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태촌 Feb 01. 2018

오로라 원정대(2)

최고로 추운 달에 최고로 추운 곳에서 최고로 멋진 걸 보는 최고의 기회

 

출발이다!




 어느새 출발에 날이 밝았다.


 에드먼턴에서 장도 보고 캠핑카도 빌릴 예정이다.

 캘거리 조인 나와 채준, 예리, 지은은 아침 일찍 만나 에드먼턴으로 향하면서 레드디어에서 지철을 태운다.


마침 장을 보러 간 코스트코에서 오로라를 미리 봐버린다. 어떤 징조일까.
코스트코에서 간단히 요기도 하고 애드먼튼의 한국식품점도 들렸다


 기분 좋게 장도 보고 술도 산 다음, 모두들 기대하는 마음으로 (본인 빼고는 다들 사진으로만 캠핑카를 확인한 상태였다) 캠핑카를 빌리는 곳으로 향했다.


우리가 빌린 Maxi MotorHome MH-A 겨울용 캠핑카
1. 캠핑카 픽업장소 도착 2. 두화 태우러 출발 3. 한 시간 정도 친절하고 꼼꼼히 차에 대해 알려주신 아저씨


 자, 드디어 출발이다!

 일기예보에서 확인했듯, 운이 따라 주어 날씨는 화창했다.

 운전 또한, 생각보다 큰 이질감이 없었고 곧바로 적응할 수 있었다.


 우리의 첫 번째 목적지는 두화가 기다리고 있는 폭스 크릭으로 에드먼턴에서 3시간 정도 떨어져 있다.

 폭스 크릭으로 신나게 달리던 중, 이게 오로라가 아닐까 하는 멋진 관경을 보게 된다.

 

上1. 붉은 노을이 탄성을 자아냈고 벌써 오로라를 본 거 아니냐며 키득거렸다 下2. 구름의 움직임에 따라 붉을 빛이 살랑 거렸다 下3. 고로 운전하는데는 선글라스가 필수다


그렇게 날이 저물어서야 폭스 크릭에 도착한 일행은

두화와 첫 만남을 가지고 6인 완전체로 함께 저녁을 먹었다.


그리고는

다시

종일 달린다.



1. 두화가 만들어온 끝내주는 제육볶음 2. 다 같이 먹은 첫 저녁 3.  두시간씩 운전 후 교대한뒤 차량 끝 롤러코스터에서 스릴 넘치는 꿀잠을 잘수 있다



tip


+ 캠핑카 빌리기

- 가장 관건이었던 캠핑카 렌트는 발품을 많이 팔았다.

 우선 출발 1개월 전에 예약을 해서 촉박함도 있었지만 모두가 출발 전까지 직접 만나고 확인하기 힘든 상황이므로 원정대를 벌인 내가 책임지고 확실히 할 수밖에 없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에이젼시랑 통화를 하고 메일을 주고받았으며 직접 방문도 수 차례 하였다.

 그렇게 뛰어다닌 결과, 몸으로 체득한 몇 가지 꿀팁들이 생겼다.


 첫째, 캠핑카 여행이 정해졌다면 업체와 상담/예약을 서둘러 진행하라.

 일반차를 렌트할 때도 이것저것 신경 쓸게 한두 가지가 아닌데 더욱이 캠핑카는 말도 못 한다. 연비, 난방, 보험, 용수, 가스, 전기, 발전기, 식기류, 침구류 등 확인해 두어야 할 것들이 엄청 많았고 또한 이쪽으로도 추가 비용이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그런데 미리 예약을 하거나 상담을 하면 이런 부분들을 할인 혹은 무상으로 받을 수도 있는 혜택이 있으니 꼭 미리부터 접촉을 시작하기 바란다.(고도의 상술일 수도 있지만..)

 그리고 사진에서 확인하면 끝내주는 사진기법?으로 실내가 엄청 넓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크지 않다는 점도 있다. 그래서 직접 만나 확인도 하고 설명도 자세히 듣는 것을 추천한다.

 개인적으로는 통화할 때마다 옐로나이프 말고 다른 곳 좋은 데 가라고 하두 설득하길래 못 박아두기 위해 직접 간 이유도 있었다.(2월에 캠핑카로 옐로나이프 가는 건 창사 이래 최초라고 하였다)


 둘째, 최대한 본인의 차를 이용하라.

 이 부분은 말 그대로이다. 캠핑카는 덩치도 크고 기름도 많이 먹기 때문에 우리는 당일 차를 빌리는 곳을 최대한 목적지와 가깝게 잡았다. 결과적으로 큰 이득이었다.(우리가 빌린 업체는 업계 중 큰 규모에 속하였고 장소 선택 등이 용이했다)


 셋째, 기타 예비금을 무조건 지참하라.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들어가고 어떤 돌발사항이 벌어질 수 있으니 정말 비용 부분에 꼼꼼히 설명을 요구했고 예비금도 어느 정도 책정했었다. 다행히 여행 중 차가 빠지기도 하고 경찰에 잡힌 사연도 있지만 비용적인 지출이 들지는 않았다. 헌데 예상치도 못한 캠핑카 반납 시 청소비용을 당일 날 알게 되어 지불하게 되었다.(이 부분은 본인들이 선택사항이므로 말을 안 해 주었다고 변명을 들었지만 그 큰 캠핑카를 셀프 세차하기에는 물리적, 시간적으로 더 손해다)


+ 장보기

- 이 부분은 구성원들의 의견이 조금씩 상이해서 개인의 의견들을 최대한 존중하고 결정했지만 하여튼 몇몇은 미리 음식도 만들어 캠핑카 안에서 해 먹고 하면서 최소한의 비용을 지출하려고 노력하였다.

 그리고 실제로도 예상 금액보다 많이 식비에서 절약을 하였고 장도 근처 대형마트에서 단체로 구입하여 지출을 줄일 수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세계의 시장풍경 {2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