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통하지 않아도

그림 에세이 #73

by JU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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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걷는 어르신과 강아지가 눈에 들어온다.

강아지는 외출이 즐거운 듯 앞으로 힘껏 달려가다가 멈춰 선다.

그리고 돌아서서 천천히 걸어오는 어르신을 기다린다.


강아지 얼굴에는 더 빨리 달리고 싶다는 것이 느껴진다.

하지만 그 마음을 참고 어르신을 기다린다.

동물의 따뜻한 마음을 보니 내 얼굴에 미소가 지어진다.

아름다운 동화 한 편을 본 기분.


말이 통하지 않은 동물이라도 마음은 사람과 교차할 수 있는 것 같다.

그 교차하는 시간을 통해 우리는 따뜻함을 배우고

때론 배려를 배우고 때론 사랑을 배우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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