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8세기 호세아 선지자가 활동하던 시절과 오늘날 우리의 현실이 매우 유사점이 많습니다.
- 당시에 '앗시리아'에게 의존 → 성조기/친일
- 우상숭배와 배반 → 신천지 및 극우 집단에의 의존, 내란 책동 등
성경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 배반의 결과는 심판과 멸망이라는 것을.
[해당 성경 내용 요약]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섬기고 죄를 범한 대가로 <유배와 멸망을 맞이할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여전히 <그들이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기다리신다>
호세아 8장: 배반과 심판
- 이스라엘의 우상숭배와 배반으로 인해 하나님의 심판이 임할 것.
- 앗수르에 의존하지만 배신당하고 멸망하게 됨.
- 율법을 무시하고 헛된 제사를 드리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를 기뻐하지 않으심.
호세아 9장: 유배와 황폐함
- 죄로 인해 기쁨이 사라지고, 앗수르로 포로로 끌려감.
- 선지자를 거부하고 악을 행한 결과, 하나님의 보호에서 벗어남.
- 죄악이 극심하여 자녀들까지 멸망할 것.
호세아 10장: 죄의 심판과 징계
- 외적인 번영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음.
- 우상숭배와 죄악으로 인해 왕과 제단이 무너지고 심판받을 것.
- 회개하지 않으면 전쟁과 멸망을 피할 수 없음.
■ 주석가 ㅣ 그레이스 에머슨(Grace I. Emmerson), 영국의 구약학자 (구약의 예언서와 룻기 전문가)
[호8:1-6, 새번역]
1 "나팔을 불어서 비상경보를 알려라! 이스라엘 백성이 나의 언약을 깨뜨리고, 내가 가르쳐 준 율법을 어겼으므로, 적군이 독수리처럼 나 주의 집을 덮칠 것이다.
2 '우리의 하나님, 우리 이스라엘이 주님을 압니다' 하고 나에게 호소하면서도,
3 복된 생활을 뿌리치니 적군에게 쫓길 것이다.
4 이스라엘이 왕들을 세웠으나, 나와는 관계가 없는 일이다. 통치자들을 세웠으나, 그 또한 내가 모르는 일이다. 은과 금을 녹여서 신상들을 만들어 세웠으나, 마침내 망하고야 말 것이다.
5 사마리아 사람들아, 나는 너희의 송아지 우상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것들 때문에 나의 분노가 활활 타오른다. 너희가 언제 깨끗해지겠느냐?
6 이스라엘에서 우상이 나오다니! 송아지 신상은 대장장이가 만든 것일 뿐, 그것은 신이 아니다. 사마리아의 신상 송아지는 산산조각이 날 것이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숭배하고 잘못된 길을 걸었으며, 그 결과 하나님의 심판이 임할 것이다. 예언자는 이를 강력한 언어와 상징을 통해 경고하고 있다.
예언자에게 주어진 명령 (8:1)
- 하나님께서 예언자에게 “나팔을 네 입술에!”라고 명령하심.
- 이어지는 표현 “독수리처럼(kannesher) 여호와의 집에” 는 군사적 위협을 의미할 가능성이 큼.
- 문법적으로 어려운 구절이지만, “주님의 집을 향하여 전령같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음 (사 58:1 참고).
[사58:1] "목소리를 크게 내어 힘껏 외쳐라. 주저하지 말아라. 너의 목소리를 나팔 소리처럼 높여서 나의 백성에게 그들의 허물을 알리고, 야곱의 집에 그들의 죄를 알려라.
이스라엘의 자기주장과 실상 (8:2-3)
- 자신들이 야웨의 선택된 백성이라고 주장하나, 실제로는 하나님을 떠남.
- 왕을 세우고 우상을 숭배하는 행위가 하나님과 멀어진 증거임.
언어유희와 심판 예고 (8:3-5)
- “이스라엘이 좋은 것을 '걷어찼으니(zanah)'” → 하나님이 주신 은혜를 거부함.
- “그들의 송아지 신이 '걷어차일(zanah)' 것이다” → 우상이 멸망할 것이라는 심판 예고.
⤷ 같은 단어 (zanah, ‘뿌리치다’)를 사용한 언어유희가 나타남.
[호8:7-10, 새번역]
7 이스라엘이 바람을 심었으니, 광풍을 거둘 것이다. 곡식 줄기가 자라지 못하니, 알곡이 생길 리 없다. 여문다고 하여도, 남의 나라 사람들이 거두어 먹을 것이다.
