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물도 흘리는구나!
물도 고통스러워하는구나!
물도 느끼는구나!
물도 피를 흘리는구나!
물이... 물이...
물이 피를 흘리고 있구나!
물아 도대체 무슨 일이니?
어째서 그리도 끔찍한 몰골로
그렇게나 많은 피를 흘리고 있느냐?
도대체 누가 너를 그렇게 했느냐?
어떤 끔찍하고 무시무시한 존재가
감히 생명의 근원인 너를
만물의 심장인 너를
세상 어디에나 있는 너를
그리도 처참하게 했단 말이냐?
아아! 참으로 원망스럽구나!
그런 흉악한 존재가 정말로 원망스럽구나!
감히 물을 더럽힌 그 존재가 정말 밉구나!
물이여! 물이여!
이 원한 어찌할꼬?
이 분노 어찌할꼬?
너의 상처 어찌하고
네가 흘리는 피를 어찌하리?
참으로 가슴만 아파오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