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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긍 Apr 15. 2023

#일러스트레이터 계단 20층을 오르며

-힘이 들 때 힘이 들어온단 말을 실감하고 았다.

-과거 힘든 수련에 도전하며 들었던 말 (07~)





  내가 사는 아파트 20층엔 30평 남짓한 옥외 공간이 하나 있다. 나무판 징검다리가 듬성듬성 난 잔디 사이로 놓여있고 오는 사람들도 없어서 고즈넉하니 맘에 든다.


-아파트 20에 기면 니오는 공간

이 공간을 알게 된 건 운동삼아 20층까지 계단 오르기를 하면서부터였다.


그전에도 계단 오르기를 하긴 했었는데

그건 내 집이 있는 5충까지였다.


그런데 어느 날 우연히 본 건강 관련 영상에서

백발노인이 그러는 거였다.


 유산소 운동은 별로 큰 도움이 되지 않아요.
계단도 5층 정도까지는 하나 마나 죠.
최소 10층 20층 해야 합니다."


흠 건강 이야기에 특히 귀가 얇은 나는
바로 실천에 들어갔다.


처음엔 8층 정도 올랐는데도

숨이 턱까지 차올랐다.


그런데 그걸 견뎌 10층 15층 늘리다 보니

어느새 20층 꼭대기까지 달성하게 된 것이다.



그렇게 오른 20층 계단 끝의 문을 여니

그 공간이 딱 나타난 것이다.


숨을 돌리고 땀을 식히기에 좋은 바람도

신나게 불었다.



그렇게 한 달가량 흘렀을까?  

오늘 아침 아이폰 건강앱이 알림을 보냈다.


‘보행비대칭성' 항목을 보여주는데 그 비율이 22년 10월 4.9%에서 0.13%로 낮아졌단다.


이 정도면

어마어마한 거 아닌가?



한 달 평균 오른 계단 층수도

 평균 4층에서 23층이 되었다.



오늘도 나는 20층 계단을 올라

그 공간에 들어선다. 햇살에 눈이 부시다.  


그늘이 없다는 게 좀 아쉽지만

 난 눈을 질끈 감고 심호흡을 하며

기지개를 좍 켠다.


‘아, 시원하다!’

-힘이 들 때마다 외우게 되는 주문ㅋ



#일러스트 #일러스트레이터미긍 #미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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