8 이스라엘은 이미 먹히고 말았다. 이제 그들은 세계 만민 속에서 깨어진 그릇처럼 쓸모없이 되었다.
9 외로이 떠돌아다니는 들나귀처럼, 앗시리아로 올라가서 도와 달라고 빌었다. 에브라임은 연인들에게 제 몸을 팔았다.
10 이스라엘이 세계 열방 사이에서 몸을 팔아서 도움을 구하였지만, 이제 내가 이스라엘을 한 곳에 모아서 심판하겠다. 외국 왕들과 통치자들의 억압에 짓눌려서 이스라엘이 야윌 것이다.
이스라엘은 하나님 대신 외국과의 동맹을 의지하며 길을 잃었고, 그 결과 자신들이 의지한 나라들에게 삼켜질 운명에 처하게 된다.
심판의 강한 이미지 (8:7)
- 바람을 심고 광풍을 거둠 → 이스라엘의 무익(바람)한 행위가 재앙을 불러옴.
- 속담과 은유가 강조되어 침략과 약탈의 경고를 극대화함.
이스라엘의 멸망 예고 (8:8-10)
- 외국인이 곡물을 삼킴 → 이스라엘이 다른 나라에 삼켜질 운명 (같은 동사 사용; 잠 1:12)
[잠 1:12] 스올처럼 그들을 산 채로 삼키고, 무덤이 사람을 통째로 삼키듯이, 그들을 통째로 삼키자.
- 에브라임(eprayim, 이스라엘) = 들나귀(pere') → 방황하며 동맹국(앗시리아)을 찾음 (8:9).
- 풍요의 신을 따르던 과거(2:10-13)와 달리 이제 정치적 동맹을 의존.
[호 2:10-13, 새번역]
10 이제 내가 그의 정부들이 보는 앞에서 부끄러운 곳이 드러나도록 그를 벗겨도, 내 손에서 그를 빼낼 사내가 하나도 없을 것이다.
11 또 그가 즐거워하는 모든 것과, 그의 온갖 잔치와, 초하루와 안식일과 모든 절기의 모임들을, 내가 끝장 내겠다.
12 정부들이 저에게 준 몸값이라고 자랑하던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들을 내가 모조리 망쳐 놓을 것이다. 내가 그것들을 수풀로 만들어서, 들짐승들이 그 열매를 따먹도록 할 것이다.
13 또 바알 신들에게 분향하며 귀고리와 목걸이로 몸단장을 하고, 정부들을 쫓아다니면서 나를 잊어버린 그 세월만큼, 내가 이제 그에게 모든 벌을 내릴 것이다. 나 주의 말이다."
배반의 대가
- 이스라엘의 잘못된 동맹(앗시리아 의존) → 결국 앗시리아에게 조공을 바치는 신세가 됨.
- 야웨께서 그들을 (한 곳으로) 몰아넣을 것 → 멸망의 길로 가게 될 것임 (미 2:12 참고).
[호8:11-14, 새번역]
11 에브라임이 죄를 용서받으려고 제단을 만들면 만들수록, 늘어난 제단에서 더욱더 죄가 늘어난다.
12 수만 가지 율법을 써 주었으나, 자기들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것처럼 여겼다.
13 희생제물을 좋아하여 짐승을 잡아서 제물로 바치지만, 그들이 참으로 좋아하는 것은 먹는 고기일 따름이다. 그러니 나 주가 어찌 그들과 더불어 기뻐하겠느냐? 이제 그들의 죄악을 기억하고, 그들의 허물을 벌하여서, 그들을 이집트로 다시 돌려보내겠다.
14 이스라엘이 궁궐들을 지었지만, 자기들을 지은 창조주를 잊었다. 유다 백성이 견고한 성읍들을 많이 세웠으나, 내가 불을 지르겠다. 궁궐들과 성읍들이 모두 불에 탈 것이다."
➠ 종교적 타락과 심판:
이스라엘은 형식적인 제사에 의존하며 하나님의 율법을 무시했고, 그 결과 하나님의 심판과 황폐함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공허한 제사 의식
- 하나님의 율법이 무시될 때 제사는 의미를 잃음. (8:11)
- “죄짓다”와 “속죄제를 바치다”의 이중 의미를 가진 ‘하타’(hata') 사용 → 제단이 죄를 짓는 장소가 됨.(NIV)
율법을 무시한 결과
-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율법을 이방인("상관없는 것", REB)처럼 취급.
