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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촌 May 14. 2016

돈도 시간도 지식도 없다
하지만 우린 동부를 보고 싶다

열정 하나 만으로 떠난 2박 9일 60만원 북동부 1만km 로드트립(3)

멀리서나마 첫번째 도시의 풍채가 위용을 떨치고 있다


 드디어 30시간 만에 첫 번째 도시에 도착하였다.


 밤에는 뉴욕으로 출발을 해야 되는 일정에서 우리가 길을 약간 헤맨 덕분에 다운타운은 오후 4시쯤 도착하였고 시간이 한정되어있는 우리는 최대한 빠르고 알차게 시카고를 즐기기 위해 인포메이션 센터를 가장 먼저 방문하였다.

 

Q. 시카고 다운타운 내에서 간단하게 씻을 수 있는 샤워시설이 있나요?(우리에겐 중요한 문제였다)

 A. 그런 장소는 없고 헬스장에 딸린 샤워시설을 비용을 내어 이용할 수는 있다. (참고로 시카고에는 한인 목욕탕이 있다. 그러나 목욕탕이든 헬스장이든 가격이 저렴하지 않다)


Q. 다운타운 내에 저렴하게 주차할 수 있는 곳이 있나요?

A. 다운타운 내에 유료 주차장이 꽤 있고 가깝고 가격 또한 저렴한 곳을 따로 소개받을 수 있다.

 

Q. 다운타운 내에 명소와 음식점을 알 수 있나요?

A. 물론이고 무료 지도와 명소, 음식점 등을 추천받을 수 있다.(역시나 시카고는 피자부터 추천이 시작된다)


첫 도시부터 너무 어마어마 한 곳을 와버린 우리는 입이 다물어 지지 않았다

특히나 이 곳은 예전에 대화재로 도시가 불탄 후 계획도시로 다시 만들어진 곳이어서 건축 자체가 뛰어나다고 한다.

1. 밴드를 이루는 길거리 공연  2. 끝이 없는 철제 고가 전철  3. 영화에서만 보던 야외 비상 탈출 계단

 힘겹게 찾은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유용한 정보들을 얻은 후 주차를 하고 바로 근처 구경에 나섰다.

 

 

tip


+ 시카고 인포메이션 센터의 함정(1)

- 다운타운에 진입 전 내비게이션에 시카고 인포메이션 센터를 검색하여 목적지를 잡았고 허나 얼마 뒤 우리는 시카고 외곽의 어느 한 마을의 문화센터 같은 곳? 에 도착하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우리의 실수는 없었다)

 혹시 모르니 항상 다운타운에 먼저 진입 후 그다음에 인포메이션 센터를 검색하길 바란다. 

혹시 인포메이션 센터를 찾았는데 이런 집이 나온다면 망설임 없이 유턴하라


+ 시카고 인포메이션 센터의 함정(2)

- 시카고 다운타운에서 인포메이션 센터는 지금 어떤 이유로 기존에 있던 장소에서 다른 백화점 건물 지하로 이동을 하였다. 이 부분에서도  상당 부분 시간을 소요했으니 미리 참고해서 검색해 가길 바란다.


+ 통행료

- 역시 들은 바와 같이 미국은 고속도로 통행료가 있었고 경험상 주로 대도시 근처에만 분포했던 것 같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여행 전 미화를 조금 환전해 왔고 특히 동전을 많이 준비했다. 혹시 모르니 신용카드도 

꼭 준비해 놓도록 한다.

 참고로 요금을 못 낼 경우 밑의 양식으로 요금을 내도 되지만 미국 내 등록 차량이 아닌 경우 매우 까다롭다.

직원에게 통행료를 내지 않았을 때의 양식을 따로 받을 수 있다



 처음 보도로 방문 한 곳은 시카고 다운타운의 밀레니엄 파크로 이 곳의 대표적인 명소 중 한 곳이다.


