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 현지 시간으로 새벽 3시 44분 카톡이 날라왔다. 한국 시간으로는 오후 5시 정도일 때, 병무청에서 군대로 들어오라는 메세지가 왔다. 장기 세계 여행 중 돌아가야 할 변수가 갑자기 생긴 거다. 친구들에게 나에 대해 군 면제를 꿈꿨으나, 완벽한 변수가 생겨벌린 거다.
나는 고등학교를 자퇴를 한 사유로, 공익 판정을 받았었다. 요즘 공익의 경우 장기 대기로 학업과 진로에 방해를 주지 않고자함과 효율적인 공익 인원 관리를 위해 3년 이상 장기 대기자는 군 면제 처리를 해준다. 현재 공익 판정을 받고 빠르게 사회로 돌아가야 할 학생들이 많은 관계로, 대부분이 가능한 빨리 배치를 받아 군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반대로 나처럼 시간적 여유가 많은 사람은 거의 100% 군면제다.
실제로 내 주변에도 그런 사람들이 몇 명있다. 나도 당연히 그럴 거라고 생각해서, 친구들에게 항상 군면제라고 말했었다. 실제로 그렇게 될 확률이 높아 그렇게 믿고 있었는데, 예상치 못하게 한국에 돌아가게 되었다. 병무청에서 명령한 날짜는 8월 24일 논산이다.
어떻게 해야 할까?
한때는 군 문제로 이민 생각해봤지만, 한국인으로 태어나 얻은 것이 많기에 감사한 마음으로 군 복무는 기꺼이 해려고 한다. 만약 내가 아프리카에 태어났다면 지금의 나 또한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지금처럼 자율적인 인생을 더 잘 경험하기 위해서는 완전 반대의 규율을 경험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그 과정에서 한국이라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간접적으로 배울 수 있을 거다.
단, 지금은 아니다. 지금 나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성장하기 위해 여행을 떠났다. 미 시작한 여행을 더 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내 사업 컨텐츠도 보안하고 군대로 가려고 한다. 적어도 100일 정도는 해외에 더 있고, 여러가지 준비가 되면 24년 1월로 공익 생활이라는 여행도 해보려고 한다.
공익의 경우 큰틀에서 학업, 생계, 취업, 건강, 해외 출국 등의 사유로 군 연기를 도와주고 있어서 나에게 가장 잘 맞는 해외출국 사유로 6개월 연기를 할 생각이다. 그동안 이
이런 과정들을 겪으면서, 인생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봤다. 인생에서 우리는 모든 것을 내 뜻대로 하지만, 현실은 그 반대다. 내 뜻보다는 완전히 다른 것들이 펼쳐진다. 여기서 더 재밌는 건 그런 변수가 굉장히 마음에 들지 않을 때도 있지만, 때론 변수 덕분에 내 뜻과 다른 것을 경험한 덕분에 최고의 기쁨을 경험하기도 한다는 거다.
결국 인생을 사는데 필요한 건 치열한 계획이 아니라, 모든 일에 의미가 있음을 알고 삶에 나를 맡겨보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주어진 일에 호불호를 다하지 않고, 그냥 해보는 거다. 공익 배치를 받은 것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