- 그 결과 출애굽 사건의 반전(13절)이 일어나 재앙과 황폐함(14절)이 찾아옴(8:13-14)
기억과 망각의 대조 (4:6절을 변형하여 되풀이)
[호4:6] 내 백성이 나를 알지 못하여 망한다. 네가 제사장이라고 하면서 내가 가르쳐 준 것을 버리니, 나도 너를 버려서 네가 다시는 나의 성직을 맡지 못하도록 하겠다. 네 하나님의 율법을 네가 마음에 두지 않으니, 나도 네 아들딸들을 마음에 두지 않겠다.
- 이스라엘은 창조주 하나님을 잊었지만, 하나님은 그들의 죄를 기억하심.
- 제사나 희생 제물로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음(11절)
- 육중한 성벽도 보호해 주지 못함(14절)
[참고 - 편저자 주]
• REB(Revised English Bible): 1989년에 출판된 영어 성경 번역본
- 영국과 아일랜드의 주요 개신교 교단들이 협력하여 번역
- 외경(Apocrypha)을 포함
- 널리 사용되지는 않았음
• NIV(New International Version)는 현대 영어로 번역된 성경으로, 1978년에 처음 출간
-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의 학자들이 공동으로 번역(100여 명이 10여 년간)
- 현대적이고 국제적인 영어 표현을 사용
- 복음주의 교회에서 널리 사용
[호9:1-6, 새번역]
1 이스라엘아, 너희는 기뻐하지 말아라. 이방 백성들처럼 좋아 날뛰지 말아라. 너희는 하나님에게서 떠나서 음행을 하였다. 너희는 모든 타작마당에서 창녀의 몸값을 받으며 좋아하고 있다.
2 그러나 타작마당에서는 먹거리가 나오지 않고, 포도주 틀에서는 새 포도주가 나지 않을 것이다.
3 에브라임이 주님의 땅에서 살 수 없게 되어 다시 이집트로 돌아가고, 앗시리아로 되돌아가서 부정한 음식을 먹을 것이다.
4 이방 땅에서는, 주님께 포도주를 제물로 부어 드릴 수 없고, 그들이 바치는 제물이 주님을 기쁘게 해 드릴 수도 없을 것이다. 그들이 먹는 것은 초상집에서 먹는 음식과 같아서, 그것을 먹는 사람들마다 부정을 타게 될 것이다. 그들이 먹는 것은 허기진 배나 채울 수 있을 뿐, 주님께서 계신 집으로 가져다가 바칠 것은 못 된다.
5 절기가 오고, 주님께 영광을 돌릴 잔칫날이 돌아와도, 무엇을 제물로 드릴 수 있겠느냐?
6 재난이 닥쳐와서 백성들이 흩어지는 날, 이집트가 그 피난민을 받아들여도, 끝내, 멤피스 땅에 묻히는 신세가 되고 말 것이다. 가지고 간 귀중한 금은보화는 잡초 속에 묻히고, 살던 곳은 가시덤불로 덮일 것이다.
➠ 배교로 인한 심판과 이스라엘의 몰락:
이스라엘은 잘못된 신앙과 바알 숭배로 인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상실하였으며, 그 결과 축제와 기쁨 대신 심판과 죽음이 기다리고 있다.
기쁨의 상실 (1-3절)
- 장막절(초막절)의 배경에서 "기뻐하지 말라"는 명령은 강한 아이러니를 줌
('수확'과 '타작마당' 언급, 참고 신 16:14)
[신16:14] 당신들은 이 절기에 당신들과 당신들의 아들과 딸과 남종과 여종과 성 안에서 같이 사는 레위 사람과 떠돌이와 고아와 과부까지도 함께 즐거워해야 합니다.
- 이스라엘은 바알을 섬기며 풍요를 기대했지만, 풍요 대신 심판과 궁핍이 닥칠 것.
- 이집트로 돌아감 → 출애굽 사건의 반전이자, 구원이 아닌 죽음의 장소가 됨.
성전 예배와 제사 중단 (4-6절)
- 이방 땅에서는 정결한 제사를 드릴 수 없음 → 하나님과의 관계 단절.
- 첫 열매를 하나님께 바치는 전통(신 26:1-11)이 끊어짐.
- 초상집 음식처럼 부정하고 상실감이 가득한 현실을 암시.