밀레니엄파크의 명물 Cloud Gate,  밀레니엄 콩으로 불려지고 있다

tip


+ 볼거리가 많은 밀레니엄 파크

- 밀레니엄 파크에서는 많은 볼거리와 즐길거리 등이 펼쳐진다고 하는데 우리가 간 3월에도 밀레니엄 cloud gate 앞에 스케이트장이 설치되어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었다.


 밀레니엄 파크를 구경 후 바로 시카고 피자 중 유명한 우노 피자로 바로 향하기로 하였지만 가는 길에 해가지고 야경이 나타나자 우리는 쉽게 눈과 발을 떼지 못하고 만다.


밤이 되니 진가를 발휘한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시간이 벌써 훌쩍 흘러 버렸고 서둘러 우노 피자 집을 찾아 들어갔지만 역시 늦으면 안 됬었다. 


 우노 피자에 도착하니 사람들은 입구에서부터 진을 치고 있었고 겨우겨우 예약을 하니 한 시간 정도의 기다림이 필요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다른 피자집으로 갈까도 생각했지만 내부 구경을 하면서 피자의 모습을 보자마자 우리는 다른 것을 포기하더라도 기다리자는 의견으로 바로 모아졌다. (참고로 와이파이가 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tip


+ 팁 문화

- 우리나라와 달리 다른 여러 나라들 중 팁 문화가 있는 곳이 많이 있다. 특히 미국, 캐나다의 경우는 팁은 거의 필수라고도 보면 되고 음식 가격의 15% 정도의 팁을 생각해 두면 된다.


+ 시카고 피자

- 시카고 다운타운에는 내가 먹은 우노 피자를 제외하고도 많은 유명 피자 전문점들이 있다. 각 음식점은 시카고 피자를 대표하니 우노에서만 먹을 필요는 없다. 참고로 우노 피자는 한국에도 체인점이 있다고 한다




 피자는 너무 맛있었다.

하지만 피자를 먹기 위해 우리는 꽤 많은 시간들을 할애하였고 우리는 시카고를 대표하는 두 개의 타워 중 한 곳 만을 선택하기로 했다. 결국 논의 끝에 존 핸콕 타워로 결정 후 서둘러 이동하였다.


엄청난 도시 경관은 시카고의 하이라이트 였다
1. 유리창이 없는 부분으로 윈디시티라는 이유를 알게 해준다 2. 아래쪽으로 기울어버리는 체험기구 tilt


 엘리베이터에서 내리고 창문 쪽으로 다가갔을 때 순간 정지되고 말았다.


"와"


 저기에 처음 올라갔을 때는 그냥 감탄사밖에 내지르지 못한다.


 잠시 후 정신을 차리고 사방팔방으로 구경을 나섰다.

워낙 전망대도 크고 실외뿐만 아니라 실내에도 각 방향마다 다르게 꾸며져 있어서 다양하게 구경할 수 있었다.

 그리고 또한 우리는 체험기구인 tilt를 타기로 하였는데 줄을 서고 타는 사람들을 봤을 때 정말 재미가 없어 보였다.


"한 개도 안 무섭겠다. 돈 날린 거 같은데?"

"나는 못 탈거 같아.."

"형 저는 오줌 마려워요"


 기다리다가 이제 우리의 순서가 왔고 원래 두려워하던 재민이와 건우가 아무렇지 않게 준비하는 것에 비해 자신만만하던 나는 앞에 서자마자 즉시 심각해졌다.

 그리고 처음 기울어질 때부터 온 몸에 힘을 손잡이 잡는 것에 집중하는 현상이 일어났다. 


"와 이거 할만하네"

"난 생각보다 무서웠고 스릴까지 느꼈어!!!! 대박이야!!!"


 사실 스릴까지 느껴진 것은 나의 상상력이 한몫했다.

