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아티스트 김아영과 그의 작품
LG와 구겐하임 미술관(Solomon R. Guggenheim Museum)은 올해의 ‘LG 구겐하임 어워드’ 수상자로 대한민국 미디어 아티스트 김아영(1979, Ayoung Kim)을 선정했다. 한국인 작가가 수상자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로 3회 차를 맞은 LG 구겐하임 어워드는 첨단기술을 대표하는 기업 LG와 세계 미술계를 이끌어 온 구겐하임 미술관이 맺은 ‘LG 구겐하임 아트 & 테크 파트너십(LG Guggenheim Art and Technology Initiative)’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LG와 구겐하임 미술관은 기술을 활용해 창의성 영역에서 혁신을 이끈 수상자에게 상금과 트로피를 수여한다. (LG 제공 뉴스 클립)
작가의 수상 소식에 즈음하여, 그이의 작품 세계가 어떠한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작가 김아영의 자료를 종합하면 아래와 같다.
김아영 작가는 1979년 서울에서 태어난 현대 미술가이자 미디어 아티스트로, 역사, 지정학, 기술 등을 주제로 다차원적 내러티브를 구성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그는 영상, VR, 텍스트,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며, 전통과 첨단 기술을 융합해 사회적 이슈를 탐구하는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했다.
작가는 한국 근현대사와 국제적 이슈를 다루며, 비선형적 이야기 전개 방식과 혼성적 내러티브로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작품을 제작한다. 대표작으로는 코로나19 팬데믹에서 영감을 받은 딜리버리 댄서 시리즈가 있으며, 이는 AI와 미래 도시의 배달 라이더 이야기를 다뤘다. 이 시리즈의 일부인 딜리버리 댄서의 구는 2023년 프리 아르스 일렉트로니카에서 최고상인 골든 니카를 수상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그의 작업은 국내외 주요 미술관과 비엔날레에서 전시되었으며, 최근에는 2025년 LG 구겐하임 어워드를 수상하며 한국인 최초로 이 상을 받은 기록을 세웠다. 심사위원단은 그를 “예술과 기술 사이 새로운 대화를 촉진한 연결자”로 평가했다.
〈딜리버리 댄서의 선: 인버스〉의 작품을 직접 설명하는 김아영 작가.
그이의 작품 활동 모티프로 작용한 것이 <시간>이라는 점이 놀랍다.
이 작품은 제가 지난 몇 년 동안 관심 가졌던 어떤 시간의 개념에 대해서 중심에 두고 다양한 종류의 미디어 설치를 포함하고 있어요. 시간이라는 것은 절대적인 달력, 그레고리력이라고 하는 어떤 세계 표준의 달력. 그리고 그 안에서 쪼개진 시 분 초라고 하는 우리가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시간 체계와 달력을 생각하는데, 어쩌면 이것이 절대적인 것이 아니었다면 어땠을까. 그리고 수많은 문화권에서 각자 고유의 시간과 어떤 행성의 움직임을 통해서 우주를 이해하는 방식 속에서 시간관이 나왔었는데, 그러한 토착적인 시간관과 달력이 여전히 존재했다면, 공존했다면 세계는 어떤 모양이었을까 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작업이에요.
우선은 그이가 "시간"이라는 개념에 천착했다는 것에 순간 깜짝 놀랐다. 마치 내 속 마음을 들킨 것처럼.
오래전부터 과연 "그 시간이란 무엇일까", "시간을 나는 어떻게 느낄까", "내가 느끼는 시간과 저이가 느끼는 시간이 같은 것일까" 등등의 생각에 빠져 지낸 지 꽤 된 듯하다.
그러다가 마치 운명처럼 '카를로 로벨리'를 만난다. 첫 만남은 2019년이었던 것 같다. 책이었다.
(책과 관련한 내용은 별도의 기회에 소개 계획 _ 글쓴이 주)
같은 주제로 고민하는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같은 뷰를 지닌 사람에 대한 동질감 같은 거랄까.
꼭 그래서만은 아니라도 김아영 작가의 내일을 응원한다.
더욱 큰 성취를 이루는 작가로 성장하기를 기원한다.
이제, 김아영 작가의 대표작을 살펴본다.
코로나19 팬데믹 경험에서 출발한 작품으로, 긱 이코노미와 플랫폼 노동, 기술적 최적화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을 탐구한다. 여성 배달 라이더를 주인공으로 하여 가속주의적 사회를 비판적으로 조명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한국 근현대사, 석유 정치학, 영토 제국주의 등 역사적 주제를 다루며, 비선형적 내러티브와 다학문적 매체를 결합한 작품. 이는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프로젝트로도 소개되었다.
서구 근대화 이후 사라져 가는 전통적 우주론과 시간 체계를 현대미술 내러티브로 복원하려는 시도를 담은 작품.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전시되었다.
그녀가 직접 설명하는 작품에 대해 들어본다.
사실 미디어 아트는 내게 산이다. 아니 늪이다.
확실히 잘 모르는 분야이다.
하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관심이 간다.
그이의 앞날을 기대한다.
자료출처
1. (주)LG
2.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3. 비애티튜드-BE(ATTITUDE)
4. 올해의 작가상
5. FRIEZE
6. YouTu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