[생각해 볼 '표현' - 편저자 역] 9:1절의 "창녀"라는 표현 (NRSV, 새번역)
이 나라의 죄가 성적 부도덕과 관련된 말로 묘사되기는 하지만, "창녀"라는 번역은 오해를 부른다.
⤷ 이것은 1-3장의 부정한 아내의 상징을 잇는 것이 아니다.
⤷ 본문은 처음부터 끝까지 남성형을 사용한다.
⤷ 백성은 바알에게 자기 몸을 팔았고, 그가 지불할 것이라고 네가 생각한 곡식을 좋아했다"(1b 절, GNB). 그들의 믿음은 잘못된 곳을 향했다.
[참고 - 편저자 주]
• NRSV (New Revised Standard Version)
- 1989년에 출판된 영어 성경 번역본 (RSV의 개정판)
- 개신교, 로마 가톨릭, 동방 정교회의 정경을 모두 포함
- 많은 학자들이 성서를 인용할 때 NRSV를 사용하는 경향
• GNB (Good News Bible)
- 미국성서공회에서 발행한 현대 영어 번역 성경
- 현대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표준적이고 일상적인 언어로 번역
- 슈투트가르텐시아판 히브리어 성서를 대본으로 삼음
[호9:7-9, 새번역]
7 이스라엘은 알아라. 너희가 보복을 받을 날이 이르렀고, 죄지은 만큼 벌 받을 날이 가까이 왔다. 너희는 말하기를 "이 예언자는 어리석은 자요, 영감을 받은 이 자는 미친 자다" 하였다. 너희의 죄가 많은 만큼, 나를 미워하는 너희의 원한 또한 많다.
8 하나님은 나를 예언자로 임명하셔서 에브라임을 지키는 파수꾼이 되게 하셨다. 그러나 너희는 예언자가 가는 길목마다 덫을 놓았다. 하나님이 계신 집에서마저, 너희는 예언자에게 원한을 품었다.
9 기브아 사건이 터진 그때 못지않게, 이 백성이 더러운 일을 계속한다. 주님께서 이 백성의 죄악을 기억하시고, 그릇된 행실을 다 벌하실 것이다.
➠ 예언자에 대한 적대와 심판의 불가피성:
이스라엘은 예언자를 멸시하고 하나님의 경고를 무시함으로써 심판을 피할 수 없는 상태에 놓였으며, 그들의 죄는 하나님께서 반드시 심판하실 만큼 큰 악행이다.
예언자에 대한 적대감 (4-9절)
- 예언자는 성전에서 멸시와 미움을 받음 → 이는 성전 심판을 선언한 결과. (8:1)
[호8:1] "나팔을 불어서 비상경보를 알려라! 이스라엘 백성이 나의 언약을 깨뜨리고, 내가 가르쳐 준 율법을 어겼으므로, 적군이 독수리처럼 나 주의 집을 덮칠 것이다.
- 대중은 예언자를 광인으로 여김 vs. 예언자는 하나님의 파수꾼으로 부름 받음.
- 하나님이 예언자를 통해 이스라엘의 적이 되심 (7:12, 시 91:3 참조).
[호7:12] 내가 그들이 가는 곳에 그물을 던져서, 하늘에 나는 새를 잡듯 그들을 모조리 낚아챌 것이다. 그들이 저지른 죄악 그대로 내가 그들을 징계하겠다.
[시91:3] 정녕, 주님은 너를, 사냥꾼의 덫에서 빼내 주시고, 죽을병에서 너를 건져 주실 것이다.
죄악과 심판의 필연성 (9절)
- 기브아의 악행(삿 19:20-30)과 비교될 정도로 심각한 죄.
[삿19:20-30, 새번역]
20 노인이 말하였다. "잘 오셨소. 우리 집으로 갑시다. 내가 잘 돌보아 드리리다. 광장에서 밤을 새워서는 안 되지요."
21 노인은 그들을 자기 집으로 데리고 들어가서 나귀에게 먹이를 주었다. 그들은 발을 씻고 나서, 먹고 마셨다.
22 그들이 한참 즐겁게 쉬고 있을 때에, 그 성읍의 불량한 사내들이 몰려와서, 그 집을 둘러싸고, 문을 두드리며, 집주인인 노인에게 소리 질렀다. "노인의 집에 들어온 그 남자를 끌어내시오. 우리가 그 사람하고 관계를 좀 해야겠소."
