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태촌 Dec 12. 2021

Good luck guys

2021.12.11 토요일

-

여름날의 바닷가였다.

훤칠한 외모와 밝은 얼굴을 가진 대학 동기들은 일주일 정도의 그 짧은 기간 동안, 꽤 유명해질 정도로 터미널과 바닷가를 활보하고 다녔다.

터미널의 많은 가게주인분들과도 인사를 하는 건 물론이고 그 특유의 친화력은 놀러오신 많은 이성분들과도 좋은 시간들을 보낼수 있게 하였다.


이처럼 여름날의 바닷가에는 많은 사람들이 즐기로 오는 시기였고 물론 우리처럼 다른 많은 남성들도 자연히 모였다.

저녁 시간과의 번잡함과는 반대로, 정오 시간의 허름한 시골 터미널의 한가로움은

시간 조차 잠시 태양을 피해 멈춰있는듯 했다.


그리고 그 고요한 정적은 가장 음습하고, 그 본능의 냄새가 풍기는 남자 화장실에서부터 깨졌다.

당연히 우리 친구들을 아니꼽게 본 어떤 남성 일행들이 우리에게 시비를 걸었던것 같고 작정한 듯 그들은 칼을 들고 있었다.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고 정신 없이 뒤로 밀려나던 찰나 한쪽 변기칸으로 밀린 나를 그들이 지나치고 있었고 순간 그 중 한명과 눈이 마주쳤다.


 "죽이지만 마"

나의 외침이 무색하게 그들 중 작은 체구의 남자가 서투른 칼질로 내 가슴을 여러번 찔렀다. 


의식이 흐려짐과 동시에 우리는 밝은 날 레스토랑에 모여서 만찬을 즐기고 있었고 곧이어 한 친구가 결혼할 여성과 함께 밝은 인사를 건넸다.



2021년 12월 10일 밤에 꾼 2개의 꿈 중 하나



현재 캐나다에 머물고 있는 나는 구직 면접에서 2번을 낙방했다.

영어도 늘릴겸 이번 학기는 대학에서 풀타임 영어수업을 들었다.

아침 8시부터 오후 1시까지의 수업은 반 친구들끼리 친해지기에 충분한 시간이었고 나는 많은 나라들의 친구들을 사귀게 되었다.

이란, 콜롬비아, 필리핀, 터키, 에티오피아, 수단, 중국, 에리투리아, 기니 그리고 형제의 나라 에피오피아등등 많은 나라의 친구들이 있었고 더욱이 아프가니스탄 친구도 있었다.

보이듯 모든 친구들이 사연이 있다.

몇몇의 사연은 우리나라의 사연은 아주 초라하게 만들어 버리는 그런 경우도 있다.

헌데 그들의 웃음은 나보다 더 깨끗하고 밝았다.






- 이별의 속내


이별은 언제나 가슴뭉클하다.

마지막은 언제나 쉬원섭섭하다.


마지막이니까.

참으로 아쉬었다.

작가의 이전글 바쁜거야, 바쁨을 만드는거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