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건(David Gunn), 구약학자
[요나 2:1-10](주1) 물고기와 성전
요나의 기도와 회상
- “야웨는 큰 물고기를 지정하셔서 요나를 삼키게 하신다.” (2:1)
- 요나는 물고기 배 속에서 하나님께 기도하며 자신의 절망을 토로한다.
- 바다 깊은 곳과 스올의 문턱에서 죽음을 경험하며 하나님의 도움을 간구한다.
- 물고기는 처음에는 재난처럼 보였지만, 결과적으로는 구원의 도구가 된다.
물고기 배 속과 성전의 의미
- 요나는 “제가 주님의 현존에서 쫓겨났으니, 어찌 다시 주님의 거룩한 성전을 바라보겠습니까?” (2:4)라고 탄식한다.
- 하나님을 떠나려 했던 것은 오히려 하나님에 의해 쫓겨나는 결과를 초래했다.
- 그는 다시 하나님의 임재를 갈망하며 “야웨를 기억”하며 기도한다.
감사와 헌신의 서원
- 요나는 “야웨께 대한 자신의 종교적 충절(hesed, 헤세드)이 몸에 깊이 배어 있다” (2:8-9)고 말한다.
- 그는 성전에서 희생 제사를 드릴 것을 서원하며 감사의 찬양을 올린다.
- 그러나 그는 자신의 신앙적 정직성을 강조하며 외국인 선원들과 비교하며 우월감을 보인다.
결론: 하나님의 승리
- 요나는 “승리는 야웨의 것입니다!” (2:9)라고 선언하며 하나님의 절대적 주권을 인정한다.
- 그는 결국 도망이 실패했음을 깨닫고, “야웨가 1라운드에서 이기셨다.”
[요나 3:1-10](주2) 니느웨와 야웨가 돌이키다
요나의 두 번째 소명과 니느웨에서의 선포
- 요나는 물고기에게 토해져 다시 세상으로 돌아간다. “그리하여 요나는 마른 땅에, 그가 도망치려던 세상에 도로 토해진다.” (2:10)
- 하나님은 다시 요나에게 명령하신다. “하나님의 말씀이 요나와 두 번째로 마주할 때에, 요나는 예언자가 마땅히 해야 할 행동을 한다.” (3:1-3)
- 그는 니느웨에서 “사십 일이 지나면 니느웨가 무너지리라” (3:4)고 외친다.
니느웨의 회개와 극적인 전환
- 니느웨 사람들은 요나의 경고를 듣자마자 하나님을 믿고 회개한다. “니느웨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었다.” (3:5)
- 왕까지 포함하여 모든 사람이 금식을 선포하고, 심지어 짐승까지도 회개의 의식을 따른다.
- “모두들 자신의 습관적인 악행에서 벗어나, 손에 있는 폭력을 버리고, 하나님께 힘껏 부르짖는다.” (3:6-9)
하나님의 긍휼과 용서
- 하나님은 그들의 회개를 보시고 “하시겠다고 말씀하셨던 악에서 돌이키셨고, 그 일을 하지 않으셨다.” (3:10)
- 이는 출애굽기에서 금송아지 사건과 유사하다. “그러자 하나님은 그의 백성에게 하시기로 계획하셨던 악에서 돌이키셨다.” (출 32:14)
- 소돔과 고모라 이야기에서 아브라함이 중재자였던 것과 달리, 요나는 중재자가 아니라 심판자의 역할을 맡는다.
핵심 정리
- 요나는 하나님의 심판을 선포했지만, 니느웨 사람들은 즉각적으로 회개했다.
- 하나님은 그들의 회개를 받아들이시고 심판을 거두셨다.
- 이 과정에서 요나는 여전히 하나님의 긍휼을 이해하지 못한 듯 보이며, 그의 역할은 심판자에 가까웠다.
- 결국, 하나님은 인간의 회개에 반응하시는 자비로운 분으로 묘사된다.