23 그러자 주인 노인이 밖으로 나가서 그들에게 말하였다. "여보시오, 젊은이들, 제발 이러지 마시오. 이 사람은 우리 집에 온 손님이니, 그에게 악한 일을 하지 마시오. 제발 이런 수치스러운 일을 하지 마시오.
24 여기 처녀인 내 딸과 그 사람의 첩을 내가 끌어내다 줄 터이니, 그들을 데리고 가서 당신들 좋을 대로 하시오. 그러나 이 남자에게만은 그런 수치스러운 일을 하지 마시오."
25 그러나 그 불량배들은 노인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 레위 사람은 자기 첩을 밖으로 내보내어 그 남자들에게 주었다. 그러자 그 남자들이 밤새도록 그 여자를 윤간하여 욕보인 뒤에, 새벽에 동이 틀 때에야 놓아주었다.
26 동이 트자, 그 여자는, 자기 남편이 있는 그 노인의 집으로 돌아와, 문에 쓰러져서,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 거기에 있었다.
27 그 여자의 남편이 아침에 일어나서, 그 집의 문을 열고 떠나려고 나와 보니, 자기 첩인 그 여자가 두 팔로 문지방을 잡고 문간에 쓰러져 있었다.
28 일어나서 같이 가자고 말하였으나, 아무 대답이 없었다. 그는 그 여자의 주검을 나귀에 싣고, 길을 떠나 자기 고장으로 갔다.
29 집에 들어서자마자 칼을 가져다가, 첩의 주검을 열두 토막을 내고, 이스라엘 온 지역으로 그것을 보냈다.
30 그것을 보는 사람들마다 이구동성으로 말하였다. "이스라엘 자손이 이집트에서 나온 날부터 오늘까지 이런 일은 일어난 적도 없고, 또 본 일도 없다. 이 일을 깊이 생각하여 보고 의논한 다음에, 의견을 말하기로 하자."
- 죄의 크기만큼 심판도 피할 수 없음 → 8:13과 동일한 심판 선언 반복.
[호8:13] 희생제물을 좋아하여 짐승을 잡아서 제물로 바치지만, 그들이 참으로 좋아하는 것은 먹는 고기일 따름이다. 그러니 나 주가 어찌 그들과 더불어 기뻐하겠느냐? 이제 그들의 죄악을 기억하고, 그들의 허물을 벌하여서, 그들을 이집트로 다시 돌려보내겠다.
[호9:10-17, 새번역]
10 "내가 이스라엘을 처음 만났을 때에, 광야에서 만난 포도송이 같았다. 내가 너희 조상을 처음 보았을 때에, 제 철에 막 익은 무화과의 첫 열매를 보는 듯하였다. 그러나 바알브올에 이르자, 그들은 거기에서 그 부끄러운 우상에게 몸을 바치고, 우상을 좋아하다가 우상처럼 추악해지고 말았다.
11 이제 에브라임은 새와 같은 꼴이 될 것이다. 에브라임의 영광은 새처럼 날아갈 것이다. 아기가 태어나는 일도 없고, 여인들이 임신하는 일도 없고, 아기를 낳는 일도 없을 것이다.
12 이미 낳아서 기르는 자식들은, 내가 빼앗을 것이다. 한 아이도 살려 두지 않을 것이다. 내가 이 백성을 버리는 날에, 재앙이 이 백성에게 닥칠 것이다."
13 "내가 보기에 에브라임은 아름다운 곳에 심긴 두로와 같습니다만, 에브라임이 제 자식들을 살인자에게 끌어다 주게 되었습니다.
14 주님, 그들에게 벌을 내리십시오! 주님께서는 무슨 벌을 내리시고자 하십니까? 아이 배지 못하는 태를 주시고, 젖이 나지 않는 가슴을 주십시오."
15 "이 백성의 온갖 죄악은 길갈에서 시작된다. 내가 그들을 미워하기 시작한 것도 길갈에서다. 하는 짓이 악하니, 그들을 나의 집에서 쫓아내겠다. 다시는 그들을 사랑하지 않을 것이다. 대신이라는 것들도 모조리 나를 거슬렀다.
16 에브라임은 그 밑동이 찍혀서 뿌리가 말라 버렸으니, 열매를 맺지 못할 것이다. 그들이 자식을 낳는다 하여도, 그들이 낳은 귀여운 자식들을 내가 죽게 할 것이다."
17 백성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으니, 나의 하나님이 백성을 버리실 것이다. 그 백성은 만민 사이에서 떠도는 신세가 될 것이다.
