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에세이 #1
사물이 계속 훼손되는 세계
마음이 계속 변해가는 세계
그런 세계 속에 살아가고 있다.
내 마음이 변해 가고 있다는 걸 평소 느낄 때는
좋아하는 음식이 바뀔 때 가장 많이 느낀다.
어느 날은 유부초밥에 빠져서 매일 밤 유부초밥을 먹었다.
주머니 같은 유부 안에 밥알들이 빼곡히 들어가 있는 게 좋았다.
하지만 이제는 유부초밥을 자주 먹지 않는다. (아직은 좋아하지만)
자연스럽게 변해가는 건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싫은 걸 좋다고 거짓말을 하며 살아가는 것보다는
최근 날씨가 더워지니 우리 집 고양이는 내 곁에 잘 오지 않는다.
여름이 지나면 다시 내 곁에서 잘 와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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