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에세이 #77
냉장고에서 채소들을 모두 꺼내 커다란 접시에 담는다.
양상추, 치커리, 오이, 당근, 브로콜리...
자취를 하면서 야채를 억지로라도 먹으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
어느 정도 먹으면 젓가락이 쉽게 채소 쪽으로 가지 않는다.
맛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억지로 입안에 채소들을 우겨서 넣다 보면
살기 위해 먹는다는 느낌이 든다.
야채를 억지로 씹다 보면 늘 영양가 있는 채소로 맛있는
요리를 해주시는 어머니의 집 밥이 그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