➠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축복을 받았으나, 바알 숭배와 배교로 인해 <축복이 저주로 뒤집히고, 야웨의 임재가 떠나며>, 결국 <땅에서 추방>될 운명에 처한다.
구조와 전개 방식
- 겉보기에는 무질서하지만, 이스라엘의 목가적 과거에서 절망적인 미래로 전개됨. (이것을 '시'로 읽어야)
- 농업적 이미지로 시작과 끝이 연결됨 (포도나무, 종려나무, 수확 등).
- 중심 구조:
☞ 시작: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귀하게 여기심 → “광야에서 만난 포도송이” (9:10)
☞ 전환: 바알브올과 길갈에서의 배교 → 죄로 인해 자식을 잃을 것이라는 심판 선언 (11-13절, 16절).
☞ 중심축: 뒤집힌 축복 (14절) → 풍요의 축복이 저주로 변화됨.
☞ 결론: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버리심 → “내 집에서 그들을 쫓아내고 다시는 사랑하지 않으리라” (9:15)
☞ 결과: 땅에서 추방됨 (9:17).
주요 상징과 의미
- 포도나무의 반전 (9:10):
☞ 원래는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소중히 여기셨음.
☞ 그러나 바알 숭배로 인해 “혐오스러운 존재”가 됨 → “멸망하게 하는 가증한 것” (단 11:31)
[단11:31] 그의 군대가 성전의 요새지역을 더럽힐 것이며, 날마다 드리는 제사를 없애고, 흉측한 파괴자의 우상을 그곳에 세울 것이다.
- 바알브올과 길갈의 배교 (10절, 15절): 이스라엘의 불순종과 타락을 강조.
- 자식을 잃게 되는 저주 (11-13절, 16절):
☞ 원래 자식은 풍요와 미래의 보장 → 이제는 바알이 아닌 하나님만이 풍요를 결정하심
☞ 야웨의 영광(임재)이 떠남 (11절, 삼상 4:21-22과 연관)
- 하나님의 심판과 이스라엘의 추방 (9:15-17):
☞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내 집”에서 쫓아냄 → 배은망덕한 아들의 상속권 박탈 이미지.
☞ 결국 이스라엘은 땅에서 추방될 것.
[호10:1-8, 새번역]
1 이스라엘은 열매가 무성한 포도덩굴, 열매가 많이 맺힐수록 제단도 많이 만들고, 토지의 수확이 많아질수록 돌기둥도 많이 깎아 세운다.
2 그들의 마음이 거짓으로 가득 차 있으니, 이제는 그들이 죄값을 받는다. 하나님이 그들의 제단들을 파괴하시고, 돌기둥들을 부수실 것이다.
3 "우리가 주님 두려운 줄 모르고 살다가, 임금도 못 모시게 되었지만, 이제 임금이 있은들 무엇에다가 쓰랴?" 하며 한탄할 날이 올 것이다.
4 그들은 빈 약속이나 일삼고, 거짓 맹세나 하며, 쓸모없는 언약이나 맺는다. 그러므로 밭이랑에 돋아난 독초처럼 불의가 퍼진다.
5 사마리아 주민은 벳아웬의 금송아지를 잃고 두려워하고, 그 우상을 잃고 슬퍼할 것이다. 그것을 즐겨서 섬긴 이교의 제사장들은, 우상의 영화가 자기들에게서 떠난 것 때문에 탄식할 것이다.
6 사람들이 금송아지를 앗시리아로 가지고 가서 대왕에게 선물로 바칠 것이다. 그러나 에브라임이 대가로 받아 오는 것은 수치뿐일 것이다. 끝내 이스라엘은 우상을 섬긴 일로 수치를 당하고야 말 것이다.
7 사마리아는 멸망하게 되었다. 왕은 물 위로 떠내려가는 나무토막과 같다.
8 이제 이스라엘의 죄악인 아웬 산당들은 무너지고, 가시덤불과 엉겅퀴가 자라 올라서 그 제단들을 뒤덮을 것이다. 그때에 백성들은 산들을 보고 "우리를 숨겨 다오!" 또 언덕들을 보고 "우리를 덮어 다오!" 하고 호소할 것이다.
➠ 이스라엘은 하나님 대신 우상과 인간 왕을 의지했으나, 이는 완전한 실패로 귀결된다. 부패한 예배와 왕권 거부는 궁극적인 심판과 파멸을 초래할 것이며, 그들이 의지한 모든 것은 무력하게 무너질 것이다
중심 주제: 이스라엘의 부패한 예배와 그에 따른 심판
- 이스라엘의 예배에 대한 비판:
☞ 외적인 화려한 의식을 중요시하며 진정한 헌신을 저버림.
