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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플코치 Apr 02. 2022

당연한 것을 당연하지 않게 받아들이는 것

감사


집 근처에 대학교가 있어 재택근무를 하는 날에는 점심을 먹고 캠퍼스 한 바퀴를 도는 것이 하나의 루틴이 되었습니다.



대학교 안에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많아서 "오늘  논술 시험이 있나?" "고등학생이 대학교 탐방하는 프로그램인가? "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알고 보니 4월 1일 만우절 이벤트로 교복을 입은 것이었고,  벌써 몇 년 전부터 꽤 확산되었던 문화더군요 ㅎㅎ



학교 안에서 축제에서나 있을 법한 fun 한 이벤트를 많이 하고 있었고, 그 즐거움이 저에게까지도 전달되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코로나만 아니었으면 더 재미있게 저런 이벤트나 캠퍼스 라이프도 즐기지 않을까? 하면서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코로나가 발발한지 벌써 2년 정말 많은 분들이 삶의 어려움을 느낄 테지만

그중 불운하다고 생각한 사람들은 2020~2022년에 대학을 입학만 분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나 2년제 학교를 다닌 분들은 2년의 대학 생활을 비대면 강의와 캠퍼스에서 누릴 수 있는 자유와 해방감을 거의 못 느끼고 졸업을 한 분도 있겠다. 안타까운 생각도 들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워 보니 예전에 그 시기에만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온전히 즐기는 것 이것이 얼마나 삶을 풍요롭게 하는지? 조금 깨닫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시기에만 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하고, 마음껏 즐기고, 후회 없이 모두 해 봐야 그다음을 더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그동안 아무 제한 없이 누리던 모임, 자유 등 당연시했던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 것들이었고, 그 시절이 너무나 그립고, 완전히 돌아갈 수 있는 날이 올까? 회의적인 생각도 드는 요즘입니다.



지금 어느 나라에서는 목숨을 걸고 삶의 퀄리티가 아닌 생존을 위해서 싸우기도 하는데

어쩌면 마스크를 쓰면서 이런 소소한 자유를 느끼면서 살고 있는 지금의 삶도 크게 감사해야 할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의식적이라도 감사의 마음을 가져야겠다.라고  생각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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