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마음에서 오는 말들이 꼭 정답은 아니다.
어릴 때는 상대방이 나와 얼마나 친밀한가를 보고 조언을 수용했다. 가까울수록 나를 위하는 마음이 더 클 것이기에 자연스러운 생각이었다. 생각해보면, 그 '도움 되는 말'들의 대부분은 안정적으로 순탄하게 살기를 바라는 걱정하는 마음에서 오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나를 성장시키는 말들은 어쩌면 그다지 가깝지 않은 관계에서 오는 말들이었다. 자주 연락하지는 않지만 가끔 모임을 통해 보는 지인이라든가, 오랜만에 만난 퇴사한 동료라던가 이런 식이다. 그들은 내 주변에 있었다기보다는 나와는 다른 곳에서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나와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은 보통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이 길에서 만났고, 같이 걷고 있는 것이다. 이 길을 벗어나고 싶으면 같이 걷고 있는 가까운 사람보다는 멀리 있더라도 이 길을 걷다가 벗어난 사람의 말을 들어야 한다.
그 길은 부모님도, 나와 아주 가까운 친구도 가보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도전 할 때면 가까운 사람들의 조언은 고마운 마음만 받는다. 오로지 그 길을 가본 사람의 말을 듣는다. 그것이 나에게 진정으로 유익한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