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에세이 #6
고향 집에 가면 부모님이 만들어주신 두꺼운 내 앨범을 보게 된다.
오래돼서 먼지가 쌓이고 중간중간 뜯어지기도 했다.
앨범에는 내가 태어나서 학창 시절 때까지의 모습이 담겨있다.
문득 성인이 되어서는 나의 과거가 뚝 끈긴 기분이 들었다.
물론 지금도 디지털로 사진을 찍고 온라인 어딘가에 저장해 놓지만
아날로그 앨범이 없으니 아쉽기도 했다.
직접 손으로 잡을 수 있는 앨범은 나름의 온기를 담고 살아가고 있는지 모른다.
시간이 지나면 색깔도 변하고 구김도 생겨버리지만
세월의 온기를 머금고 있다가 우리에게 따뜻한 감성을 전해주니까.
가끔은 아날로그가 그립다.
부모님의 손길처럼.
주노의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