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나서 4장 요약: 니느웨에서 일어나는 일 지켜보기 (4:1-11)(주1)
요나의 분노와 기도 (4:1-3)
- 하나님이 니느웨의 멸망을 철회하시자, 요나는 이를 악한 일로 여기며 분노한다(4:1).
- 그는 망설이지 않고 하나님께 불만을 토로하며, 니느웨가 멸망하지 않을까 두려워했던 이유는 그들의 악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비로움 때문이었음을 밝힌다(4:2-3).
- 요나는 하나님의 성품(출 34:6-7)(주2)을 인용하며, 하나님의 자비와 은혜가 니느웨를 벌하지 않는 이유라고 비판한다.
- 그는 공의와 정직을 요구받는 신실한 자들에게 불공평한 상황이 조성되었다고 느끼며, 차라리 죽는 것이 낫다고 선언한다(출 32:32와 대조됨).(주3)
2. 요나의 신학적 문제와 주석적 해석 (4:4-5)
- 요나는 출애굽기의 하나님의 자기 계시에 의존하면서도, 그 성품이 현실에서 적용되는 것에 반발한다.
- 일부 주석가는 요나가 예언자로서 자신의 명예를 지키려 한다고 보며(신 18:21-22)(주4), 니느웨의 멸망을 예언했지만 실현되지 않아 그의 예언이 거짓이 된 것을 우려한다고 해석했다.
- 또 다른 주석가들은 요나를 편협한 민족주의자의 상징으로 보며, 이방인의 회개에 사랑으로 응답하지 못한 점을 비판했다.
- 요나는 니느웨의 회개가 진실된 것이 아니라 단순한 두려움에서 비롯된 것이라 보고, 결국 그들이 다시 악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확신했다.
- 하나님은 요나의 관점을 바꾸려 하며, “네가 성내는 것이 옳으냐?”(4:4)라고 질문하신다.
3. 초막 속에서의 기다림과 교훈 (4:6-9)
- 요나는 도성 밖 초막에서 니느웨의 운명을 지켜보기로 결심한다(4:5).
- 하나님은 박넝쿨을 자라게 하여 요나에게 그늘을 주고, 그의 불편함(“악”)에서 구원하신다(4:6).
- 요나는 식물 덕분에 크게 기뻐하지만, 하나님이 벌레를 보내 박넝쿨을 말라죽게 하시자 다시 분노하고 절망한다(4:7-8).
- 하나님은 요나에게 다시 질문하신다. “네가 성내는 것이 옳으냐?” 요나는 “옳습니다!“라고 강하게 반응한다(4:9).
4. 하나님의 최종 교훈 (4:10-11)
- 하나님은 요나가 박넝쿨을 아끼는 감정을 이용해 논리를 전개하신다.
- “너는 하룻밤 사이에 자라난 식물 하나도 아꼈거늘, 내가 12만 명과 많은 가축이 있는 니느웨를 아끼지 않겠느냐?”(4:10-11).
- 요나는 박넝쿨의 존재가 자신에게 주는 이익 때문에 아꼈지만, 하나님은 사람과 가축을 생명의 가치 자체로 보신다.
- 이야기는 열린 결말로 끝나며, 요나가 하나님의 자비를 받아들였는지 알 수 없다.
- 니느웨는 후에 이스라엘을 멸망시키고, 결국 자신도 멸망하는 운명을 맞게 되며, 하나님의 자비와 공의가 장기적으로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남긴다.
성경연구주석 구약
■ 주석가 ㅣ 데이비드 건(David Gunn), 구약학자
참고서적
『IVP 성경연구주석 구약』 고든 웬함, 존 골딩게이, 로널드 클레멘츠 외 지음, 2023, 한국기독학생회출판부
(주1) [요나 4:1-11, 새번역]
1 요나는 이 일이 매우 못마땅하여, 화가 났다.
2 그는 주님께 기도하며 아뢰었다. "주님, 내가 고국에 있을 때에 이렇게 될 것이라고 이미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내가 서둘러 스페인으로 달아났던 것도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은혜로우시며 자비로우시며 좀처럼 노하지 않으시며 사랑이 한없는 분이셔서, 내리시려던 재앙마저 거두실 것임을 내가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3 주님, 이제는 제발 내 목숨을 나에게서 거두어 주십시오!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죽는 것이 낫겠습니다."
4 주님께서는 "네가 화를 내는 것이 옳으냐?" 하고 책망하셨다.
5 요나는 그 성읍에서 빠져나와 그 성읍 동쪽으로 가서 머물렀다. 그는 거기에다 초막을 짓고, 그 그늘 아래에 앉았다. 그 성읍이 어찌 되는가를 볼 셈이었다.
6 주 하나님이 박 넝쿨을 마련하셨다. 주님께서는, 그것이 자라올라 요나의 머리 위에 그늘이 지게 하여, 그를 편안하게 해 주셨다. 박 넝쿨 때문에 요나는 기분이 무척 좋았다.
7 그러나 다음날 동이 틀 무렵, 하나님이 벌레를 한 마리 마련하셨는데, 그것이 박 넝쿨을 쏠아 버리니, 그 식물이 시들고 말았다.
8 해가 뜨자, 하나님이 찌는 듯이 뜨거운 동풍을 마련하셨다. 햇볕이 요나의 머리 위로 내리쬐니, 그는 기력을 잃고 죽기를 자청하면서 말하였다.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죽는 것이 더 낫겠습니다."
9 하나님이 요나에게 말씀하셨다. "박 넝쿨이 죽었다고 네가 이렇게 화를 내는 것이 옳으냐?" 요나가 대답하였다. "옳다뿐이겠습니까? 저는 화가 나서 죽겠습니다."
10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네가 수고하지도 않았고, 네가 키운 것도 아니며, 그저 하룻밤 사이에 자라났다가 하룻밤 사이에 죽어 버린 이 식물을 네가 그처럼 아까워하는데,
11 하물며 좌우를 가릴 줄 모르는 사람들이 십이만 명도 더 되고 짐승들도 수없이 많은 이 큰 성읍 니느웨를, 어찌 내가 아끼지 않겠느냐?"
(주2) [출34:6-7, 새번역]
6 주님께서 모세의 앞으로 지나가시면서 선포하셨다. "주, 나 주는 자비롭고 은혜로우며, 노하기를 더디하고, 한결같은 사랑과 진실이 풍성한 하나님이다.
7 수천 대에 이르기까지, 한결같은 사랑을 베풀며, 악과 허물과 죄를 용서하는 하나님이다. 그러나 나는 죄를 벌하지 않은 채 그냥 넘기지는 아니한다. 아버지가 죄를 지으면, 본인에게뿐만 아니라 삼사 대 자손에게까지 벌을 내린다."
(주3) [출32:32, 새번역]
32 그러나 이제 주님께서 그들의 죄를 용서하여 주십시오. 그렇게 하지 않으시려면, 주님께서 기록하신 책에서 저의 이름을 지워 주십시오."
(주4) [신18:21-22, 새번역]
21 그런데 당신들이 마음속으로, 그것이 주님께서 하신 말씀인지 아닌지를 어떻게 알겠느냐고 말하겠지만,
22 예언자가 주님의 이름으로 말한 것이 그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그 말은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아닙니다. 그러니 당신들은 제멋대로 말하는 그런 예언자를 두려워하지 마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