☞ 야웨 대신 송아지 신을 섬김.
☞ 예배의 외적 상징들이 파괴될 것임을 경고.
- 포도나무의 상징 (1절):
☞ 이스라엘은 번성하는 포도나무이지만, 그들의 부는 우상숭배와 화려한 예배에 낭비됨.
(이스라엘을 포도나무로 그리는 이미지는 전통적인 것; 참고. 시 80:7-14)
[시80:7-14]
7 만군의 하나님, 우리를 회복시켜 주십시오. 우리가 구원을 받을 수 있도록, 주님의 빛나는 얼굴을 나타내어 주십시오.
8 주님께서는 이집트에서 포도나무 한 그루를 뽑아 오셔서, 뭇 나라를 몰아내시고, 그것을 심으셨습니다.
9 땅을 가꾸시고 그 나무의 뿌리를 내리게 하시더니, 그 나무가 온 땅을 채웠습니다.
10 산들이 그 포도나무 그늘에 덮이고, 울창한 백향목도 그 가지로 뒤덮였습니다.
11 그 가지는 지중해에까지 뻗고, 새 순은 유프라테스 강에까지 뻗었습니다.
12 그런데 어찌하여 주님께서는 그 울타리를 부수시고 길을 지나가는 사람마다 그 열매를 따먹게 하십니까?
13 멧돼지들이 숲에서 나와서 마구 먹고, 들짐승들이 그것을 먹어 치우게 하십니까?
14 만군의 하나님, 우리에게 돌아오십시오. 하늘에서 내려다보시고, 이 포도나무를 보살펴 주십시오.
☞ 그들의 마음이 “거짓되고 매끈하다”(위선적이고 진실되지 않음).
(이사야는 이스라엘을 들포도만 맺는 실망스러운 포도나무로 그린다(사 5:4))
[사5:4] 내가 나의 포도원을 가꾸면서 빠뜨린 것이 무엇이냐? 내가 하지 않은 일이라도 있느냐? 나는 좋은 포도가 맺기를 기다렸는데 어찌하여 들포도가 열렸느냐?
☞ 결과적으로 하나님이 그들의 예배를 받지 않으심.
왕권과 우상숭배의 무력함 (3-8절)
- 왕과 관련된 표현이 반복됨 (10:3-8):
☞ 이스라엘은 왕을 세웠으나 야웨의 왕권을 거부함.
☞ 왕을 향한 충성이 없고, 이는 불의와 혼란(독초 같은 무질서)을 초래.
☞ 그들이 세운 왕(베델의 송아지)은 무력하며, 결국 앗시리아 왕에게 조공으로 바쳐질 운명.
- 우상의 무능함:
☞ 송아지 신은 사마리아 주민으로 의인화되어 묘사됨.
☞ “그것의 영광(우상의 영화)이 떠날 것” → 하나님의 임재를 상실한 이스라엘의 운명 (삼상 4:21-22과 유사).
[삼상4:21-22]
21 그 아이의 이름을 이가봇이라고 지어 주며, "이스라엘에서 영광이 떠났다" 하는 말만을 남겼다. 하나님의 궤를 빼앗긴 데다가, 시아버지도 죽고 남편도 죽었기 때문이었다.
22 거기에다가 하나님의 궤까지 빼앗겼기 때문에, 이스라엘에서 영광이 떠났다고 말했던 것이다.
- 심판의 상징적 표현:
☞ 사마리아 왕은 물에 휩쓸려가는 나무토막(거품)과 같음 → 완전한 무능력의 상징.
☞ 야웨를 거부한 결과는 궁극적인 절망과 파멸.
☞ 산들은 더 이상 하나님의 보호처가 아니라, 죽음을 위한 탈출구가 됨 → 최후의 절망적인 도피.
[호10:9-15, 새번역]
9 "이스라엘아, 너는 기브아에 살던 때부터 죄를 짓기 시작해서 이제까지 죄를 짓고 있다. 거기에서부터 나에게 반항하였으니, 어찌 전쟁이 기브아에서 죄짓는 자에게 미치지 않겠느냐?
