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엄마라고 불러줘서 고마워

by 시쓰는구링

오늘 소개드리는 책

자폐증 아들의 치료와 그 성장과정을 담은

'엄마라고 불러줘서 고마워'

서평 시작합니다.


먼저 저는 현재 아동발달센터에서

발달장애아동을 대상으로

체육활동을 가르치고 있어요.


현장에서 발달장애아이들을 처음 마주했던 순간

정말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는 것 같았죠.


어떤 날은

하루 종일 벽을 보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했던 것도 사실이에요.


그래서인지

'엄마라고 불러줘서 고마워'라는

책 제목을 보자마자

이 책을 집어 들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나 할까요?


만약

내 아이가 말을 하지 못한다면

울고 떼쓰기가 끊이질 않아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지옥 같았다면.


내 아이도, 부모로서의 삶도

얼마나 절망적이었을까요?





이 책은

사실을 기반으로 한 수기 형식의 글로

저자의 첫째 아들 '다로'가 태어나고

성장하는 과정으로부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11개월 무렵 다로는 처음으로

엄마와 아빠라는 말을 하게 되면서

여느 아이와 다를 것 없이 성장합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돌이 지나자 다로에게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죠.


24개월이 다가오면서 막연한 불안은
강렬한 조급함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결국

다로는 태어난 지 24개월에

자폐증을 진단을 받게 되는데,


그렇게 우려했던 걱정과 불안은

자폐증이란 실체로 드러나게 되고

엄마 미카는 속절없이 절망에 빠지게 됩니다.


담당의사는 다로에게

언어치료를 권하지만


공교롭게도 보낼만한 기관도

수용할 수 있는 시설 또한 부족하여

언제가 될지 알 수 없는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려야 됐죠.


하루하루 시간은 가고

다로는 식사시간마다 분노발작을 일으키며

식기며 반찬이며 집어던지기 일쑤였고

바닥에 머리를 찧어대는 날이 반복되었습니다.


이대로 울고만 있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아
그냥 시간만 흐를 뿐이야.


그러던 어느 날

다로의 말문을 틔우기 위해

인터넷 검색을 하던 중


설령 몇 달 후에
나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 해도
끝까지 다로의 장애에 맞서 싸워야지.


ABA치료모임이 있는 홈페이지를 발견하게 되면서

아들 다로와 엄마 미카의

울고 웃는 치료기가 펼쳐집니다.


그것이 부모로서 내가 가야 할 길이니까.




'엄마라고 불러줘서 고마워'는

다로의 자폐증과 받아들여야만 하는 현실을

극복해 나가는 경험담을 풀어내고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엄마 미카는

살아갈 희망조차 없었던 날들과

'하면 된다'라는 희망의 빛줄기를 보 듯


이 극단적인 감정을 널뛰기하며

몸소 느낀 엄마로서


발달장애자녀를 둔 부모에게

실낱같은 희망을 저버리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다로의 성장기와 더불어 이 책은

ABA치료가 무엇인지, 그 치료법을

집에서 직접 내 아이에게 한다는 것에 대한

강한 자신감과 동기를 불러일으켜줍니다.


더구나

이 책에서 말하는 ABA치료법이 뭔지 당장 몰라도

읽어가는 데에는 걸림돌이 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전문 서적을 보기 전

이 책이 딱딱하게 굳어 있던 부모의 마음을

녹여내는 데에 어쩌면 단연 최고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절망에 빠져

아이의 장애를 수용하지 못하고

우울증에 빠져있을 부모를

엄마 미카는 지금도 걱정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엄마도 처음인데

장애를 맞닥 드린 상황 또한 처음일 겁니다.

발달장애자녀를 둔 부모라면


이 책 '엄마라고 불러줘서 고마워'로

다 같이 공감하고 위로하며

앞으로 한 발짝,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서

아이의 손을 꼭 붙잡고 달려내야 할 때


결코 혼자가 아님을

꼭 느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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