 전 직원을 불러 모아 강의를 해도, 뼈 속까지 습관처럼 베어버린 조직 문화를 바꾸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제가 생각할 때 가장 중요한 일은 '왜 문화를 바꾸려고 하는가?'를 깊이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단순히 "실리콘밸리처럼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시작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상사는 어린 직원들이 제멋대로라고 생각하고, 신입 사원은 매니저를 쓸모없는 조직의 허수아비라고 생각하면서 이름만 '제니'라고 부른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조직에 있는 모든 사람이 혜택을 보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조직 전체가 단합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조직에서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것은 무엇일까요? 이러한 질문들을 끊임없이 던지며 본질적인 문제 해결에 집중해야 합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형식적인 변화보다는, 내부 구성원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진정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변화를 위해서는 항상 높은 사람들이 먼저 바뀌어야합니다. 변화는 위에서 시작해야 빨리 효과적으로 이루어집니다.
Q. 10년차 개발자이신데 향후 또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10년차 개발자로서 아직도 배워야 할 것이 많습니다. 개발자라는 직업은 계속 배우고 새로운 기술을 습득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코딩할 때 정말 많은 도움을 받는데, 이는 앞으로 많은 개발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될 수도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데이터에 대한 관심이 커졌습니다. 데이터를 통해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많이 끌어낼 수 있더군요. AI 덕분에 요즘은 방대한 데이터를 빠른 시간 안에 소화하고 그 의미를 파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창의적인 힘이 있어야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새로운 상품도 개발하고 새로운 영역도 개척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만약 새로운 것을 배운다면 데이터 처리나 데이터 모델 구축 같은 분야를 더 깊이 탐구해보고 싶습니다. 개발자로서 AI와 데이터가 만들어낼 시너지 효과에 주목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로 끊임없이 배우고 도전할 계획입니다.
Q. 브랜드뉴스 구독자분들은 경영자분들, 교수님들, 직장인들 등 각 분야 리더분들이십니다. 마지막으로 브랜드뉴스 구독자분들에게 인터뷰 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브랜드뉴스 구독자 여러분, 오늘 인터뷰를 통해 제 경험과 생각을 나눌 수 있게 되어 진심으로 영광입니다. 경영자, 교수님, 그리고 각 분야의 리더분들께 제 이야기가 조금이나마 의미 있는 울림을 주었기를 바랍니다.
저는 실리콘밸리라는 역동적인 환경 속에서 끊임없이 배우고 도전하며 성장해왔습니다. 때로는 실패와 좌절을 겪기도 했지만, 그러한 경험들이 오히려 저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곳에서 경험한 '실력 중심'의 문화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는 제 삶의 중요한 자산이 되었습니다.
한국 사회가 가진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고 믿습니다. 학력이나 배경보다는 개인의 실력과 창의성을 존중하는 문화가 더욱 확산된다면, 더 많은 이들에게 기회가 주어지고 혁신적인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 브랜드뉴스 구독자분들께 한 가지 부탁드리고 싶은 점이 있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조금이라도 성과가 낮아 방황하는 직원들이나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 그리고 소외된 이들에게 그들에게 맞는 자리를 찾도록 도와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젊은이들이 희망을 가지고 사는 사회,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는 사회가 안정되고 미래가 있는 사회입니다. 젊은이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 각 분야 리더들이 해야 할 가장 큰 일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오늘 제가 나눈 이야기들이 여러분의 리더십 여정에 작은 영감이나 새로운 관점을 제공했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각자의 자리에서 빛나는 리더십을 발휘하시기를 응원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이 바로 한국의 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