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브라질은 내 인생 첫 남미 국가다. 삼바라는 춤과 그 흥을 통해서 브라질을 알게 되었고, 그들이 남미라는 곳에 속해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두 번째로 그들에 대해서 잘 알게 된 계기는 축구다. 어렸을 때부터 축구를 좋아했는데, 그들은 참 축구를 잘 하더라. 동시에 그 과정을 게임처럼 즐기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 깊었다. 그렇게 브라질이라는 나라는 내 머릿속에 '흥과 열정이 많은 나라'로 자리 잡혔다.
그러다가 나는 세계여행을 하면서 다음 행선지를 찾고 있었다. 이런 저런 나라를 알아보던 중, 브라질 역사를 알려주는 영상을 하나 보았다. 과거 포르투칼에 지배당했던 나라 중 유리하게 독립한 나라이며, 남미권 중에 유일하게 포르투칼어를 쓰는 나라라고 하였다. 또한 남반구 중에서 가장 큰 나라라고 한다. 그 뿐일까? 다문화 다인종 국가라는 사실도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브라질은 검색 결과에 의하면 남미에서 가장 위험한 곳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가장 매력적인 곳이었다. 그래서 고르고 싶었다.
또한 브라질을 포함해 남미를 가고 싶었던 이유가 있다. 약 1달 동안 미국을 여행하면서 나는 성장의 가능성을 느꼈고, 북유럽에서는 여유를 느꼈다. 반면에 스페인에서는 사랑과 열정 그리고 흥을 느꼈다. 그 과정에서 나는 인생에서 어쩌면 가장 중요한 가치인 사랑과 흥을 놓친 체로 살아오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돈과 성공에만 관심을 가지며 인생을 다 아는 척 해왔지만, 어쩌면 가장 중요한 것을 모르는 바보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남미 사람들은 어떻게 사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그들과 함께 살아보고 싶어서 간다. 관광지도 가겠지만 그보다도 그 속에서 시간을 한 번 보내보고 싶다. 그 과정에 내가 잊고 있었지만 간절히 원했던 인생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위험하기는 할 거다. 그렇지만 나는 위험에 도전하는 인물은 아니다. 그곳에서도 삶의 터전을 잡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기에 그들의 생활방식에 맞춰서 생활한다면, 큰 위험은 없을 거라고 판단한다. 오히려 진정한 삶의 가치를 찾고, 인생을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
또 다시 큰 도전을 시작한다. 남미는 진짜 멀다. 한국이랑 12시간 차이나는 스페인에서도 12시간을 더 가야지 갈 수 있는 곳이다. 집갈 때도 마찬가지다. 직항이 없기 때문에 미국을 경유해서 총 26시간 정도의 긴 시간을 비행기에서 보내야한다. 그때는 돈이 많아서 비즈니스를 탈 수 있기를 바라보며, 브라질로 떠나보자. 한국 현지 시간으로 9/26일 화요일에 도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