 그 이유는 바로 아래로 기울어질 때마다 왠지 모르게 스파이더맨이 생각나는 것 이였다. 만약 스파이더맨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건물과 건물을 거미줄로 타고 다니는 것은 웬만한 깡다구(?)가 없으면 할 수 없겠구나 하는 생각과 내가 스파이더맨이라면 지금 이런 식의 느낌을 계속 느끼면서 건물을 타고 다니겠네 라는 이상한 생각을 하며 기구를 더욱 무섭게 즐길 수 있었던 것이다.


tip


+ 시카고의 두 마천루

- 시카고의 대표적인 전망대로 존 핸콕 타워와 월리스 타워가 있는데 간단하게 비교하자면 존 핸콕 타워는 크고 뷰가 더 좋다고 하며 tilt라는 체험기구가 있다. 이에 비해 월리스 타워는 존 핸콕 타워보다 높으며(월리스 타워가 한때 세계에서 가장 높았던 건물이라고 한다) 유리 발코니(바닥면 또한 유리)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기도 하다.

 필자는 월리스 타워를 가지 못해 비교하기가 어려웠지만 존 핸콕 타워를 결정한 이유는 위치상 더 가깝고 체험거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타워 구경에 또한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말았다.

결국 밤늦은 시간이 되었고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채 뉴욕으로 출발하였다.


"형 처음부터 시카고, 뉴욕 이런 곳 가버리면 나중에 재미없는 거 아니에요?"

"그니까 큰일 낫네"



tip


+ 시카고 스카이웨이 통행료

- 시카고에서 뉴욕으로 갈 때 혹은 시카고에서 캘거리 방향으로 갈 때 왕복 모두 시카고 스카이웨이라는 도로를 타게 되는데 혹시 금전적 여유가 되지 않는다면 최대한 이 도로를 이용하지 않는 게 좋다. 우리는 아무것도 모르고 오며 가며 두 번이나 이용했는데 통행료도 비싸고 그 값을 하는지도 의문이 들었다. 혹시 원하지 않는다면 돌아가는 방법이 있는지 내비게이션을 이용해서 검색해 보는 게 좋겠다.


+ 조심하면 나쁘지 않을 것들(1)

- 시카고의 거리를 걸으며 야경을 구경하는데 지하철 입구같이 생긴 뭔지 모르는 지하로 가는 계단이 있었다. 이용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만 궁금함에 들어가 보기로 하고 내려갔는데 이게 웬걸, 그 넓은 지하에 아무것도 없었고 너무나 조용하고 범죄스런 느낌이 나는 것이었다.

 우리는 꺼림칙한 느낌이 들어 인증 샷만 찍고 바로 나왔고 왠지 모르게 누가 지켜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으므로 혹시나 저런 곳을 보신다며 안 들어가는 게 좋을 거 같다.


+ 조심하면 나쁘지 않을 것들(2)

- 이제 시카고를 뒤로 하고 뉴욕으로 출발하는 중 시카고 다운타운에서 조금 벗어난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기로 하였다. 운전은 내가 하고 있었고 주유소에 서자마자 선불 주유소인걸 확인 후 아무 생각 없이 주유소 가게로 들어갔다. 하지만 또다시 이게 웬걸, 그 조그마한 가게에 사람이 10명 정도 있었고 모두 다 흑인 이였다.(카운터는 따로 유리로 밀폐돼있었고 조그맣게 돈을 넣을 수 있는 구멍만이 유일한 구멍이었다 더구나 가게 주인마저 흑인이었다) 

 거기다 내가 들어오자마자 모두가 나를 계속 쳐다보았고 순간 나는 최대한 당황하지 않은 척하며 주머니 속에 호신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았던 기억이 난다

 빠짝 긴장은 하였지만 다행히도 아무 탈없이 기름을 넣고 출발했고 너무 여행에 심취해 긴장을 늦췄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하였다. 하여튼 어디서든 여행 중에 긴장을 늦추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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