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소예언서 중의 일곱 번째인 나훔서는 니느웨에 대한 말씀으로, 주제로는 요나서와 병행을 이룬 책이다.
성경연구주석 구약
■ 주석가 ㅣ 존 로저슨(John W. Rogerson), 주석가
나훔서 읽기의 두 가지 접근법 정리
나훔서는 니느웨의 멸망을 중심으로 한 예언서이며, 이를 읽는 방법에는 두 가지 관점이 있다.
첫 번째 접근법: “니느웨에 관한 신탁”을 중심으로 읽기
나훔서 1:1의 선언 (“니느웨에 관한 신탁”)을 전체 책의 방향으로 설정
- 나훔서의 핵심 주제가 니느웨에 대한 심판이라는 점에 집중한다.
책의 구조 (니느웨 심판 중심)
- 1장(1:2-15): 하나님이 니느웨를 심판하기 위해 오시는 모습을 묘사한다.
(1:12-13, 1:15: 유다를 위한 위로의 말씀이 포함)
- 2장: 침략군(파괴자)이 니느웨를 공격할 때 느끼는 공포를 서술.
- 3장: 니느웨의 죄악에 대한 하나님의 고발과 멸망 선언.
(니느웨가 어떤 노력을 해도 심판을 피할 수 없음을 강조)
특징
- 니느웨의 멸망 과정과 하나님의 심판을 강조하는 방식.
- 하나님이 유다를 보호 하시고 니느웨를 심판하시는 대비가 드러난다.
두 번째 접근법: 유다 중심으로 읽기
히브리어 성경에서 2장의 시작이 영어 성경의 1:15임을 고려
- 이는 니느웨가 아니라 유다가 침략을 당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 그러나 2:4, 2:6에서 말하는 “광장”과 “강의 수문”이 니느웨와 더 자연스럽게 연결된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책의 형성 과정과 문서적 증거
- 1:12-13과 1:15에서 유다가 언급된 것은 후대 첨가 가능성이 제기된다.
.. 본래 유다와 관련된 자료가 후에 니느웨에 적용되었을 가능성 있다.
.. 즉, 원래 예루살렘을 위한 메시지가 니느웨 멸망과 연결되며 재사용되었을 수도 있다.
특징
- 나훔서가 단순한 니느웨 심판 예언서가 아니라, 유다의 역사와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 유다의 상황과 연대 문제에 영향을 미치며, 기존 해석보다 더 복합적인 문학적 접근이 필요하다.
나훔서의 연대와 역사적 맥락
첫 번째 가능성: 나훔서가 예언일 경우
- 기원전 663년(테베 멸망)과 612년(니느웨 멸망) 사이에 기록된 것.
.. 이 경우, 아직 멸망하지 않은 니느웨의 심판을 선포한 예언서로 볼 수 있다.
두 번째 가능성: 역사적 기록일 경우
- 기원전 612년 이후, 이미 멸망한 니느웨의 파괴를 기념하는 서술일 가능성.
.. 단, 일부 내용이 실제 사건보다 앞선 예언적 성격을 포함할 수 있다.
복합적 해석 가능성
- 1:12-15의 시는 니느웨 멸망 이후 유다에게 바빌론 억압에서의 구원을 기대하게 한 격려일 수 있다.
- 2-3장은 바빌론이 니느웨를 멸망시키기 전일 수도, 후일 수도 있다.
핵심 메시지와 의미
강력한 인간 문명도 결국 사라진다.
- 나훔서는 니느웨처럼 위대한 제국도 하나님의 뜻 안에서 멸망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 인간 문명의 성취와 하나님의 절대적인 위엄을 대조한다.
문명과 기술의 파괴적인 면
- 전쟁과 폭력이 문명 속에서 확산된다(2:3-5).
- 인간 생명이 평시에도 값싸게 취급된다(3:4).
요나서와의 대조
- 요나서 속 니느웨: 요나의 설교를 듣고 회개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 나훔서 속 니느웨: 회개하지 않고 심판을 받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 히브리 전통은 한 도시에 대한 두 가지 상반된 관점을 수용할 만큼 창조적이었다.
결론
- 나훔서는 니느웨 심판에 대한 강력한 예언이지만, 유다의 역사와 연결되었을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 인간 문명의 성취조차도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심판 아래 있음을 보여준다.
- 전쟁과 기술 발전이 가져오는 파괴적인 측면도 주목해야 한다.
- 요나서와 나훔서를 함께 읽으면, 회개하는 니느웨 vs 심판받는 니느웨의 대조가 더욱 선명해진다.
- 나훔서는 단순한 심판 예언이 아니라, 하나님의 공의와 인류 역사 속 문명의 한계를 사유하게 하는 책이다.
참고서적
『IVP 성경연구주석 구약』 고든 웬함, 존 골딩게이, 로널드 클레멘츠 외 지음, 2023, 한국기독학생회출판부
[참고] 편역자 주
나훔서는 구약성경의 소선지서 중 하나로, 앗수르 제국의 수도인 니느웨의 멸망을 예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나훔 선지자가 기원전 664년에서 612년 사이에 기록했다. 이는 앗수르가 테베를 정복한 후(기원전 664년경)부터 니느웨가 멸망하기 전(기원전 612년)까지의 기간이다.
하나님의 공의와 심판: 나훔서는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이 앗수르에 임할 것임을 선포한다.
니느웨의 멸망 예언: 책의 중심 내용은 잔인하고 폭력적인 앗수르 제국의 수도 니느웨가 멸망할 것이라는 예언이다.
하나님의 성품 묘사: 나훔서는 하나님이 느리게 화를 내시지만 큰 능력을 가지셨으며, 악을 벌하지 않은 채 내버려 두지 않으신다고 설명한다.
나훔서는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하나님의 영광과 공의에 대한 시
2장: 니느웨의 멸망에 대한 생생한 묘사
3장: 앗수르 제국 전체의 몰락에 대한 설명
나훔서는 단순히 앗수르에 대한 심판 예언만이 아니다. 이 책은 하나님이 역사 속에서 어떻게 일하시는지를 보여주며, 교만하고 폭력적인 제국들이 영원히 지속되지 않을 것임을 강조한다. 또한 하나님을 신뢰하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제공하는 책이다.
나훔서는 요나서와 대조를 이루는데, 요나의 설교 후 회개했던 니느웨 사람들과 달리 나훔 시대의 니느웨는 다시 악으로 돌아갔음을 보여줍니다