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에세이 #64
오후의 잠든 고양이는
마치 바다 위의 작은 섬처럼 보인다.
따뜻한 햇살을 머금고 아무 일도 일어날 것 같지 않은 평화로운 섬.
나는 우연히 배를 타고 지나다가 그곳을 넋을 놓고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그 섬은 바라만 봐도 이상하게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준다.
잠든 고양이를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게 되는 이유는
복잡한 내 머릿속과 너무 대조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나는 그 평화로운 세계를 선망하듯 한참을 바라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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