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사람은 시계를 보지 않는다

by 탕진남


여행을 하면서 점점 시간의 개념이 사라지고 있다. 첫 번째 여행 기간이 길어졌따. 일주일이면 몰라도 여행이 3주 째가 되니, 애초에 원래 한국에서 지내된 시간은 완전히 무의미해졌다. 이곳에서 완전 새로운 시간 시스템이 나에게 맞춰지고 있다.


두 번째, 시간이 아닌 '나'를 기준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전에는 아침 몇 시에 일어나고, 몇 시에는 헬스장을 가며, 몇 시에는 글을 쓴다와 같이 큰 틀에서의 루틴이 존재했었다. 지금은 어떨까? 루틴이라는 것이 존재하기 힘들만큼 익숙해질 때마다 새로운 공간으로 떠나고 있다. 상황이 그렇다 보니, 나의 선택 기준은 시간이 아니라 '나'가 되었다.


항상 나에게 집중하며 나에게 필요한 것을 하고자 한다. 그렇다 보니 약속시간을 위해 시계를 보는 것 이상, 시간대로 움직이는 것이 나에게 더 이상 중요한 문제가 아니게 되었다.


이런 여행을 하다 보니, 문득 "행복한 사람은 시계를 보지 않는다."라는 말이 떠올랐다. 이 문장은 고등학교 때 나의 친구가 아주 애정했던 책의 이름이다. 그때 당시에는 하하호호 웃는 인생을 사람만이 시게를 안 보는 줄 알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자기 자신에게 충분히 집중할 수 있는 사람이 하하호호 웃으면 시계를 안 볼 수 있는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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