성경연구주석 구약
■ 주석가 ㅣ 데이비드 건(David Gunn), 구약학자
참고서적
『IVP 성경연구주석 구약』 고든 웬함, 존 골딩게이, 로널드 클레멘츠 외 지음, 2023, 한국기독학생회출판부
(주1) [요나 2:1-10, 새번역]
1 요나가 물고기 뱃속에서 주 하나님께 기도드리며
2 아뢰었다. "내가 고통스러울 때 주님께 불러 아뢰었더니, 주님께서 내게 응답하셨습니다. 내가 스올 한가운데서 살려 달라고 외쳤더니, 주님께서 나의 호소를 들어주셨습니다.
3 주님께서 나를 바다 한가운데, 깊음 속으로 던지셨으므로, 큰 물결이 나를 에워싸고, 주님의 파도와 큰 물결이 내 위에 넘쳤습니다.
4 내가 주님께 아뢰기를 '주님의 눈 앞에서 쫓겨났어도, 내가 반드시 주님 계신 성전을 다시 바라보겠습니다' 하였습니다.
5 물이 나를 두르기를 영혼까지 하였으며, 깊음이 나를 에워쌌고, 바다풀이 내 머리를 휘감았습니다.
6 나는 땅 속 멧부리까지 내려갔습니다. 땅이 빗장을 질러 나를 영영 가두어 놓으려 했습니다만, 주 나의 하나님, 주님께서 그 구덩이 속에서 내 생명을 건져 주셨습니다.
7 내 목숨이 힘없이 꺼져 갈 때에, 내가 주님을 기억하였더니, 나의 기도가 주님께 이르렀으며, 주님 계신 성전에까지 이르렀습니다.
8 헛된 우상을 섬기는 자들은, 주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를 저버립니다.
9 그러나 나는 감사의 노래를 부르며, 주님께 희생제물을 바치겠습니다. 서원한 것은 무엇이든지 지키겠습니다. 구원은 오직 주님에게서만 옵니다."
10 주님께서 그 물고기에게 명하시니, 물고기가 요나를 뭍에다가 뱉어 냈다.
(주2) [요나 3:1-10, 새번역]
1 주님께서 또다시 요나에게 말씀하셨다.
2 "너는 어서 저 큰 성읍 니느웨로 가서, 이제 내가 너에게 한 말을 그 성읍에 외쳐라."
3 요나는 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곧 길을 떠나 니느웨로 갔다. 니느웨는 둘러보는 데만 사흘길이나 되는 아주 큰 성읍이다.
4 요나는 그 성읍으로 가서 하룻길을 걸으며 큰소리로 외쳤다. "사십 일만 지나면 니느웨가 무너진다!"
5 그러자 니느웨 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금식을 선포하고, 그들 가운데 가장 높은 사람으로부터 가장 낮은 사람에 이르기까지 모두 굵은 베 옷을 입었다.
6 이 소문이 니느웨의 왕에게 전해지니, 그도 임금의 의자에서 일어나, 걸치고 있던 임금의 옷을 벗고, 굵은 베 옷을 입고 잿더미에 앉았다.
7 왕은 니느웨 백성에게 다음과 같이 선포하여 알렸다.
"왕이 대신들과 더불어 내린 칙명을 따라서, 사람이든 짐승이든 소 떼든 양 떼든, 입에 아무것도 대서는 안 된다. 무엇을 먹어도 안 되고 물을 마셔도 안 된다.
8 사람이든 짐승이든 모두 굵은 베 옷만을 걸치고, 하나님께 힘껏 부르짖어라. 저마다 자기가 가던 나쁜 길에서 돌이키고, 힘이 있다고 휘두르던 폭력을 그쳐라.
9 하나님께서 마음을 돌리고 노여움을 푸실지 누가 아느냐? 그러면 우리가 멸망하지 않을 수도 있다."
10 하나님께서 그들이 뉘우치는 것, 곧 그들이 저마다 자기가 가던 나쁜 길에서 돌이키는 것을 보시고, 뜻을 돌이켜 그들에게 내리시겠다고 말씀하신 재앙을 내리지 않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