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경유지인 두바이에서 나의 관광을 도와준 택시 기사다. 나의 일정에서 가장 문제가 많이 생긴 저녁 시간 때 만나게 된 택시 기사 '하피자'인데, 그때 이후로 나를 호텔까지 데려다주었다. 마지막 드라이빙 때는 친구라고 사진 찍으면서 할인도 해줬는데, 20Km 기준 약 4만원 정도 나오기에 한국보다 조금 더 비싼 듯한 요금에 나는 충격을 멈출 수가 없었다. 이 날 택시비만 한 20만원은 쓴 듯하다.
엄마가 뉴욕행 비행기 환승을 기다리면서 전화할 때 찍어준 사진이다. 두바이에 오기 전 방콕 여행을 잠도 제대로 못 자면서 열심히 놀았고, 두바이에서도 잠 코딱지도 못하고 열심히 새로운 세상을 경험했다. 그러다 보니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로 하품이 계속 나왔고, 눈이 떠지지 않을 정도로 피곤했다.
20만원을 더 주고 좌석을 앞자리로 바꿨는데, 신의 한수였다. 약간 바보같게도 장애물이 있는 자리를 돈 내고 고르게 되었만, 앞에 다른 사람의 좌석이 있어 발도 못 뻗는 곳보다 훨씬 낫다. 이것 덕분에 14시간 비행동안 12시간을 잘 수 있었는데, 조금 불편하기는 했어도 아주 만족스러운 공간이었다.
공항 도착 후, 저번 뉴욕 여행 때 그랬던 것처럼 우버를 타고 맨하탄으로 가려고 했다. 1시간 거리에 10만원이더라. 거리가 멀고 뉴욕 물가를 고려하면 이해되는 수준이면, 두바이 하루 여행에서만 최소 100만원을 쓰는 바람에 돈이 없었다. 새로운 세상을 경험할 결 뉴욕 지하철을 탔다.
모르는 게 많아 신생아 마냥 모든 것을 물어봐야했고, 항상 어려움 속에서 해결책을 찾아내야 했다. 어찌어찌 가장 저렴한 방식으로 숙소와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에 도착했고, 나머지 2km 거리는 구경할 겸 걸어서 이동했다.
뉴욕 7번 에비뉴 역에서 나와서 본 첫 뉴욕 모습이다. 4년 전에도 똑같이 봤던 건데 가족끼리 놀러왔을 떄 본 거랑, 혼자 경험하기 위해서 본 거랑 모습 차이가 크다. 같은 공간이지만 처음 온 것처럼전부 다 새롭다.
this is my house. 항상 여행을 다니면, 주로 호텔을 방문했다. 이전까지는 나이가 어려 부모님과 함께 다녔고, 부모님의 도움이 많이 받았기에 가능했다. 이번 뉴욕에서는 비싼 물가로 그럴 수가 없었고, 있는 그대로 뉴욕을 즐기기 위해서 애써 그러고 싶지도 않았다. 어퍼웨스트 사이드에 있는 훌륭한 아파트에 들어왔다. 집 주인이랑 함께 사는 곳이라 현지인을 발자취를 따라가기 아주 좋은 곳이다.
너무 졸려서 자려고 했는데 호스트가 외출하는 김에 맛집 알려준다길래, 관광객 없이 현지인들만 가는 곳 식당 몇 군데를 추천 받았다. 그 중에서 젤 마음에 드는 멕시코 식당에 갔다. 지난 미국 여행 때 계산을 수 백 번 했었지만, 정작 내가 주도적으로 해보지 않았다. 그러니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아서, 모든 걸 새로 시작하듯 다시 배웠다.
그냥 뉴욕에서 머리를 잘라보고 싶었다. 현지를 느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해, 바리깡을 들고 오지 않았다. 막상 경험해보니 그리 특별한 건 없지만, 좋은 경험이었다.
특히 이때부터는 아주 큰 문제가 생겼다. 밥과 미용실 값을 정산했는데 총 90불이 나왔다. 약 12만원 수준이다. 그리 좋은 곳을 간 것도 아니고, 비싼 곳을 간 것도 아니고, 많이 먹은 것도 아니었는데....
역시 사람에게는 잔소리 같은 거 할 필요가 없다. 상황이 절박해지면, 몸이 반응하는 법이다. 집에 와서 낮잠 4시간을 자고 저녁에는 바로 일을 하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이렇게 안 하면 조기 귀국 해도 모자랄 상황이라 노트북을 챙겨서 외출 준비를 했다.
카페를 가려고 나왔는데 센트럴 파크가 예뻐서 나도 모르게 이쪽으로 오게 되었다. 아주 좋은 뷰다. 도시는 차갑지만, 그 속의 자연은 여유로운 아주 재밌는 공간이다. 여행 하느라 못 쓴 글과 컨텐츠 제작을 하고 있다. 어제는 두바이 44도에 있다가 오늘은 흐린 뉴욕의 27도를 경험하니 얼어죽을 것 같다. 돈이 급해도 건강이 먼저니, 좀 이따 뉴욕 카페 '카공'도 도전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