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 일상 #8
하루키 단편소설의 원작으로 만들어진 영화. 소설을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에 영화도 찾아서 보았다. '왓챠플레이'에도 '넷플릭스'에도 없어서 네이버 영화를 통해 봤다.
오랜만에 정말 집중해서 끝까지 본 영화였다. 생각해보니 최근 영화를 끝까지 집중에서 본 기억이 별로 없는 것 같다. 대부분 초반에 보다가 끄고 만다. 아마도 정액제를 끊고 보면 조금만 내 취향이 아니면 ‘다음에 보지 뭐’라고 생각을 하고 종료 버튼을 눌러버리는 것 같다.
어쨌든 하와이 배경의 영상과 주인공 배우의 연기가 정말 좋았다.
주인공은 영어도 할 줄 알며 피아노도 잘 치는 배역이다. 특히 피아노 치는 장면은 정말 자연스러웠다. 어쩌면 정말 피아노를 잘 치는 배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고 보면 새삼 배우들은 대단한 것 같다. 언어도 연주도 모두 그 캐릭터에 맞춰 연기를 해야 하니까. 내가 상상하는 것보다 더욱 큰 노력이 들어갈 것 같다. 커다란 빙하가 물에 잠겨 일부만 보이듯이.
그나저나 죽음 뒤 남겨진 사람의 이야기가 큰 슬픔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그 시간이 언젠가 내게도 올까 두려워서인지도 모르겠다.
· 하나레이 베이 (ハナレイ・ベイ , Hanalei Bay)
· 감독 : 마츠나가 다이시
· 장르 : 드라마
· 출연 : 요시다 요 / 사노 레오 / 무라카미 니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