10 내가 원하는 그 때에 이 백성을 쳐서 벌하겠다. 이방 나라들도 나와 함께 이 백성을 칠 것이다. 나 주를 떠나고 우상을 섬긴 이 두 가지 죄를 벌하겠다.
11 한때 에브라임은 길이 잘 든 암소와 같아서, 곡식을 밟아서 잘도 떨었다. 그러나 이제 나는 그 아름다운 목에 멍에를 씌워 에브라임은 수레를 끌게 하고, 유다는 밭을 갈게 하고, 야곱은 써레질을 하게 하겠다. 내가 일렀다.
12 '정의를 뿌리고 사랑의 열매를 거두어라. 지금은 너희가 주를 찾을 때이다. 묵은 땅을 갈아 엎어라. 나 주가 너희에게 가서 정의를 비처럼 내려 주겠다.'
13 그러나 너희는 밭을 갈아서 죄악의 씨를 뿌리고, 반역을 거두어서 거짓의 열매를 먹었으니, 이는 네가 병거와 많은 수의 군인을 믿고 마음을 놓은 탓이다.
14 그러므로 네 백성을 공격하는 전쟁의 함성이 들려 올 것이다. 벳아벨이 살만에게 공격을 받고 파괴된 날과 같이, 너의 요새들이 모조리 파괴될 것이다. 그 날에 자식들이 박살 난 바로 그 바위 위에서 어머니들마저 박살 나지 않았느냐?
15 베델아, 내가 그것과 똑같이 너희들에게 하겠다. 너희가 지은 심히 무서운 죄악 때문에 그렇다. 이스라엘 왕은 전쟁이 시작되는 새벽녘에 틀림없이 잡혀 죽을 것이다."
➠ 이스라엘은 과거에 하나님께 순종하며 번성했으나, 지금은 죄악을 뿌리고 외세를 의존한 결과 심판을 받는다. 하나님께서 기대하신 정의와 사랑 대신 불의를 선택했기에, 그들의 왕과 나라는 새벽에 완전히 무너질 것이다.
서론: 전쟁과 심판의 경고 (9-10절, 14-15절)
- 전쟁의 위협이 본문의 시작과 끝을 감싸고 있음.
- “기브아 시대”(새번역, "기브아에 살던 때") 언급 → 사사기 19장의 잔혹한 사건을 상기시키며 과거와 현재의 죄악을 연결. (윗쪽 참조)
- 과거의 죄는 지파 간의 전쟁으로 보응을 받았지만(삿 20:34-35), 이제는 더 혹독한 외세의 침략이 기다림.
[삿20:34-35]
34 온 이스라엘에서 뽑힌 만 명이 기브아 정면에 이르자 전투는 치열해졌다. 그러나 베냐민 자손은 자기들에게 재앙이 미친 것을 알지 못하였다.
35 주님께서 이스라엘 앞에서 베냐민을 치셨으므로, 그 날 이스라엘 자손이 칼을 쓸 줄 아는 베냐민 사람 이만 오천백 명을 모두 쳐죽였다.
- 아벨 사건과 살만의 정체는 불분명하지만, 이스라엘의 전멸을 암시.
과거의 이스라엘 vs. 현재의 이스라엘 (11절)
- 과거: “길들인 암소” 이스라엘 → 하나님께 순종하며 풍요를 누림.
- 현재: 반항하는 이스라엘 → 호세아 4:16과 연결되며 하나님을 거역함.
[호4:16] 그렇다. 이스라엘이, 고집 센 암송아지처럼 말을 듣지 않으니, 어찌 주님께서 그들을 어린 양을 치듯 넓은 초장에서 먹이시겠느냐?
- 하나님은 정의와 사랑(충성)을 기대했지만(12절), 이스라엘은 사악과 불의만을 심고 거둠(13절).
최후의 멸망과 반전 (15절)
- 이스라엘의 왕(신이든 인간이든)은 새벽에 완전한 파괴를 맞이할 것.
- 시편 46:5에서 “야웨는 새벽에 도우시는 분”이라 했으나, 이제 새벽이 심판의 때가 됨.
[시46:5] 하나님이 그 성 안에 계시니, 그 성이 흔들리지 않는다. 동틀녘에 하나님이 도와주신다.
- 하나님의 보호를 잃은 이스라엘은 완전한 멸망을 경험할 것.
관련서적
<IVP 성경연구주석 구약> 오경∙역사서∙시가서 (고든 웬함, 존 골딩게이, 로널드 클레멘츠 외 지음), 2023, 한국기독학생회출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