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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NO Dec 28. 2019

나를 채우는 일

그림 에세이 #1


그림 에세이 #78


세상일이 내 맘대로 되지 않고 깊은 무기력함에 빠진 날. 

긴 시간 누워 있다 보면 나 자신이 빈 깡통처럼 느껴진다.

내 속에는 어떠한 신념도 존재하지 않고 그저 텅 비어있다.


깊은 한숨을 쉬고 손을 뻗어 책 집는다.

책을 읽으며 나의 빈 공간에 글자들을 채워 넣는다.

시간이 지나면 또 사라져 버릴 테지만

지금 이 순간 무언가를 채워야 할 것만 같다.


텅 빈 공간을 무언가로 채우고 나면 기분이 나아지니까.

잠시 채워져 쓸모 있는 통이 되고 

또 자연스럽게 빈 깡통이 되며 살아가고 있다.





주노의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xmen_ju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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