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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이즈 본과 독자반응이론과 짬뽕과 뭐 그리고...

레이디 가가의 기행을 좋아하지 않는다. 다만...

by KEN Mar 07. 2025

또 우연이었다.

정리 중인 '독자 반응 이론'. 

그게 나와 나의 시공간을 짓누르고 있을 때, 회피의 수많은 방법 중 수월하게 택한 음악 켜기.

그냥 그저 제안된 버튼을 눌렀다. 


'음악 & 뮤지컬 영화 OST'


작업의 BGM이 필요했기에 조용한 볼륨으로 조정된 스피커에서 음악이 흐른다. 


낮은음으로 차분히 시작된 노래. 충분히 익숙한 멜로디와 가사. 

목이 긁히듯 발화되는 허스키한 목소리. "분명 입을 크게 벌리지 않고 웅얼거리듯 노랠하는게 분명해."

그런 생각을 하던 중에 점점 고조되어 가는 음악. 그러면서도 묘하게 왠지 모를 슬픔이 젖어있는 노래.


... 그런데, 누군지 기억이 없다. 


퍼플렉시티에게 묻는다. "저 곡을 설명해 줘"...


“Always Remember Us This Way”는 레이디 가가(Lady Gaga)가 부른 곡으로, 2018년 영화 '스타 이즈 본(A Star Is Born)'의 사운드트랙 중 하나입니다. 이 곡은 사랑의 깊은 감정, 이별의 아픔, 그리고 잊을 수 없는 순간들에 대한 회상을 담고 있습니다.

곡의 주요 내용

1. 감정적 연결: 가사에서는 애리조나 하늘과 캘리포니아 황금처럼 강렬한 사랑과 영혼의 연결을 묘사합니다. “내가 찾지 못했던 내 안의 빛을 네가 발견해 줬어”라는 표현은 상대방이 자신의 삶에 가져다준 긍정적인 변화를 나타냅니다.

2. 이별의 슬픔: “우리가 헤어질 때마다 마음이 아파요”와 같은 가사는 작별 인사의 고통과 사랑이 끝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강조합니다.

3. 영원한 기억: “나는 항상 우리를 이대로 기억할 거야”라는 반복적인 후렴구는 사랑했던 순간들이 영원히 잊히지 않을 것임을 상징합니다. 

주제와 메시지: 이 곡은 사랑의 복잡성과 그로 인해 남겨지는 깊은 감정적 흔적을 탐구합니다. 특히, 공유된 경험이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강조하며 향수를 불러일으킵니다.

이 곡은 영화 속에서 두 주인공의 사랑과 갈등을 상징하는 중요한 요소로 사용되며,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 명곡으로 평가받습니다.

 

참 친절한 AI다. 자료를 찾는 데는 이만한 게 없다 싶다.


암튼, 다시 말하지만 난 레이디 가가를 좋아하지 않는다. 넷플릭스를 켜면 한동안 '스타 이즈 본' 이 영화가 추천됐었다. 레이디 가가가 주인공이라 했다. 그래서 주목하지 않았던 것이었는데...


이상하게 오늘은 바로 그 레이디 가가의 목소리로 듣는 노래, “Always Remember Us This Way”가 들린다. 아니 좋다. 그래 그럴 때가 있지. 


뜬금없지만, 이상하게도 짬뽕이 떠올랐다. 

"음악도 꼭 짬뽕 같기도 해. 늘 울면만 먹다가... 언젠가는 매운 짬뽕이 생각날 때가 있거든." 


그렇게 레이디 가가는 짬뽕이 되어서, 오늘 나의 작업실을 무한 반복 하는 중이다.



신기하다. 

그녀가 이렇게 멀쩡하게 정상적인 모습으로 노랠 부르는 모습을 본 적이 없었던 듯도 싶은데, 오늘만큼은 정상이다. 


그래설까. 그래서겠지만. 어쩌면, 지금의 내 작업이 얼추 정리되면....

그저 스킵 대상이었던 그녀의 영화를 볼지도 모르겠다, <스타 이즈 본>을. 

그래도 매력적인 브래들리 쿠퍼가 상대역이라 하니까. 


뭐 어때, 그런 거지 뭐. 때로는 그냥 그렇게 기회에 닿고 그래서 묵혀둔 영화를 찾아보게 되는 것인 거지.

거기엔 공식도 없어, 필연은 더더욱 없지.

우연과 느낌과 끌림과 경우에 따른 공감 등등의 작용을 순응하며 따르는 것.

흐르는 데로 흘러가는 것, 그것 또한 삶이겠지. 그러겠지. 그럴 거야. 

...


다시, 중단했던 본래의 작업으로 돌아가자. 어여 마쳐야지.

그래야 영화를 볼 테니까. 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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